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기획 강의 및 스터디를 시작하다.

Posted in Planning // Posted at 2019.04.03 09:00

서비스 기획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학생이나 주니어 기획자들이 서비스 기획을 공부하고 싶은데 대학 내 커리큘럼도 없는 데다 서점에 제대로 된 책 한 권 없다 보니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막막해한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선 다수의 기획자들이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좋든 싫든 기획자 선배를 통해 도제식으로 배울 기회라도 있지만 작은 스타트업에선 기획자 홀로 사수 한 명 없이 맨땅에 헤딩하듯 기획을 하거나 기획자 없이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머리를 맞대고 기획을 해가며 개발을 하고 있다고 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러다 보니 도대체 서비스 기획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어떻게 기획을 해야 잘하는 것인지 알 길이 없어 서비스 기획자들이 작성해 놓은 블로그 글 등을 읽거나 다급한 경우에는 비싼 사설 교육기관을 찾고 있지만 여전히 서비스 기획과 관련된 정보를 찾거나 체계적으로 공부를 하며 지식을 쌓기엔 너무 열악하고 부족한 상황이다. ㅠㅠ

나도 사수 한번 없이 맨땅에 헤딩하며 14년 동안 서비스 기획을 해왔기 때문에 그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서비스 기획의 특성상 정규 교육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학문적 발전을 하는 것은 앞으로도 요원해 보인다.
서비스 기획이 단말기 제조사나 OS,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매년 바뀌다시피 하는) 디자인 및 개발 가이드라인에 너무 영향을 받는 데다 비즈니스 환경과 사용자 타깃 등의 비즈니스 요소까지 고려해야 하다 보니 너무 트렌디해 서적으로 출판을 해봐야 고작 1년이 지나면 폐기를 해야 하는 데다 학문으로 발전을 하기엔 컴퓨터공학, 디자인공학, 경제학, 경영학, 법학, 인지심리학, 사회학, 통계학, 마케팅학, 광고학 등 너무 많은 기초 · 응용 학문의 이론을 끌어다 써야 하기 때문에 학문으로 발전하거나 이론적으로 교육을 하기엔 너무 힘들고 어렵다.
그래서 서비스 기획을 통섭의 영역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어느 한 분야를 통달한 스페셜리스트도, 모든 분야를 조금씩 이해하는 제너럴리스트도 어려운 게 서비스 기획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비스 기획이란 것이 왕도가 없다 보니 교육에도 한계가 있다.
물론 왕도, 정답이 없다 하여 좋은 기획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제조사나 OS, 플랫폼 종속적인 기획을 할 수밖에 없다 보니 디자인/개발 가이드라인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규칙과 패턴을 준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전부터 부족한 능력이지만 기획을 공부하고 싶은 학생이나 주니어 기획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커뮤니티나 블로그 등을 운영하며 서비스 기획과 관련된 지식과 정보를 공유했는데 막상 큰 도움은 못 됐던 것 같다. 기획 실무와 관련된 정보와 지식을 커뮤니티나 블로그라는 그릇에 담기엔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좋은 기회로 한 교육기관에서 서비스 기획 강의를 시작하게 됐다. 부족한 실력에 더해 사람들 앞에만 서면 벌벌 떠는 사람인데 덜컥 강의를 수락해버린 것이다.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심정으로 말이다. 그래 놓고 강의안을 작성하고 있는 요새도 왜 수락을 했는지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다.


그리고 추가로 주말 기획 스터디를 시작한다.
장소 등의 문제와 스터디 방식으로 인해 공개적인 스터디는 아니지만 여하튼 소수의 주니어 기획자들과 함께 스터디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가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예정인데 이직한지 이제 한 달도 안 되었는데 너무 많은 일들을 한꺼번에 벌인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새로운 회사, 강의, 그리고 스터디까지 모두 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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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무기, 지구별에 흔적을 남기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세균무기입니다.
법학과 행정학을 전공한 IT서비스 기획자이자 프로덕트 매니저이며, 변방의 한 블로거입니다. IT와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으며 여행과 애플 제품, 블랙아이드피스의 음악, 커피를 격하게 애정합니다.


  1.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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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스터디 장소 및 기타 지원을 패스트캠퍼스에서 받고 있다 보니 기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어 공개적인 스터디는 아니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외부에서도 스터디에 참석하고 싶다는 요구가 있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외부 스터디도 진행해볼까 고민 중이니 아쉽지만 조금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2.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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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일한 스터디는 맞습니다. ^^
      스터디 진행 방식이 중도 참여해서 따라가기 어려운 방식인 데다 기 스터디 멤버분들께도 의견을 여쭤봐야 할 것 같아 확인 후 회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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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조직에 소속된 직원이자 강사인지라 당장은 어려울 듯싶고 조만간 기회와 시간이 허락된다면 외부 스터디도 준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4.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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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히 제한을 둔 것은 아니지만 스터디 진행 방식이 기능별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다 함께 리뷰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3시간을 진행해도 고작 5~6명 정도밖에 리뷰를 못해 매번 연장에 연장을 거듭하고 급기야 다음 주로 넘어가는 등 현재도 인원수가 너무 많아 진행이 더딘 상태입니다. ㅠㅠ
      때문에 현재 스터디 멤버를 늘리는 것은 부득이하게 어려울 것 같고 조만간 특강의 형식이든 추가 스터디 그룹을 모집하든 자리를 만들어 안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5.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세균무기

      위 댓글 보시면 아시다시피 지금은 외부 강의나 스터디 진행이 어렵기 때문에 추후 자리가 마련되면 안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신 바쁘다는 핑계로 블로그에 먼지가 수북이 쌓였는데 먼지 좀 털어내고 도움이 되는 글이나 자료라도 자주 올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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