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회고

Posted in Life // Posted at 2020. 12. 27. 21:00

남들도 다 하는 2020년 회고를 한 블로거로서 그냥 지나치기 그래서 원노트를 켰다 껐다를 수차례 반복했다. 9월 8일 이후로 발행한 글이 없으니 무려 4개월 만에 글을 쓰는 것이라서 그런지 글쓰기가 너무 힘들었다. 글쓰기는 역시나 습관이다!


2020년의 시작은 1월에 좋은 조건으로 한 회사에 스카웃이 되어 기대되는 2020년을 보내는가 싶었는데 코로나19의 발생과 6월 말 갑작스러운 팀 해체 소식과 함께 전원 해고 통보가 되며 꽤나 힘들고 무기력한 2, 3분기를 보냈다. 그렇게 낮아지는 자존감과 무기력함을 극복하기 위해 4분기는 발버둥을 쳤다.

 

전화위복이라고 결국 웃으면서 2020년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여러모로 다시는 경험하지 않고 싶은 한 해였다.


직장

 

2020년 1월, 오프라인 출판 교재 회사의 DT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신규사업부서에 스카웃되어 DT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 13개 회사를 다니며 기획한 서비스를 오픈하지 못한 경험은 한 번도 없었는데 오픈을 코 앞에 두고 프로젝트가 접히는 경험을 하게 되며 코로나가 한참이던 6월 말 신규사업부서 전원이 사실상 해고됐다.
기획한 서비스가 오픈도 하지 못하는 경험도, 갑작스런 해고도 처음 경험했는데 생각보단 무덤덤했다.
물론 기분은...

 

그리고 왜 DT프로젝트가 어려운지 경험하며 아래 글을 작성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이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란 기업 경영의 디지털화를 뜻한다. 최신 IT기술을 적극 활용해 회사가 진행하던 기존 사업과 업무 절차를 혁신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고객 가치

germweapon.tistory.com

수십 번의 이력서 제출과 면접(그렇다! 주변의 대다수 사람들이 내가 이직을 쉽게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면접만도 두 자리 수로 봤을 정도로 노력하고 고생한다.) 끝에 11월 중순에 한 에듀테크 스타트업에 입사를 했고 여전히 적응과 함께 기획자 부재로 발생했던 수많은 문제와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팀 내 상황이 이제까지 경험한 회사 중에서도 가장 어렵고 힘든 상황인데 어떻게든 효율화 및 안정화, 체계화시키며 사용자에게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말 험난한 과정이 예상되지만 묵묵히 진심을 다해 한 발짝씩 나아가다 보면 동료들도 진심을 알아주고 협조 및 따라와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묵묵히 그렇지만 심적으로는 엄청 쫓기며 큰 부담을 가지고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내년에는 사내에 몇 명 없는 시니어로서, 서비스 기획에 관심 있는 동료들이 많은 것 같아 조금이나마 동료들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사내 서비스 기획 스쿨을 오픈할 계획이다.

 

 

강의

 

회사에서 해고되며 코로나19로 인해 구인구직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을 것이라는 생각과 한편으로는 마스크를 쓰고 땀을 뻘뻘 흘려가며 면접을 보러 다니고 싶지는 않아 3개월 정도 쉬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구직활동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평소 틈틈이 해오던 서비스 기획 강의와 레슨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4분기 동안 7명을 강의하고 13명을 1:1 레슨했다. 부족한 강의와 레슨을 들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서비스 기획/PM/UI/UX 뽀개기! (총 8주 4시간씩 32시간 진행) | 탈잉

이 강의는 IT서비스 기획자는 누구이고 어떤 업무와 역할을 담당하며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살펴보고, 한 IT서비스 기획자로 아이템을 선정하고 기획을 하고 프로젝트를 매니지먼트하여 서비스

taling.me:443

강의와 레슨을 진행하며 예약이 수월하지 않아 여러 곳의 스터디룸을 전전했는데 옮겨 다니다 보니 수강생분들도 불편해하고 나도 최적화된 강의 환경에서 진행하지 못해 강의 효율이나 만족도가 떨어져 결국 10월 초에 오피스텔을 임대해 스터디룸을 오픈했다.
내 강의에 최적화된 세팅을 하고 강의를 진행하다 보니 여러모로 강의 효율이나 만족도가 높아진 데다 평일에는 강의실을 빌려주며 큰 돈은 아니지만 추가 수익도 발생하고 있다.

 

 

출판

 

두 군데 출판사와 출판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 모두 진행이 멈췄다. 출판사들은 서비스 기획과 관련된 실무 중심의 서적을 출판하기를 원했는데 나는 서비스 기획 실무가 정답이 없는 데다 도메인에 따라 필요한 지식과 정보가 상이하며 기획이란 것이 응용 학문에 가까워 수많은 기초 학문의 이론을 끌어다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실무 지식 중심의 도서를 쓸 정도의 역량이 안 돼 블로그 내용을 중심으로 책이라는 포맷에 맞게 정렬 및 편집해서 출판을 하고 싶었으나 결국 그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그렇다고 오프라인 강의 내용을 책으로 옮기자니 그 수많은 장표와 이미지, 그래프를 책으로 옮겨야 하는데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올해는 못 했지만 내년에는 다시금 출판에 도전을 해볼 생각이다.

 

 

투자

 

올해는 유동성이 넘쳐 무엇을 해도 수익률이 좋은 한해였기 때문에 매년 목표수익률인 20%를 훌쩍 상회하는 40% 정도의 투자수익률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해외 여행

 

부모님을 모시고 1회, 여동생과 함께 1회를 포함하여 매년 3회 이상 해외여행을 다녀왔는데 올해는 한 번도 해외를 나가지 못해 무기력하고 우울한 한 해였다.

 

쇼핑도 잘하지 않고 차도 없어 드라이브도 즐기지 않는 데다 마땅한 취미생활이나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도 없어 쌓인 스트레스를 해외여행으로 풀곤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한 번도 나가지 못했다. 때문에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제주도와 남해, 강원도 등으로 국내여행을 다녀오긴 했는데 딱히 도움이 되진 못했던 것 같다. 
내년에는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가 풀려 해외여행을 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운동, 독서

 

운동이나 독서 등은 매년 목표치를 정해놓고는 있으나 운동은 숨쉬기 운동밖에 하지 못 했고 독서는 책 한 권 제대로 읽지 못했다.
그나마 체중은 먹는 것에 큰 관심이나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다 보니 자주 끼니를 걸러 평균을 유지할 수 있었고 내 계정으로 산 리디북스 책 2권은 한권도 마무리를 하지 못했으며 친구와 공유하고 있는 리디셀렉트 계정으론 책 한 권 읽지 않았다. 계정비가 아까울 정도다.
반면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은 계정비가 너무 저렴할 정도로 많은 콘텐츠를 소비했다.
내년 코로나 확산이 잡히면 피트니스 클럽을 끊어 운동을 시작하고 매달 2권의 책을 읽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생각해보면 운동이나 독서와 같이 쉽고 평범한 목표가 중요도나 우선순위가 낮다고 생각해서 인지 달성하기 어려운 것 같다. 아무래도 적절한 보상 또는 페널티 정책을 추가해야 할 것 같다.

 


개인적인 회고이자 바람, 다짐인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남은 2020년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내년에는 즐겁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올 한 해도 도움 주셨던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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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무기, 지구별에 흔적을 남기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세균무기입니다.
법학과 행정학을 전공한 IT서비스 기획자이자 프로덕트 매니저이며, 변방의 한 블로거입니다. IT와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으며 여행과 애플 제품, 블랙아이드피스의 음악, 커피를 격하게 애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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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scout.tistory.com BlogIcon esimone

    지나가던 블로그 독자 입니다. 책 출간하시면 꼭 보고 싶네요. 화이팅 입니다.

  2. Favicon of https://iamnot1ant.tistory.com BlogIcon 베짱이

    왜 돈을 버시는 지 궁금해지네요. 성취 보다는 완주를 지향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은.... ^^ 개개인마다 상황이 다르고 지향점이 다르긴 하지만........ 악착같이 노력해서 뭐하나 싶은 요즘. ㅋㅋㅋㅋㅋ 3년차 자발적 백수(갭이어) 생활 중인데... 참 행복을 즐기는 중입니다. ㅋㅋㅋㅋㅋ 스타트업 창업 - 출판 / 강연 등의 추가소득 개발 등등... 다 한번 해볼까 싶어 건드려봤던 거기는 한데... 회사나 출판이나 강의나 내가 가진 것을 비굴하게 팔아야 그나마 그 시장에서 연명하게 되는 구조적 한계가 있네요. 빚이 없어서 그런지 그렇게 악착같이 돈을 벌어야 겠다는 생각도 없고..... 2020년 기대수익을 달성하신거 보면, 그리 위태로운 상황도 아니신거 같은데..... 강의 같은거 하면 귀찮은일 많아 질 거 같은데..... ^^ 지나가다 끄적거려봅니다.

    • Favicon of https://germweapon.tistory.com BlogIcon 세균무기

      위태로운 상황은 아니지만 최근 빚을 다 갚고 돈을 모으고 있어 그리 넉넉한 상황도 아닙니다.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 집도 차도 없으니...
      돈을 왜 버냐는 질문을 하셨는데 하고 싶은 것을 하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과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벌고 있습니다.
      때문에 주변에서 돈을 악착같이 모은다는 이야기는 듣지 않고 있습니다. ^^;;

    • Favicon of https://iamnot1ant.tistory.com BlogIcon 베짱이

      잘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채용시장이 수시채용으로 전환되었고 정규직은 거의 없어지고 계약직도 아닌 프리랜서에 긱워커 시장으로 세분화되어 가고 있고.... 가까운 미래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어서 2021년 하반기 정도에 경제가 회복된다해도, 이미 무너진 일자리는 4차산업 키워드로 무장한 새로운 이슈로 인해서 가면 갈 수록 무너져 내릴 것만 같네요. 이런 상황에서 강의나 출판 등 새로운 시장에 적당한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해보이지만, 저는 왠지 모르게 쉽게 이용당하는 위협에 노출되기만 하는 건 아닐런지 하는 걱정이 생기네요. 세균무기님 정도의 연차는 아니지만 8년 정도 연차의 서비스기획으로 밥벌이를 했었는데....... 직장생활이나 기타 수익을 목적으로한 새로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뭔가 계속 착취당하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저는 방향성을 조금 전환해서 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으로 보내는 중이랍니다. ^^ 재테크의 본질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외부 위협으로 부터 내 돈을 안전하게 지키는 법을 익히는 거라 생각하듯이, 뭔가 새로운 것을 하는 것 보다는 내 안의 가치를 발전시키는 게 단기적인 수익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장기적인 방향성에서는 그게 개인적으로는 맞는 거 같아요. ^^ 아무튼 오랫만에 글 쓰신게 반갑기도 하네요. ^^ 2021년 새해에는 목표한 바 이루시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germweapon.tistory.com BlogIcon 세균무기

      소득 관련된 이야기는 삭제하였습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던 것 같네요. 오해나 불편을 드렸다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베짱이님도 2020년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2021년엔 즐겁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 ^^

    • Favicon of https://iamnot1ant.tistory.com BlogIcon 베짱이

      네 ????? 소득과 관련된 이야기가 왜요????

    • Favicon of https://germweapon.tistory.com BlogIcon 세균무기

      말씀하신 내용 상으로 제가 악착 같이 돈만 버는 것처럼 오해를 산 것 같아서 지웠습니다;;;

    • Favicon of https://iamnot1ant.tistory.com BlogIcon 베짱이

      전혀요. ㅋㅋㅋ 그런 생각 하는 사람이 설마 있을리가... 그런 생각하면 자본주의를 싫어하는 거죠. ㅋㅋㅋ 좀 다른 이야기지만, 티스토리나 기타 블로그 운영자 뿐 아니라 유튜버 등 대부분 어그로성 낚시글 등으로 어뷰징 트래픽 일으켜서 광고수익으로 먹고사는 데요. 뭘 그런거 가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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