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동영상 등을 보고 잘 울지 않는 제가 ‘Time is Nothing’이라는 제목의 한 동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제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그 동영상을 2시간 동안 리플레이를 하며 보고 또 보았네요.
Time is Nothing // Around The World Time Lapse from Kien Lam on Vimeo.
이 동영상은 ‘Kien Lam’이라는 미국인이 직장을 그만두고 343일 동안 17개국을 돌아다니며 찍은 6237장의 사진으로 만든 290초짜리 동영상입니다.
제 자신도 모르게 17개 국가의 아름다운 사진을 보고 왜 눈물을 흘렀을까요?
아무래도 동영상의 제목 ‘Time is Nothing’과 영상, 그리고 배경음악을 통해 ‘Kien Lam’이 전달해주고 싶은 의도를 깊이 이해하고 제 자신도 모르게 제 삶에 투영하고 있었나 봅니다.
최근 제 삶을 돌아보니 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시간에 쫓겨 시간에 무릎을 꿇고 제 자신은 잃어버리고 시계 쳇바퀴와 같은 일상에 함몰되어 일, 목표만 쫓으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한 인간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 안에서 제가 하고 싶고 목표한 것을 이루기 위해서 발버둥을 쳐보았지만 결국 지금까지 이룬 것이 이것 밖에는 되지 않는다는 생각, 그리고 분수에 맞지 않게 가진 것이 많았던 제가 그 가지고 있던 것을 하나 둘 잃어가다 보니 제 자신도 모르게 시간에 쫓겨 조급함을 느끼고 제 자신을 잃어버렸던 것 같습니다. 결국 누구에게나 똑같은 제한된 시간, 그 자체는 중요한게 아닌데 말이죠.
그래서 이 동영상을 보면서 제 자신을 바라보니 저도 모르게 제 자신이 불쌍하게 느껴졌던 것 같네요.
그런데 사람이 죽을 때가 가까워지면 갑자기 변한다고 하는데 아직 젊은 나이에 쉽게 생각이 바뀌진 않을 것 같네요. 아직은 제 자신보단 일과 목표가 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하니까요. 아마도 세월이 지나 무엇인가 조금씩 이루어간다는 생각이 들고 운이 좋아 이룬다면 그때서야 다시 한번 이 동영상을 보며 지나온 세월을 후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개인 보관용으로 이렇게 블로깅을 해봅니다.
지금은 ‘Time is Nothing’이 아닌 ‘Time is Gold’라고 생각하지만
10년 후에는 ‘Time is Nothig’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10년 후에는 ‘Time is Nothig’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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