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 익숙함을 경계하다.

Posted in Planning // Posted at 2019.05.29 09:00

습관과 관성이 얼마나 무섭냐 하면, 노가다에 익숙해지면 노가다가 편한 줄 안다는 것이다.
즉 불편함조차 몸에 배어 익숙해지면 더 편한 것을 쥐어줘도 그 편한 것을 익히는데 따른 거부감 때문에 불편한 것을 고수하려 든다.
당사자가 아니라면 도통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겠지만 그게 인간의 본능인 것을 어떻게 할까?
그래서 익숙함에 노가다마저 편하다는 사람들을 욕하거나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사용자의 Pain Point를 분석하고 공감하며, 보다 쉽고 편한 서비스와 UI/UX를 기획하며, 서비스를 끊임없이 개선해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하는 서비스 기획자는 그 익숙함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그런데 이게 인간의 본능을 역행하는 행위이다 보니 항상 괴롭고 힘들다.
게다가 나이가 들며 성향이 보수적으로 변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거나 배우고 도전하는 것을 귀찮아하며, 게을러지는 경향이 있다 보니 그 익숙함을 탈피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진다.

 

때문에 기획자가 습관과 관성에 빠져 일상이나 자사 서비스에 익숙해지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보고 읽고 느끼고 경험해야 한다. 그래서 기획자들을 보면 어떠한 형태든 콘텐츠 중독자들이 많다.


그리고 이슈가 되는 새로운 서비스나 앱이 출시되면 일단 사용해봐야 한다. 보통 이슈가 된다는 것은 뭔가 새롭고 신선한 UI/UX나 기능, 비즈니스 모델 등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너무 엉망진창이거나. 그러나 우린 또 엉망진창 속에서도 배울 것이 많기 때문에 어찌 됐건 이슈나 논란이 되는 서비스는 무조건 사용해보는 것이 좋다.
그렇게 새로운 서비스를 보고 느끼고 경험하며 익숙함에 빠지는 것을 경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의도적으로 새로운 환경에 노출시켜야 한다. 나도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것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거나 돌아다니는 것을 참으로 싫어하는데 요새 본의 아니게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시각과 의견을 듣으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이렇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배우며 반복되는 일상과 주변에서 탈피를 해야만 익숙함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익숙해지면 노가다마저 편하다고 생각한다.
기획자는 업무의 특성상 그 익숙함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author image
'세균무기, 지구별에 흔적을 남기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세균무기입니다.
법학과 행정학을 전공한 IT서비스 기획자이자 프로덕트 매니저이며, 변방의 한 블로거입니다. IT와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으며 여행과 애플 제품, 블랙아이드피스의 음악, 커피를 격하게 애정합니다.


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