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375

제품 요구사항 정의서(PRD) 작성법 제품 요구사항 정의서(PRD, Product Requirements Document)는 특정 제품 또는 기능에 대한 요구사항을 명확히 정리한 문서로 서비스 기획에서 중요한 산출물 중 하나이다. PRD는 단순히 기획자의 아이디어를 문서화하는 것을 넘어, 팀 내 모든 구성원이 동일한 목표를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협업할 수 있는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따라서 PRD의 작성은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많은 기획자들이 PRD 작성을 어려워한다. 기능 정의가 모호하거나, 지나치게 기술적 내용에 치우치거나, 혹은 사용자 관점에서의 고려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그 본래 목적을 상실하곤 한다. 따라서 개발팀은 방향성을 잃고 디자인팀은 정확한 사용자 경험을 구현하지 못하며,.. 2024. 11. 19.
기획자의 협업을 위한 문서 작성 동료끼리는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대화나 메시지를 통해서 1:1로 나눠선 안 된다. 그러나 자신의 무지나 실수, 잘못, 문제, 사고 등이 드러나는 것이 부끄럽고 두려워서인지, 아니면 조직에 대한 신뢰나 심리적 안정감이 없어서인지, 일과 관련된 내용을 사적인 채널로 나눈다. 특히 업무의 협의나 진행, 의사결정, 주요 정보 등은 모든 구성원이 알아야 하는데 이를 자신의 능력이나 권력, 무기로 착각을 하는지 애써 숨긴다. 이런 동료는 공개나 공유할 내용인지 아닌지 헷갈린다고 변명한다. 특히 애자일 조직에서는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조직 문화를 추구하기 때문에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공유되어야 한다. 그래야 최대한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여, 빠르고 효과적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기 때.. 2024. 11. 15.
공정위, 대규모유통업법 개정 방안 (요약) 공정위가 티몬 · 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대규모유통업법(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발표된 개정 방안을 정리해 봤습니다.  대규모유통업법 개정 방안 적용 대상 국내 중개거래수익(매출액, 전년도 중개수수료 및 광고비 등을 포함) 100억 원 이상 또는 중개거래규모(판매금액) 1천억 원 이상인 온라인 중개거래 사업자 오픈마켓, 숙박앱, 배달앱, 앱마켓, 모빌리티 등 포함 대금 정산 기한 제8조(상품판매대금 등의 지급) ① 대규모유통업자는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해당 상품의 판매대금을 월 판매마감일부터 40일 이내에 납품업자등에게 지급하여야 한다. 온라인 중개거래 플랫폼이 직접 판매대금을 받아 관리하거나 자신과 계약.. 2024. 11. 4.
애자일의 실패 애자일 방법론의 도입을 시도했던 여러 기업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경영진의 지시에 의해 야심 차게 도입을 시도했으나 결국 도입에 실패하고 업무용 메신저인 슬랙이나 칸반, 위키 등의 애자일 도구만 남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회사는 대내외적으로 조직이 애자일로 운영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경영진이나 매니저들은 애자일 방법론을 적용했으니 칸반을 활용해 프로젝트 단위의 큰 개발 범위를 짧은 스프린트 주기로 빠르게 개발하고, 이를 계속 반복하기를 기대한다고 한다. 결국 프로덕트 조직은 3개월이나 6개월, 1년 단위로 일정에 쫓기던 경험을 2~4주 기간의 짧은 스프린트 주기로 쫓기게 된 것이다.   정말 ‘한국’스러운 현지화와 적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경험을 가진 디자이너, 개발자들이 .. 2024. 10. 31.
2024년 11월 서비스 기획 강의 안내 서비스 기획자 또는 PM, PO가 되기를 희망하는 학생이나 주니어 기획자들이 서비스 기획을 공부하고 싶은데 대학 내 커리큘럼도 없는 데다 서점에 제대로 된 책 한 권 없다 보니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막막해합니다. :(IT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선 다수의 기획자들이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좋든 싫든 선배들을 통해 도제식으로 배울 기회라도 있지만, 작은 스타트업에선 기획자 홀로 사수 한 명 없이 맨땅에 헤딩하듯 기획을 하며 잡부 취급을 당하고 있거나 기획자 없이 디자이너와 개발자와 머리를 맞대고 기획을 해가며 개발을 하고 있다고 하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그러다 보니 도대체 서비스 기획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어떻게 기획을 해야 잘하는 것인지 알 길이 없어 서비스 기획자들이 작성해 놓은 블로그 글 등을 읽거.. 2024. 10. 16.
애자일 조직에서 리더의 역할 애자일 조직에서 좋은 리더는 누구일까? 개인의 실력과 역량이 뛰어나 보고 배울 수 있는 게 많은 사람일까? 아니면 조직의 높은 성과를 이끌고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인격과 인성이 훌륭해서 모두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일까? 설마 이 모든 것을 다 잘해야 한다고 이야기할 것인가?   리더의 신격화 인터넷에서 ‘리더’를 검색해 보면, 수많은 글과 영상에서 리더는 이런 사람이어야 하고, 이러저러한 자격이나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내용을 읽다 보면, 이 세상에 과연 리더가 존재할 수 있는 사람인가 싶을 때가 많다.  각자의 바람과 희망을 담아 리더는 이래야 한다고 정의하고 있으니 이것이야 말로 리더의 신격화가 아닌가 싶다.   14개의 회사를 다니면서 수많은 관리.. 2024. 4. 17.
매니저 vs. 리더 워터폴 조직에서 애자일 문화를 도입할 때 가장 큰 장애물이라면, 수직적인 조직 문화와 권한에 익숙한 매니저들이 수평적인 애자일 문화에서 리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것이다.많은 매니저들이 자유분방한 청년세대와 함께 일을 해야 하는데, 인사 평가 권한도 없고, 성과급 지급이나 휴가 등에 영향을 미칠 수도 없다고 하니 팀원들을 관리하고 이끌어 가는 것이 어렵고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그래서 팀원들이 자신의 명령과 지시를 따르지 않아 좋은 성과를 낼 수 없다고 한다. 이는 워터폴 조직에서의 매니저들이 애자일 문화에 대한 이해나 경험이 부족하여 애자일 조직에서의 리더의 역할을 매니저의 역할과 동일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워터폴 조직에서 애자일 문화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우선 매니저들이 매.. 2024. 4. 12.
[매니지먼트] 애자일 조직에서 조직 목표 설정 및 평가 방법 모두가 협력하여 공통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하는 IT 프로젝트의 특성상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이 포함된 프로덕트 팀을 전통적인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나 MBO(Management by Objectives)등의 경쟁을 유도하는 상대 평가 방식으로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IT기업은 물론이거니와 많은 기업에서 프로덕트 조직을 어떻게 평가하고 동기부여하며, 서로 다른 직군들의 이해충돌 및 상반되는 목표들을 한 방향으로 일치시킬지 많이 고민한다. 다행히 구글에서 1999년부터 사용하고 있는 목표 설정 방법인 OKR이 공개되며 많은 스타트업들이 이 프레임워크를 도입하고 있다. OKR은 Objectives and Key Results의 약자로, Objectiv.. 2024. 4. 5.
[매니지먼트] 디자인 싱킹과 애자일 방법론의 관계 서비스 기획자가 제품에 대한 사업 계획을 할 때 상위 기획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이 상위 기획 과정에서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 방법론을 활용한다. 디자인 싱킹은 스탠퍼드 대학교의 디자인 스쿨에서 학문적 토대를 다지고, 세계적인 디자인 기업인 아이디오(IDEO)에서 사용되며 확산된 사용자 중심의 문제 해결 방법론이다. 이 방법론은 고객의 문제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공감 > 문제 정의 > 아이디어 도출 > 프로토타입 제작 > 테스트’라는 5단계를 반복적으로 수행한다. 이 방법론을 통해 고객의 문제나 불편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모색한다. 그리고 간단한 프로토타입을 제작하여 테스트를 진행하며 효과적으로 문제.. 2024. 4. 3.
데이터 유감; 고객 집착과 서비스 분석 카드 UI를 30번씩이나 A/B 테스트할 정도로 리소스가 풍부한 부분은 부럽고 UX 리서처 입장에서는 유의미한 결과의 도출과 실반영에 뿌듯하겠으나 경영진과 PO 입장에서는 리소스 배분과 우선순위 판단의 실패라고 볼 수 있는 사례가 아닐까 싶네요.— 세균무기 (@germweapon) October 27, 2023 아토믹 수준의 A/B 테스트에 많은 리소스를 투입하는 최근의 추세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에 대다수 타깃 고객은 서비스 밖에 있으며, 장기적으로 사용성 개선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고, 서비스의 본질적 가치의 개선이나 증대에 리소스를 집중해야 하기 때문— 세균무기 (@germweapon) October 27, 2023 X에서 내 생각을 140자 내의 짧은 단문으로 작성.. 2023. 10. 27.
기획자의 힘은 어디서 나올까? 서비스 기획자(PM, PO를 포함)의 존재의 목적이자 이유는 사용자를 대변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용자들로부터 그 힘이 기획자에게 바로 전달된다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사용자는 내 옆에서 나에게 힘을 주기는커녕 VOC를 통해 불평과 불만을 전달한다. 사내에서 기획자의 힘은 옆에서 프로덕트를 함께 만들고 있는 동료들, 즉 디자이너와 개발자에게서 나온다. 이들이 기획자를 믿고 신뢰하며 좋은 퍼포먼스로 성공적인 프로덕트를 만들었을 때 사내에서 기획자의 영향력이 커지고, 이런 영향력을 통해 경영진과 여러 부서를 설득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때문에 기획자는 프로덕트 팀으로부터 절대 신뢰를 잃어서는 안 되고 신뢰자산을 쌓아가야 한다. 신뢰자산을 쌓기 위해서는 프로덕트 팀이 효율적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 2023. 10. 20.
[정책 기획] 서비스 정책서 작성하기 서비스 정책서 작성 시 고려사항 강의를 통해 만나는 실무 기획자들에게 서비스 정책서를 작성하는지, 사내에 정리된 서비스 정책 문서가 있는지 묻곤 한다. 놀랍게도 대다수 회사가 정리된 정책서를 가지고 있지 않다. 기획자가 다수인 규모가 큰 회사조차 정리된 정책서가 없다 보니 서비스를 기획하면서 필요한 정책을 그때그때 작성하고 이 정책들이 파편화된 상태로 존재 및 관리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하나의 플랫폼을 다수의 기획자들이 함께 기획을 하고 있는데 서로 다른 정책을 반영하여 기획자는 물론이거니와 사용자와 운영자, CS 담당자들조차도 혼동을 하고 파편화된 상태로 존재하다 보니 중복으로 작성하게 되며 신규 기획자가 입사했는데 정책 문서의 부재로 인수인계나 서비스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기획자.. 2023. 10. 5.
[상위 기획] 페르소나 설정과 고객 여정 지도 작성하기 사업계획은 왜 해야 할까?스타트업에서 작성되는 사업계획 문서를 살펴보면, 기업의 미션과 비전을 설명하고 내부 현황이나 외부 환경을 분석한 자료가 첨부되며 핵심 사업 전략과 이를 실행하기 위한 세부 추진 및 재무 계획 등이 포함된다. 내가 주니어 기획자일 때는 언제나 계획대로 되지도 않는데 오랜 시간 공들여 사업계획서를 왜 작성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단지 스타트업이 엔젤투자자나 VC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거나 사업 제휴 등의 목적으로 작성하는 눈속임이나 자기기만을 위한 문서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시니어 기획자가 되고 창업을 하게 되면서 왜 사업계획서를 공들여 작성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언제나 사업계획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계획을 하는 이유는 사업계획이 사업 활동의 기.. 2022. 8. 16.
기획자가 개발을 공부해야 할까? 후배 기획자들에게 서비스 기획을 공부하라고 하면, 대다수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몰라 프로토타이핑 툴이나 SQL, 개발을 공부한다. 게다가 주변에서도 개발을 공부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듣다 보니 기획을 공부한답시고 개발을 공부한다. 기획자가 개발을 알아야 한다는 논란은 기획자가 출현했을 때부터 시작하여 개발자와 디자이너 사이에서는 물론이거니와 기획자들 사이에서도 끊임없는 논란이다. 이는 기획자들이 개발자나 디자이너와 달리 중세 길드처럼 도제식으로 배우는 경우가 많았고, 그렇다 보니 학문적 발전이 전무하여 기획자들조차 어떻게 기획을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타 직군이 봤을 때 체계적이고 집중적으로 학습을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서점에서 기획 관련 서적을 찾아보면 이해가 .. 2022. 8. 10.
모바일의 고유식별번호 정리 모바일 앱을 기획하다 보면 UUID 및 UDID, IMEI, ADID/IDFA, CI/DI 등 여러 고유식별번호를 접하게 된다. 각 고유 식별정보가 무엇이고 어떠한 용도로 사용되는지 매번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 정리 차원에서 오랜만에 블로깅을 해본다. :( UUID(범용 고유식별번호, Universally Unique Identifier) UUID란? 네트워크 상에서 서로 모르는 수많은 기기들을 식별하고 구분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고유한 이름, 즉 ID가 필요하다. 같은 ID를 갖는 기기가 존재한다면 구별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ID의 고유성을 완벽하게 보장하기 위해 중앙관리시스템이 있어서 유니크한 일련번호를 부여해준다면 쉽고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겠지만 동시다발적이고 독립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개발.. 2021. 7. 1.
MBTI ; 동료들이 바라보는 나 MBTI를 하면 매번 ENTJ(대담한 통솔자 유형으로 대표적인 예가 '스티브 잡스'라고 한다.)가 나오곤 했는데 동료가 보내준 링크로 재미삼아 해본 MBTI 결과가 ENTJ는 아니었지만 나도 그렇고 동료들조차 놀라울 정도로 맞다고 하여 오랜만에 블로그에 심폐소생술 삼아 올려본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이상주의 괴짜예요. 단체 활동은 싫어하지만 하게 되면 주도적인 역할 담당이에요. 친해지는데 시간이 걸리고 관계 정리는 칼 같아서 친구가 많지는 않아요. 확실한 내 사람한테만 잘해줘요. 겉으로는 차갑지만 엄청 츤데레예요. 선의의 거짓말보단 진심 어린 팩트 폭행이 더 마음 편해요. 남들 눈치 안 보고 한번 꽂히면 깊게 빠져들어요. 감정에 휘둘리는 건 싫어요. 내 고집을 꺾기 위해선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해요. 원리.. 2021. 5. 21.
알면 알수록 어려운 서비스 기획 뽀개기! 2023년, '알면 알수록 어려운 서비스 기획 뽀개기!' 강의안을 업데이트했습니다. 장표가 가면 갈수록 늘어나네요;;; 여하튼 IT서비스 기획을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알면 알수록 어려운 서비스 기획 뽀개기! 목차 IT서비스 기획자 IT서비스 기획자는 잡부인가? IT서비스 기획자란? 한국형 IT서비스 기획자 서비스 기획자의 위기 서비스 기획이란? IT서비스 기획자의 역할 R&R마저 기획해야 하는 기획자 IT서비스 기획자에게 필요한 자질과 역량 익숙함을 경계해야 하는 기획자 무능한 IT서비스 기획자라 할지라도 기획자의 파워는 어디서 나올까? 상위기획 사업계획 또는 전략기획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디자인 씽킹 vs. 린.. 2021. 1. 3.
2020년 회고 남들도 다 하는 2020년 회고를 한 블로거로서 그냥 지나치기 그래서 원노트를 켰다 껐다를 수차례 반복했다. 9월 8일 이후로 발행한 글이 없으니 무려 4개월 만에 글을 쓰는 것이라서 그런지 글쓰기가 너무 힘들었다. 글쓰기는 역시나 습관이다! 2020년의 시작은 1월에 좋은 조건으로 한 회사에 스카웃이 되어 기대되는 2020년을 보내는가 싶었는데 코로나19의 발생과 6월 말 갑작스러운 팀 해체 소식과 함께 전원 해고 통보가 되며 꽤나 힘들고 무기력한 2, 3분기를 보냈다. 그렇게 낮아지는 자존감과 무기력함을 극복하기 위해 4분기는 발버둥을 쳤다. 전화위복이라고 결국 웃으면서 2020년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여러모로 다시는 경험하지 않고 싶은 한 해였다. 직장 2020년 1월, 오프라인 출판 교재 .. 2020. 12. 27.
단순함 vs. 트레이드오프 vs. 우선순위 기획자로 일을 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단순함(Simplicity)과 트레이드오프(상충; Trade-off), 그리고 우선순위(Prioritization)를 혼동하거나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트레이드오프를 하며 단순해졌다고 좋아하지 않나, 우선순위를 조정하며 백로그로 상태값이 바뀌었을 뿐인데 트레이드오프가 되었다고 이야기한다.누군가에겐 상황에 따라서 그 표현이 모두 맞을 수도 있겠지만 기획자에겐 단순함과 트레이드오프, 우선순위는 모두 서로 다른 의사결정이다. 기획자에게 단순함과 트레이드오프, 우선순위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을 뽑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단순함이다.이 의사결정이 프로젝트 진행 과정 상에서도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의사결정인 데다 단순함을 추구하면 이후 트레이드오프 및 우선순위라는 의.. 2020. 9. 8.
[QA] 기획자가 챙겨야 할 웹 접근성 가이드 최근 기획자들을 자주 만나고 있는데 갈수록 웹 접근성에 대한 규제는 늘고 그 필요성에 대한 요구도 늘고 있는데 반해 워낙 Mobile First를 추구하다 보니 웹 접근성에 대한 관심이나 이해는 부족하거나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허구한 날 UI/UX 타령이다. 누구를 위한 UI/UX인가? 그래서 웹 접근성은 무엇이고, 기획이나 QA 시에 웹 접근성을 준수하기 위해 무엇을 고려하고 검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정리해봤다. 웹 접근성(Web Accessibility)은 장애인이나 고령자분들이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으로 웹 접근성 준수는 법적 의무사항입니다. [ 관련 법규 ] 장애인 차별 금지 및 권리 구제 등에 관한 법률 [시행일.. 2020. 9. 4.
데이터의 역설 ; 타이밍과 PO의 등장 경쟁사가 대대적인 할인을 시작하니 판매율이 떨어지며 매출이 급감을 한다. 경쟁사가 판매율과 함께 매출이 늘었다는 소식이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서 들려온다.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데 우리 회사는 최근 대표나 경영진 중심의 의사결정이나 경영(워터폴)보다는 데이터 중심의 수평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 및 경영(애자일)을 강조하며 성장해 주변 기업들로부터 부러움을 받는 기업이다. 때문에 경쟁사의 할인 정책에 어떠한 대응을 할지 수많은 가설을 세우고 A/B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준비를 한다. 2,000원을 할인할지, 10%를 할인할지, 쿠폰을 지급할지, 포인트를 지급할지, 할인 기간 및 쿠폰의 사용기간은 어떻게 할지, 전체 상품에 할인을 할지, 몇몇 카테고리 중심으로 할인을 할지, 테스트 표본은 어떻게 할지, 어느.. 2020. 8. 28.
퇴직 예행연습 최근 회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가 폭파되며 (사실상 해고라고 말하고) 권고사직됐다. 십여 개가 넘는 회사를 다니며 자의에 의한 퇴사만 해봤지 이렇게 권고사직을 당해본 경험도, 프로젝트 진행 중에 서비스 오픈도 해보지 못하고 팀이 폭파된 경험도 모두 처음이라서 화도 나고 당황도 했지만 그나마 평소 이런저런 활동들을 하고 있었고 온갖 산전수전 공수전을 겪어온 탓에 다른 동료들에 비해 그나마 담담하고 침착하게 현실을 받아들였다. 다른 동료들은... 생략하는 게 낫겠다.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이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란 기업 경영의 디지털화를 뜻한다. 최신 IT기술을 적극 활용해 회사가 진행하던 기존 사업과 업무 절차를 혁신하고 이.. 2020. 8. 25.
윤리적 기획 연휴 기간 동안 고향집에 다녀왔다.IT업종에 종사하는 자식은 고향집에 내려가면 직군에 불문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IT전문가가 되어 IT업계가 쌓아놓은 업보를 CS 처리해야 한다. 이번 연휴 또한 여러 CS 처리를 하고 왔는데 CS 처리를 하면서 나쁜 UX는 무엇인지, 노인분들의 디지털 소외가 얼마나 심각한지 다시 한번 몸소 느끼고 왔다. :( 금요일 저녁 고향집에 도착하니 10시가 넘었는데 부모님께서 얼마나 마음에 걸리셨던지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번 달 통신비가 평소보다 많이 나왔다며 확인해달라고 하셨다. 휴대폰을 넘겨받아 상태바를 보니 집 안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Wi-Fi 대신 LTE가 연결되어 있더라. 이상하다 싶어 내 휴대폰을 꺼내 확인해보니 역시나 Wi-Fi가 연결되지 않는다. 공유기의 녹색.. 2020. 8. 18.
내가 동료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 IT기업은 물론 오프라인 기업들마저 IT기술이 미래의 생존이나 성장과 직결되다 보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등의 IT인력을 채용해 모든 기업들이 구인난을 겪고 있다. 반면 IT인력들의 눈높이는 높아져 인건비는 수직 상승하고 복지는 좋아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스타트업들은 환경적으로는 그 어느 때보다 창업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막상 눈높이가 높아진 IT인력을 채용하기 어려워 그 어느 때보다 스타트업하기 어려운 시기라고들 이야기한다. 스타트업 육성 공간들이 접근성 및 인프라가 좋은 강남과 판교를 벗어나 강북이나 강서로 왜 이동하는지 십분 이해가 된다. 때문에 이곳저곳에서 사람을 소개해달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데 수개의 회사를 다녔기에 많은 동료들을.. 2020. 8. 13.
서비스 지표 정리 최근 서비스 기획자 또는 PM에게 요구되는 능력 중 서비스 지표를 통한 서비스 분석 및 A/B 테스트 등을 통한 그로스해킹 능력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그런데 회사마다 요구되는 역량이나 도메인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비스 지표가 차이가 있다 보니 어느 순간 지표 및 그 산출 방법을 일일이 기억하는 것도 힘들어졌다. 나이 탓이라고 하기엔 서비스 관련 지표를 정리해 보니 그럴 만도 한 것 같다. (정리하면서 생각보다 많아 후회했다.) 나도 기억을 다 못해 이직 시마다 찾아보고 있어 정리해 놓을 필요가 있어 IT기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 지표 및 그 정의를 간단하게 정리해봤다. 물론 회사마다, 도메인마다 조금씩 다르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니 이 점은 고려해서 보시기 바란다. 광고 관련 지표 Impress.. 2020. 8. 11.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이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란 기업 경영의 디지털화를 뜻한다. 최신 IT기술을 적극 활용해 회사가 진행하던 기존 사업과 업무 절차를 혁신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해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최근 고루한 출판 교재 회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Digital Transpomation)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신규사업부서에서 기획자로 일했다. (그렇다! 과거체다.) 입사 전 이미 두 차례에 걸쳐 DT 프로젝트가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역시나 새로운 멤버들로 구성된 세 번째 도전마저도 실패했다. 그래서 짧은 시간이지만 실패를 경험하며 왜 DT 프로젝트가 실패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DT.. 2020. 8. 5.
1%의 차이 ; 경험의 중요성 16년 차 IT서비스 기획자로서 그런저런 서비스를 만드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런데 속칭 디테일이 쩌는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정말이지 너무 힘들고 어렵다. 특히 70%에서 90%, 20%를 채우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은데 97%에서 98%, 98%에서 99%, 그 1%를 채우는 건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1%의 디테일, 완성도를 높이는 데 가장 어려운 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제대로 된 걸 만들어 본 경험이 없는 동료들(신입은 제외하자.)과 함께 일할 때이다. 그들은 디테일과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만들고 그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했을 때 느끼는 감동이나 희열, 보람을 경험해보지 못해서 인지 그런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오는 고통부터 생각한다. 정상에 올라본 적이 없는 사.. 2020. 7. 28.
UX Writing 가이드 지난 글에서는 UX Writing과 마이크로카피(Microcopy)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왜 UX Writing이 중요한지, 그리고 이를 작성하는 전문 직군인 UX Writer의 채용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좋은 UX Writing을 위한 조건과 몇 가지 Tip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너무 개론적인 이야기만 한 것 같아 이번 글에서는 실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UX Writing을 위한 글쓰기 조건과 그 예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만약 반응이 좋다면 실제 예제를 통한 UX Writing 사례를 한두 차례 글로 이어가 볼까 싶다. UX Writing과 마이크로카피 한 IT서비스 기획자로서 서비스 기획을 하다 보면 서비스 내에 표시되는 수많은 단어와 문구를 작성하며 씨름하게 된다... 2020. 7. 24.
서비스 기획자 vs. PM vs. PO 요즘 기업이나 채용 공고에서 IT서비스를 기획하는 기획자를 지칭하는 표현이 너무 제각각이다. 어디서는 '서비스 기획자'라고 부르는데, 또 어디서는 '프로덕트 매니저(PM, Product Manager)'라 부르고, UX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다 보니 'UX기획자'나 'UX디자이너'로 부르는 곳도 있으며, 최근엔 '프로덕트 오너(PO, Product Owner)'라는 표현도 눈에 자주 띈다. 채용 공고를 읽어보면 하는 일이 다 비슷비슷한 것 같은데 왜 이렇게 표현이 다를까? 재미있는 사실은 정작 해당 직군에 종사하는 기획자들도 그렇고, 기획자를 채용하는 회사들도 정확히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니 보고 듣고 쓰는 모든 사람들이 헷갈릴 수밖에. 물론 회사 입장에서는 부르고 싶은 데로 불러도.. 2020. 7. 20.
서비스 기획자를 위한 툴 IT서비스 기획자로 일하며 사용하는 툴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툴을 사용할 줄 아는 것이 경쟁력이 되어버렸다. 채용 조건에 이런저런 툴들을 올라오는 것을 보면 말이다. 어쨌든 필요하다면 익혀야겠지. 그래서 그 셀 수 없이 많은 툴들을 한번 정리해보았다. 트렌드 및 시장조사, 전략 기획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 기획자는 현행법을 준수하며 서비스 정책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으로 관련 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함 공공데이터포털 대한민국 정부와 공공기관이 생성 또는 취득하여 관리하고 있는 공공데이터 제공 Google Trends 구글 글로벌 검색 트렌드 제공 Naver DataLab 네이버 검색 트렌드 및 쇼핑, 지역, 댓글 통계 제공 Google Dataset Search 구글의 데이터세트 검색기로 웹상에 .. 2020.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