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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종교가 된 블록체인 얼마 전 매우 황당한 일이 있었다. 현재 재직 중인 회사의 두 제휴사가 스마트 디바이스 쇼, KITAS 2018에 참가하여 그들의 부스 한편에 서비스 중인 앱을 함께 전시 및 홍보하게 되었다. 그래서 마케팅팀 전원이 주말부터 고생을 하고 있어 응원차 행사가 진행 중인 코엑스를 방문했다. 방문한 김에 이런저런 부스를 둘러보다 우리 회사와 제휴를 하면 괜찮을 것 같은 헬스케어 제품이 있어 해당 부스를 방문하였고 대표라는 네임카드를 걸고 있는 사람(이하 대표)에게 다가가 말을 건넸다. 우린 일행이 3명이었기 때문에 편의상 우리라고 지칭한다. 나 : 저흰 블록체인 관련 회사인데요. 대표 : 저흰 블록체인 안 하는 데요. 블록체인 하냐고 물어본 것이 아닌데 뭔가 오해를 한 것 같다. 나 : 아니 저흰 제휴를 문의.. 2018. 7. 25.
[스토리보드] 폐쇄형 오픈마켓 형태의 공동구매 쇼핑몰 프로젝트(서비스명) 영유아 기관을 위한 공동구매 쇼핑몰, 누리랜드 프로젝트 구성원 기획자 1명, 디자이너 1명, 퍼블리셔 1명, 웹개발자 2명 총 5명 모든 멤버들이 여러 번 손발을 맞춰본 동료들이었다. 그래서 최근 이직한 회사에서 그린 기획서와 비교해 보면 놀라울 정도로 설명이 없다. :) 프로젝트 일정 4개월. 기획부터 개발까지 딱 4개월 정도가 소요되었다. 대신 빠듯한 일정에서 모바일과 웹을 모두 지원해야 했기 때문에 네이티브 앱을 포기하고 반응형 웹으로 커버했다. 그리고 앞서 중국 O2O 플랫폼 및 미국 역직구 쇼핑몰을 기획 및 개발하면서 가지고 있었던 리소스를 최대한 활용하였다. 그렇지 않았다면 제아무리 손발을 맞춰본 동료들이었다 할지라도 최소 8개월은 걸리지 않았을까 싶다. 프로젝트 산출물 1.. 2018. 7. 7.
진정한 적은 내부에 있더라. 올해 이런저런 이유로 기획자로서 자괴감도 들고 짜증도 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표면적으로는 기획자와 디자이너, 기획자와 개발자 사이의 즉 서로 다른 직군들 사이의 기싸움처럼 비추어질 수도 있겠지만 깊게 들여다 보면 사실 기획자들에 대한 짜증이다. 본인이 기획자인데 이게 무슨 어불성설, 언어도단이냐고? 나는 기획서를 최대한 꼼꼼하게 작성하려고 노력하는데 이런 부분 때문에 최근 몇몇 회사에서 디자이너, 개발자와 신경전을 많이 했다. 과거체인 이유는 이 나이와 직급에 쉽게 변하지 않는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 싸우기보단 빨리 포기하고 다른 곳에 그 열정을 쏟는 편이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최근 만나는 디자이너들은 기획서가 너무 꼼꼼한 나머지 자칭 UI/UX디자이너로서 .. 2018. 7. 7.
[스토리보드] 중국 O2O 서비스 & 옴니채널 플랫폼 프로젝트(서비스)명 콰이홍 O2O 서비스 및 옴니채널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 프로젝트 구성원 - 기획자 : 언제나 그렇듯 난 독고다이 기획자니까 1명- 디자이너 : 1명- 퍼블리셔 : 2명- 개발자 : 너무 많아 셀 수가 없다. 오고 나간 내부 개발자와 거래처에서 참여한 개발자까지 포함하면 약 30~40여 명의 개발자가 참여했던 것 같다. 동시에 가장 많은 개발자가 참여한 건 15명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자는 항상 부족했다. OTL 프로젝트 일정 여러 관련 프로젝트가 중구난방으로 동시에 진행되다 보니 기간 산정이 어렵지만 대략 1년 정도가 소요된 것 같다. 그렇다고 기획서의 모든 내용을 개발하지는 못했다. 정황상 기획서의 모든 내용을 동일한 환경에서 구축했다면 약 2년 정도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 2018. 2. 20.
글로벌 서비스 기획시 고려사항 해외 서비스를 처음 기획할 때가 생각난다. 국내에서 국내 타겟의 서비스만 기획하다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덜컥 필리핀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마닐라에 위치한 회사로 이직하여 동남아 타겟의 글로벌 SNS를 기획했을 때를, 그리고 사업 실패 후 (한국이 갈라파고스라면 이곳은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누구도 가본 적이 없는 대륙 아틀란티스라고 표현하고 싶은)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베이징에 위치한 회사로 이직하여 중국 타겟의 O2O서비스와 이후 미국 타겟의 커머스를 기획하면서 겪었던 무수한 시행착오와 실수, 어려움, 고통, 번뇌, 괴로움 말이다. 특히 중국 서비스의 경우엔 아마존 AWS 대신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서버인 '알리윤'을 사용해야 하고 구글맵 API 대신 바이두맵 API를, .. 2018. 2. 18.
실리콘밸리의 프로덕트 매니저 vs. 한국의 기획자 부제 : 책 '카오스 멍키'를 읽고 골드만삭스의 퀀트 출신으로 애드테크 스타트업을 창업하여 1년도 채 안돼 회사는 트위터에 매각하고 정작 본인은 페이스북에 입사하여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프로덕트 매니저(Product Manager, PM)로 일했던 '안토니오 가르시아 마르티네즈'가 쓴 책 '카오스 멍키'를 읽다 보면 페이스북에서 프로덕트 매니저가 어떠한 일을 어떻게 하는지 엿볼 수 있는 내용이 구체적이다 못해 매우 자세하게 그것도 자주 나온다. 게다가 기획자 사이에서도 끊임없는 논란인 기획자가 코딩을 배우고 할 수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언급도 한다. 실리콘밸리에서도 프로덕트 매니저가 코딩을 할 줄 알아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나 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을 사서 읽으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책은 인성과.. 2018. 2. 11.
면접과 면접관 6년 만인가? 이젠 면접자로서 면접 볼 일은 별로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최근 면접관이 아닌 면접자로서 다수의 면접을 봤다. 이전 회사의 특성과 지리적 위치, 그리고 두문불출하는 개인적인 성향 탓에 국내 IT업계 사람들을 자주 만나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여러 회사의 사람들을 만나보고 그 회사의 철학과 비전, 서비스 전략, 조직문화, 사용하는 업무툴 등을 알아보며 공부하기 위해 일부러 많은 회사의 면접을 보려고 노력했다. 그 회사들에는 아까운 시간을 뺏은 것 같아 진심으로 미안하지만 회사와 서비스에 대한 사전 공부나 정보도 없이 면접을 보러 가고 나중엔 합격하여 입사를 확정한 회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면접을 보러 다녔다. 이때가 아니면 또 여러 회사를 만나볼 일이 없을테니 기회와 시간이 있을 때 실컷 만나.. 2018. 1. 30.
라라랜드, 이직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바야흐로 이직의 시즌이다. 나는 13년 차에 8번을 이직(사실 한번은 창업이었으니 이직이라 하기는 그렇지만)하였고 최근 9번째 회사를 퇴사하고 9번째 이직을 시도하고 있다. 9번째 이직을 시도하면서 별 것 없지만 이직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나만의 이직 노하우를 살짝 공개해 본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초조하고 걱정되고 불안하고 두렵다며 퇴사를 하자마자 구직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건상 바로 이직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현재 회사에 재직하면서 구직을 하는 편이 좋다. 그래야 여유를 가지고 좋은 조건으로 협상을 하거나 텀 없이 이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충분히 쉬고 구직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구직을 시작하면 이력서를 작성하거나 면접.. 2018. 1. 9.
2017년의 회고, 그리고 회사를 떠나며... 이 글은 한 회사의 창업멤버이자, 회사의 히스토리를 가장 잘 알고 있고, 또 기록한 사람으로서 이 회사가 성공하면 책을 출판할 목적으로 써놓았던 글들의 마지막 장, 즉 결론이 될 것 같다. 그런데 2017년을 마지막으로 3년을 함께한 이 회사를 퇴사하다 보니 마지막 장보다는 결국 회고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아쉽냐고? 퇴사해서 아쉬운게 아니라 책을 출판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 지난 3년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3년 전인 2015년 2월 28일, 창업한 회사가 망하면서 다시금 해외로 나가야겠다(그 전엔 필리핀 마닐라에서 일했다.)는 생각에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이 스타트업에 입사를 하였다. 그렇게 중국 베이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 중국에서 첫 한달을 보내고 쓴 글 : 중국에서의 첫 한달 베이징.. 2017. 12. 31.
건조한 겨울, 미니멀리즘 가습기로 향긋촉촉하게... 이 오피스텔로 이사한 후 처음 맞는 겨울이다 보니 가습기를 하나 장만하기로 했다. 나도 이 건조한 겨울을 촉촉하게 한번 보내보자! 미니멀리스트에 약간의 결벽증과 편집증이 있는 나로선 아무 가습기나 사고 싶지 않아 이것저것 알아본 끝에 선택한 게 여동생도 사용하고 있다는 무인양품의 '초음파 아로마 디퓨저'였다. 이 제품이야 워낙에 유명해서 굳이 설명해서 무엇하랴? 항상 침대 머리맡에 디퓨저를 두고 있는데 디퓨저 기능에 가습기 역할까지 한다고 하니 디퓨저를 없애고 이 제품으로 대동단결하면 더욱 미니멀한 라이프가 될 것 같아 구매하기로 결정! 비슷한 제품들이 5~8만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무인양품의 제품은 무려 129,000원이다. 이것 부담스러워서 [구매하기] 버튼을 클릭할 수가 있나! 나 떨고.. 2017. 12. 10.
토이 프로젝트의 시작 언제부터일까?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성인이 되면서부터 항상 세상과 사회에 빚이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리고 그 빚을 갚기 위해 삶과 인생, 직업 속에서 나름의 소명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IT서비스 기획자라는 직업을 갖게 되면서 나름 직업적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찾아가며 열심히 일했다. 사실 가진 능력이 뛰어나지 않았으니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하는 수밖에. 그런데 지난 1년 사이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소셜서비스 위주로 기획하다 커머스와 O2O를 기획하면서 플랫폼에 참여하는 기업과 소비자가 모두 상생하고 공존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이를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기획을 했지만 결국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는 건 현실적으로 이상에 가깝다는 사실.. 2017. 12. 7.
창업은 쉽다? 한 친구와 늦은 점심을 먹다 창업과 관련한 이야기를 꺼냈는데 그 친구로부터 적잖이 당혹스러운 이야기를 들었다. 너와 네가 차이가 있는 것 같아! 넌 너무 창업을 쉽게 생각하고 쉽게 이야기하는 것 같아! 여러 회사에서 회계 담당자로 일하며 창업 한번 해보지 않은 친구가 여러 스타트업을 경험하고 창업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나에게 그 자신과 내가 차이가 있다며 한 이야기가 내가 창업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쉽게 이야기 한다니... 사실 '쉽게'라고 표현을 했지만 정확한 뉘앙스는 '가볍게'였다. 친구는 뉴스나 기사 또는 주변에서 보고 듣고 직접 경험했던 문제와 어려움 등을 언급하며 창업을 하면 이런저런 문제가 있을 텐데 고민은 해봤냐,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며 너무 창업을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이야.. 2017. 12. 1.
네이버 디스코의 빙글 표절 논란 최근 빙글(Vingle)의 프로덕트팀에서 '네이버의 스타트업 서비스 따라 하기 - Vingle(빙글) 케이스'라는 제목으로 네이버의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인 디스코(DISCO)가 빙글을 표절했다(정확하게는 강한 의심이나 합리적 의심이 든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발행하였다. 그리고 20일과 21일에는 빙글의 창업자인 문지원 대표와 호창성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네이버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며 네이버를 공개적으로 비판하였으며 22일에는 공정위에 네이버를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및 불공정거래 혐의로 신고하였다. 빙글의 글과 호창성, 문지원 대표의 이야기처럼 네이버가 국내 IT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례도, 비난 받을 일을 많이 한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비난받을.. 2017. 10. 24.
디스코(DISCO)에 대한 아쉬운 몇 가지 요즘 네이버의 AI 추천 엔진인 AiRS를 적용한 개인 맞춤형 정보 큐레이션 서비스, 디스코(DISCO)를 침대에 누워 읽다가 잠들곤 한다. 개인적으로 카카오톡과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으로 접속 빈도가 높은 앱이 되었으며 덕분에 눈이 많이 안 좋아지고 있다. @.,@;; 과거 미투데이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페이스북, 트위터와의 직접적인 경쟁은 피하면서 모바일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좋은 콘텐츠를 공유하는 기능에만 포커싱을 맞추었으며 매우 단순하고 깔끔한 UI/UX로 모바일 화면에 최적화하는 등 많이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실패를 교훈 삼아 현명하게 니치마켓을 잘 공략했다. 그런데 소셜서비스를 주로 기획했던 서비스기획자 입장에서 살펴볼 때 단순히 웹에서 앱으로 .. 2017. 10. 18.
시중은행이 카뱅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카카오뱅크(이하 카뱅이라 함)의 돌풍이 무섭다. 저렴한 금리와 간편함을 내세운 (혹자는 라이언을 앞세웠다고 평가하기도 한) 카뱅이 출시 2개월 만에 개설 계좌수 390만, 여수신 규모 5조7천억을 넘기며 시중은행을 무섭게 위협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카뱅의 돌풍에 긴장하며 TF팀을 꾸리는가 하면 IT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IT인력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며 카뱅을 견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언론과 주변의 이야기를 통해 보고듣는 정보만을 놓고 보면 카뱅과의 전쟁이 매우 힘겨운 전쟁이 될 듯 싶다. 국내 1호 인터넷은행인 K뱅크는 순수히 그 패배를 인정하고 카뱅과는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는 반면 시중은행들은 지점은 줄이면서 카뱅과의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앱서비스나 IT플랫폼으로 전면전을 치.. 2017. 10. 12.
나에게 집중하기 친구와 점심을 먹기 위해 집 근처에 있는 강서수산시장을 찾았다. 고등어조림이나 시켜 먹으려고 했는데 친구가 전어구이와 회를 먹고 있는 옆 테이블을 힐끔힐끔 쳐다보더니 내심 먹고 싶었던지 "전어철이구나~"를 반복해 이야기를 한다. 얼마나 한다고 내가 살테니 전어회도 먹자고 해서 고등어조림에 전어회를 추가했다. 이 음식점, 홀에서 일하시는 이모님들이 다들 알아볼 정도로 나름 단골인 곳이다. 그래서 사장님 몰래 테이블 차지도 까주시더니 전어회도 둘이 먹기 힘들 정도로 수북하게 쌓아주셨다. 어찌나 수북한지 먹어도 먹어도 줄지를 않더라!(화난 것 아니다. 당황한 거다.) 고등어조림에 수북이 쌓인 전어회까지... 음식을 먹은 건지 그냥 목구멍에 때려 넣은 건지 30여분 만에 허겁지겁 먹고 나오려니 배가 찢어질 듯 .. 2017. 10. 11.
멘토가 노를 저어주진 않는다. '돈이 몰리는 곳에 사람이 있다.'고 정부보조금이나 출연금, 기업과 민간이 운영하는 펀드 등 많은 돈이 창업에 몰리다 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그렇다 보니 창업 경험과 다수의 스타트업에 몸을 담은 경력, 필리핀과 중국 두 나라에서 일한 경험 등 때문인지 이런저런 사람들이 찾아오곤 한다. 여하튼 난 능력도, 깜냥도 안 되는 데다 크게 성공한 경험도 없기 때문에 나 자신이 누구의 멘토가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지도 않지만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입장에서 내 이야기를 담아두지 말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라고 이야기한다. 나아가 방송이나 인터넷, 책 등에서 멘토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좋은 멘토를 꼭 찾으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 이야기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라고 말한다. .. 2017. 10. 10.
콘텐츠 매니저 또는 PD분들께 최근 콘텐츠 플랫폼과 창작자들 사이에 발생한 일련의 사건을 보고 있자니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담당하고 있는 콘텐츠 매니저 또는 PD분들(이하 콘텐츠 매니저라 합니다.)께 한 영화를 추천해주고 싶다. 콘텐츠 매니저가 창작자를 어떻게 Care해야 하는지 영화 '지니어스'를 보면서 좀 배웠으면 한다. 영화 '지니어스'는 천재 작가인 토마스 울프와 그의 능력을 알아 본 편집인 맥스 퍼킨스의 이야기를 다룬, 즉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맥스 퍼킨스 役엔 콜린 퍼스가, 토마스 울프 役엔 주드 로, 그리고 토마스 울프에 집착하는 여인 役을 니콜 키드먼이 맡았다. 대략의 줄거리는 이렇다. 1929년 뉴욕, 여러 출판사로부터 거절만 당하던 울프의 천재성을 알아 본 출판사 스크라이브너스의 편집자, 퍼킨스는 그의 원고를.. 2017. 9. 21.
창업이란? 한 후배가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싶다며 찾아왔다. 그런데 보통의 예비창업자나 창업자가 찾아오면 자신이 준비하고 있는 아이템을 소개하며 의견을 묻거나 준비하면서 겪는 문제나 어려움, 고민을 털어놓으면 하소연을 하거나 그도 아니면 이런저런 도움을 요청하는데 이게 웬걸? 창업을 하고 싶은데 좋은 아이템이 없냐고 묻는 것이다. 당혹스럽다. 후배가 어떤 조건을 갖추었는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도 전혀 모르는데 무작정 좋은 아이템을 소개해달라니 이 무슨 황당한 시츄에이션인가? 그렇다고 핫하디 핫한 머신러닝이나 블록체인을 활용한 아이템을 추천해준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좋은 아이템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현가능성이 있는 적합한 아이템이 중요한데 생떼를 쓰듯 좋은 아이템을 소개.. 2017. 8. 13.
상처 vs. 상처 하루는 염색을 하기 위해 미용실에 들렀다. 미용사는 머리에 수북하게 내려않은 새하얀 눈을 쓸어내리기 위해 수많은 비질이 아닌 빗질을 해댔다. 염색약을 바르고 우두커니 앉아있는데 문득 손가락이 욱신거려 쳐다보니 상처가 났더라. 자세히 손과 팔을 이곳저곳 살펴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 여러 상처가 생긴 걸 보고 어렸을 때는 상처 하나에도 울고불고, 연고도 바르고 그랬는데 이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나 자신을 바라본다. 오래전 아버지께서 다리에 큰 상처가 났는데 연고조차 바르지 않았는지 덧나 검붉은 딱지가 내려앉았다. 여동생이 연고 좀 바르시라며 걱정을 하니 무덤덤하게 괜찮다고 이야기하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왜 그러실까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이젠 내가 아버지를 따라 하고 있는 것이다. 아버지께서 그러셨던 것처럼 이.. 2017.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