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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et

스마트폰 디톡스 ; Stop phubbing!

by 세균무기 2014. 11. 26.


2014년,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수 17억 명,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수 4천만 명 시대를 맞이하였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국내의 경우 지하철에서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시청하고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가 하루 평균 4.1시간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하루의 약 1/4을 스마트폰으로 소비하고 있다.

게다가 만 10~54세 스마트폰 사용자 중 스마트폰 중독위험군, 즉 전문상담 및 전문치료가 필요한 사용자 집단이 약 300만 명으로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의 11.8%이며 10대만 놓고 보면 25.5%라고 하니 얼마나 한국인들이 스마트폰을 사랑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물론 외국에서조차 한 광고대행사의 주도로 타인과 함께 있을 때 스마트폰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을 비꼰 '퍼빙(phubbing)'이라는 단어를 만들고 이 단어가 사전에 등재되는 것을 보면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문제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닌 듯 싶다.
그렇다고 안심하지 마시라! 외신이나 외국인들이 한국인의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과 이로 인한 낮은 업무생산성을 지적하는 것을 보면 외국에 비해 그 문제가 매우 심각한 듯 하니 말이다.


그런데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의 91.1%가 스마트폰 중독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응답을 했으나 스마트폰 중독 상담 서비스나 예방 교육을 경험한 사람은 고작 6.7%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는 한국인이 외국과 비교하여 정신과 상담 받는 것을 기피하는 것처럼 스마트폰 중독으로 상담과 교육을 받는 것을 기피하는 사회적 인식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리의 삶과 인생은 생각보다 매우 짧다.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대신 자신을 위해, 또는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을 위해 소중한 시간을 사용해야 하는데 틈만나면 스마트폰만 바라보고 있는 우리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물론 현대인으로 살아가면서 스마트폰 없이 산다는 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도퇴된다는 걸 의미하기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최근 SK텔레콤이 '바른 ICT프로젝트'라는 기업광고를 했다.


 

한권의 시집이, 하모니카나 야구공, 혹은 친구와 맞잡은 다정한 손이 우리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면 SK텔레콤은 충분히 기쁠거라고 말한다.
스마트폰으로 돈을 버는 이통사가 국내 소비자들이 얼마나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면 스마트폰 좀 적당히 바라보라고 광고를 한다.


최근 외국에선 '폰스택(Phone stack)' 게임이 인기를 끌며 SNS에서 스마트폰을 쌓아놓은 사진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모였을 때 폰을 만지지 못하게 쌓아놓고 먼저 만지는 사람이 지는 게임이다. 보통 내기를 해서 먼저 만지는 사람이 결제를 하게 된다.
국내에서도 반짝 이슈가 됐으나 아쉽게 대중화되지는 못했다. 오히려 국내 도입이 시급한 게임인데 말이다.



우리는 정작 소중하다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스마트폰으로 지나치게 허비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판교지하철환풍구사고 등 하루에도 수십건의 사건, 사고로 수많은 생명을 잃어가고 있는 안전불감증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겐 스마트폰보단 자신을 위해 또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이젠 스마트폰 디톡스가 필요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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