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입 기획자가 입사를 하게되면 꼭 시키는 두가지 일이 있다.
첫째는 보통 수습기간인 석달동안 하루에 IT기사를 2개씩 읽고 다음날 자신의 의견을 곁들여 발표를 하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블로그를 운영해보라는 것이다.
그러나 석달을 넘기며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하는 기획자를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다.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고 있는 기획자라면 올해에는 꼭 블로그를 개설해 운영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단, 네이버 블로그나 브런치 등이 아닌 워드프레스와 같은 설치형 블로그나 티스토리와 같이 그나마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블로그를 말이다.
바빠 죽겠는데 왜 블로그를 운영해야 하냐고?
앞으로 들어올 신입 또는 후배 기획자들에게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도 귀찮고 지쳐서 그 이유를 이렇게 글로 남겨본다.
1. IT트렌드에 관심을 갖게 된다.
기획자는 세상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IT트렌드를 따라잡진 못하더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직군인데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면 어떤 꼭지로 글을 써야할지 글감을 찾기 위해 고민을 하게 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IT트렌드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2. 글을 쓰며 자연스레 공부가 된다.
글감을 찾았다면 블로깅을 위해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며 공부를 하게 되고 접했던 조각조각 파편화된 정보들이 글을 작성하면서 정리되고 자신만의 인사이트를 갖게 된다.
3. 글쓰기 실력이 향상된다.
기획자는 때론 카 역할도 해야하는데 블로깅을 하면서 글쓰기 실력도 향상된다.
4. CSS와 개발을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네이버 블로그나 브런치 등을 쓰지 말고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워드프레스 등의 설치형 블로그나 티스토리를 사용하라고 한다. 블로그 스킨을 꾸미고 각종 툴과 플러그인, 위젯 등을 설치하고 사용하면서 조금이나마 CSS와 개발을 이해할 수 있다.
5. 기획자에게 블로그는 최고의 테스트베드이다.
현재 나의 블로그에는 구글 애널리틱스, 구글 애드센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각종 소셜 공유 버튼, 페이스북 댓글 플러그인, 트위터 위젯 등이 적용되어 있으며 과거 수많은 툴과 플러그인, 위젯 등이 나의 블로그에 적용되고 테스트되었다.
6. SEO, SMO 등을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다.
블로그를 처음 개설하면 방문자가 거의 없다. 열심히 작성한 글인데 방문자가 없다보니 몇 번 작성해보고 포기를 하던지 아니면 방문자를 늘리기 위해 고민을 하게 된다.
이 고민을 하면서 자연스레 검색 엔진 최적화(Search Engine Optimization, SEO)와 소셜 미디어 최적화(Social Media Optimization, SMO) 등을 공부하게 된다.
어떻게 제목을 짓고 태그를 달고 몇 시에 발행을 해야하는지에서부터 각 포털과 SNS에 자동으로 글을 내보내는 과정 등을 하나둘 알아가면서 말이다.
7. 건전한 취미를 갖게 된다.
블로그 만큼 건전한 취미생활이 어디있을까? 돈도 들지 않는데다 글을 작성하다보면 2~3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8. 취업 등의 커리어 관리에 도움이 된다.
블로그로 본인의 전문성도 높일 수 있는데다 좋은 곳으로 이직할 기회도 생길 수 있다. 실제 나의 경우 블로그를 통해 대기업에 취업한 경험이 있다.
9. 부가적인 수익이 발생한다.
다양한 광고 플러그인, 위젯 등을 블로그 내에서 테스트하다보니 소액이지만 돈을 벌 수 있는데다 각종 상품이나 서비스 리뷰, 블로그 이벤트에 참여해 부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10. 정보를 공유하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
너무 거창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정보를 공유하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
이렇게 장점이 많은데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겠다고?
기획자라면 꼭 블로그를 운영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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