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필리핀] 필리핀 여행시 몇 가지 Tip!!

by 세균무기 2011. 8. 9.

필리핀에 온 것이 엇그제 같은데 벌써 8개월째가 되었습니다. 시간 참 빨리 지나가네요. @.,@;;
블로그 로그인 문제로 인해 5월 9일자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약 3개월 정도 블로깅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로그인 문제가 해결이 되었더군요. 올해 초 일주일에 한개씩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겠다고 결심했는데 로그인 문제로 인해 저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네요. 불가피한 문제였기 때문에 나름 자위하고 있습니다.
여하튼 로그인 문제가 해결된 것을 알았기 때문에 다시금 블로깅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글쓰기라는 것이 꾸준하게 연습해야하는 작업인데 오랫동안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짧은 글을 주로 올리고 공유하는 SNS를 주로 사용하다보니 그 사이 필력과 감이 급격히 떨어져 도대체 쓰고 싶은 주제나 생각을 어떻게 글로 옮길지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에버노트에 이런저런 주제로 블로깅을 해야겠다고 적어놓은 것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는데 블로깅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으니... ㅡ.,ㅡ;;

그래서 우선 무겁고 어려운 주제보다 쉬운 주제로 포스팅을 시작하여 필력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는 판단에 오늘은 필리핀에 살며 배운 '꼭 알아야할 기본적인 필리핀 여행시 Tip 몇 가지'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고작 여행 Tip 몇 가지 올리는데 이렇게 서문이 길었냐고 뭐라고 하진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글쓰기 연습 중이니까요. ^^;;


1. 공항에서 숙소 이동시, 그리고 택시 이용시 Tip
 
이 Tip은 필리핀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건 택시를 이용해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해야하는 경우 해당되지 않나 싶네요.


필리핀 공항에 내리면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불편한 대중교통 시스템(택시 이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음)이나 안전 등의 이유로 택시를 이용해 숙소로 이동하게 됩니다. 쉽게 예를 들어 설명드리면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 내리게 되면 마땅히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택시 밖에 없기 때문에 내리자마자 Arrival 입구로 나오게 되고 거기에서 대기 중인 호객꾼들의 안내를 받거나 택시승차장에 가서 택시를 타게 되는데 제 숙소까지 약 200페소(약 5,000원)가 조금 넘게 나오기 때문에 Tip을 포함해서 300페소(약 7,500원) 정도에 합의 후 택시로 이동이 가능하나 전자의 경우 대부분 500~600페소 정도를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필리핀 마닐라발 항공기가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도착하기 때문에 피곤한 여행자들이 빨리 숙소로 가고 싶어하기 때문에 비싼 금액에도 불구하고 이용해주다보니 이젠 가격협상도 잘 되지 않더군요. 때문에 조금 불편하시겠지만 Departure 입구로 가셔서 마닐라 시내에서 공항으로 들어오는 택시를 이용하시면 대기시간없이 바로 승객을 태운 택시기사 입장에서도 기분이 좋기 때문에 가격협상을 통해서 보다 저렴한 비용에 택시로 숙소까지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미터요금에 50페소 정도를 얹혀주는 정도로 협상을 합니다.

공항에서 택시는 무조건 Departure 입구에서 잡아 타시는 것이 좋습니다.

필리핀에 오시면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재미삼아 '트라이시클'이나 '지프니'를 타는 경우를 제외하곤 주로 택시를 이용하게 되는데요. 필리핀 택시가 조금 악명이 높은 이유가 외국인은 물론이거니와 필리피노들에게도 거스름돈을 잘 거슬러 주지 않는다는 것과 가끔 미터기를 올리지 않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항상 20페소짜리 지폐나 동전을 조금 불편하더라도 많이 가지고 다니시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마닐라 대부분의 지역이 300페소 안에서 이동이 가능한데 택시비가 210페소가 나와 300페소를 주고 거슬러 달라고 하면 잔돈이 없다고 거슬러주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서로 잔돈이 없다고 하니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그냥 거스름돈을 안 받고 내리게 되는데요. 영어도 잘하지 못하는 외국인의 경우라면, 또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큰 돈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냥 내리는 경우가 많다보니 의례 당연하게 거스름돈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가끔 미터기를 올리지 않고 운행하는 택시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 꼭 탑승 후 미터기를 올려달라고 이야기를 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목적지에 도착 후 2배에 가까운 택시비를 내야하거나 다툼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총기 소지가 가능한 필리핀에서 택시 기사와의 다툼은 큰 위험이 뒤따를 수 있으니 왠만하면 그냥 주고 오게 되는데 이런 불상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 꼭 미터기를 올려달라고 하고 올리지 않고 가격협상을 하려고 하는 택시가 있다면 미안하다고 말하고 내리시는게 좋습니다.

항상 택시 탑승 후 미터기를 올려달라고 말하시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호주머니에 20페소짜리 지폐와 동전을 많이 가지고 다니시길 바랍니다.

+ 덧 : 택시 탑승 후에는 꼭 문을 잠그는 습관을... ^^

2. 화장실 이용

 

필리핀에서 여행자들이 곤혹스러움을 겪는 것 중 하나가 갑작스레 달거나 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 배탈이 나 화장실을 찾았는데 변기커버가 없는 경우입니다. 필리핀에서 국내 거대 유통업체인 롯데, 신세계 백화점과 견줄 수 있는 SM, Robinson 백화점이나 마트를 가더라도 변기커버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베트남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가 필리핀에 놀러와 필리핀 로컬 푸드로 점심을 같이 먹었는데 서로 배탈이 나서 거대한 SM마트 화장실을 모두 뒤졌지만 결국 커버가 있는 변기를 찾지 못하여 아픈 배를 이끌고 식은땀을 흘리며 어렵사리 숙소로 돌아와 볼 일을 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도 필리피노들은 변기 뚜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큰 볼일을 잘 보더군요. 필리핀에서 7개월 이상을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저에게 미스테리로 남아있는 부분입니다. @.,@;; 과연 어떻게 변기뚜껑이 없는 상태에서 큰 볼일을 볼 수 있는 것인지...
여하튼 여행자들이 변기커버 없이 큰 거사를 치룬다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항상 숙소에서 나오기 전에 거사를 치루고 나오시길 바랍니다.


3. 필리핀 Tip 문화

팁 문화가 없는 한국 사람들이 필리핀에 와서 첫번째 겪는 혼란은 아무래도 팁 문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처음에 필리핀에 와서 겪는 여러 상황에서 얼마 정도의 팁을 주는 것이 적당한 가에 대해서 너무 혼란스럽고 어려웠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에는 가난하고 불쌍하다는 이유로 턱도 없이 많은 팁을 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 경제적인 손실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분들께도 폐를 끼치고 있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말이죠.

우선 팁은 최대 100페소(약 2,500원)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불하는 금액의 10% 정도가 가장 무난합니다. 현지 필리피노의 한끼 식사가 50페소 정도임을 가만하면 한국 물가로 1만원 정도의 팁을 지급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시는 오지 않을 필리핀 여행이라고, 가난하고 불쌍하다는 이유 등으로 과도한 팁을 지급하는 것은 현지에 살고 있는 한국인 거주자들이나 이후 필리핀에 오게 되는 한국 여행자들에게 폐를 끼치는 행위라는 것을 항상 염두해주셨으면 합니다. 한국분들이 필리핀에 여행을 오셔서 과도한 팁을 자주 주시다보니 이제 필리피노들이 한국인들에게는 의례 당연한 것처럼 과도한 팁을 요구하게 되고 또 팁 문화를 이해 못하는 한국분들이 그 팁을 주다보니 악순환이 계속되어 한국인들에게만 팁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끔 상대적인 부를 우월감으로 착각하여 과도한 팁을 남발하는 한국 여행자들을 보게 되는데 제 눈에는 필리피노 호구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팁은 자신이 양질의 서비스를 받았다고 생각했을 때 고마움의 마음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입니다. 때문에 나쁜 서비스를 받았다고 생각했을 때는 팁을 줄 필요가 없으며 정말 양질의 서비스를 받았다고 생각하면 조금 많은 팁을 주시면 됩니다. 그래도 적당한 선의 팁을 모르신다면
최대 100페소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불하는 금액의 10% 정도를 지급하시면 적당합니다. 전 보통 식당이나 바에선 20~50페소, 호텔이나 마사지 같은 곳에선 50~100페소 정도의 팁을 주고 있습니다.


그럼 필리핀에서 즐겁고 안전한 여행이 되시길 바라며

필리핀 마닐라로 여행오시는 IT에 근무하시는 분이시라면 제가 맥주 한잔 살테니 연락주세요. ^^



가슴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세균무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