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 ‘부러진 화살’과 관련하여 트위터에서 벌어졌던 한겨례 허재현 기자와 진중권 교수의 (존경하는 두분이지만 평범한 제 블로그까지 찾아오실리도 만무하고 매번 호칭을 사용해가며 글을 쓰자니 글을 읽는 분들이 불편해하실 것 같아 죄송스럽게도 호칭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논쟁과 논란이 급기야 트위터를 통해 확산되더니 영화의 소재가 되었던 2007년 김명호 전 성균관대 수학과 교수의 재임용 관련 소송을 맡았던 이정렬 판사와 여러 관련자들이 가세하면서 진실공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였고 진보인사들이 다수 개입되다 보니 보수 언론에서 진실공방과 진보 흠집내기식 기사로 몰아가는 것 같은 분위기도 연출되는 듯 하다.
- 관련기사:
- 관련기사:
영화 '부러진 화살' 진실공방 확산 - 한국일보
재판合議 불법공개한 이정렬 판사의 ‘부러진 法治’ - 문화일보
'가카새끼' 운운했던 이정렬 판사, 영화 '부러진 화살' 유탄 맞아 - 조선일보
재판合議 불법공개한 이정렬 판사의 ‘부러진 法治’ - 문화일보
'가카새끼' 운운했던 이정렬 판사, 영화 '부러진 화살' 유탄 맞아 - 조선일보
애초에 논란의 발단이 되었던 허재현 기자와 진중권 교수의 논쟁을 보면서 영화가 사실을 근거로 제작되었다 치더라도 영화의 속성상 픽션과 각색, 과장이 가미될 수 있고 이러한 부분을 일반 대중이 충분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며 허재현 기자가 트위터를 통해서 ‘사실에 기반한 영화’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 그 전후사정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서 충분히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쩌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발전되었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영화이기에 픽션과 각색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 영화에 공분하는 이유가 지난 수년간 MB정권 하에서 사법부가 자행해 온 여러 잘못된 판결이나 그들의 특권의식에 근거를 둔 뿌리깊은 공분이라는 것이며 이를 영화 ‘도가니’처럼 잊혀질뻔한 사건을 사회적으로 이슈화시킨 것과 같이 영화 ‘부러진 화살’이 내재되어 있던 공분을 사회적 이슈로 끄집어 냈다는데 의의가 있는 것인데 영화가 전달하려던 본질이나 의의는 사라지고 결국 진실공방을 위한 진흙탕 싸움이 되어버린 것이다.
진중권 교수가 그 영화와 관련하여 사실에 근거하지 아니하고 김명호 교수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영화가 전개되었다며 영화와 김명호 교수의 문제점 등을 트위터를 통해서 정치적 이념을 떠나 공익을 위해 계속 지적하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진중권 교수가 트위터를 통해서 이야기한 내용을 내 나름데로 찾아본 결과 전혀 근거 없는 틀린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였다. 한 때 법학을 공부했던 사람으로서 오히려 그 의견에 충분히 공감하고 동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존경하는 진중권 교수의 발언이 마음 한켠으로 불편하고 걱정되는 이유는 평소 진중권 교수를 존경하며 좋아하는 사람들마저도 진중권 교수의 최근 발언과 태도가 대중을 이해시키며 설득해야 하는 지식인으로서의 역할을 잊고 설득력을 잃어가며 자꾸 논란을 통해 자신의 논리력과 지식의 우위를 자랑하는 싸움꾼으로 비추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 진중권 교수님의 트윗글 : https://twitter.com/#!/unheim
- 진중권 교수님의 트윗글 : https://twitter.com/#!/unheim
‘개그는 개그일 뿐’ 이라는 말처럼 ‘영화는 영화다’다.
그리고 영화 ‘도가니’처럼 세상에 잊혀지지 말아야 할 것이 잊혀져 갈 때 대중에게 이슈를 환기시켜주는 의제설정의 역할로서 바라봐주거나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본질만 바라봐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모든 사람들이 영화 한 장면, 한 장면에서 실수를 찾아내고 있다면 과연 재미있을까?
진중권 교수가 욕을 먹어가면서 까지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정치적 이념이 아니라 공익을 위해서 라고 이야기를 하셨던데 사실관계를 가지고 싸우다보니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던 본질은 사라지고 결국 진실공방, 진흙탕 싸움으로 밖에 언론에 비추어지지 않고 있는데 여기에서 무슨 공익을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진중권 교수도 예상치 못하게 이 사건이 진보의 분열, 흠짓내기로 전락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공익은 무엇일까?
그리고 진중권 교수도 예상치 못하게 이 사건이 진보의 분열, 흠짓내기로 전락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공익은 무엇일까?
결국 진중권 교수가 이야기하는 공익은 사라지고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되어 진중권 교수가 싸움개의 이미지로 남아버리는 것은 아닐까 한 팬으로서 걱정된다.
그런데 그걸 또 자신과 같은 존재가 필요하다며 마조키스트 마냥 넘기는 듯 하니...
가슴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세균무기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필리핀의 대표적 건강식품, 발룻(Balut). (1) | 2012.02.28 |
---|---|
필리핀에서 발생한 수면제 범죄와 관련하여 (2) | 2012.02.03 |
기업과 시민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 (0) | 2012.01.24 |
Time is Nothing. (0) | 2012.01.14 |
100분토론의 시청자 전화논란을 보면서 (2) | 2011.12.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