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내에서 모바일과 스타트업 생태계에 있어 의미있는 두 행사가 개최되었다.
그 하나는 (사)한국엔젤투자협회 창립행사인 '2012 청년창업·엔젤투자 한마당'이 개최되었고 다른 한 편에서는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앱 개발사 관계자를 초청해 간담회 형식의 개편된 앱스토어 전략과 운영 정책을 발표하였다.
'세균무기'라는 닉네임처럼 세포 분열과 번식을 통해 양쪽 행사에 모두 참석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엔젤투자협회 창립행사에 참석하여 열악한 국내 엔젤투자 환경에 대한 담론을 듣고 왔다. 2020년까지 1만명의 엔젤투자자를 양성하고 1조원 규모의 투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엔젤투자협회의 목표처럼 많은 성공 스토리와 함께 엔젤투자자가 양성되었으면 하며 앞으로 협회의 역할에 작은 희망과 기대를 걸어본다.
참석하지 못한 네이버 (안드로이드 유료앱과 관련된) 앱스토어 간담회는 기사를 통해서 접했다. 물론 기사를 통해서 접하는 내용이 매우 제한적이겠지만 기사를 통해 파악한 네이버 앱스토어 정책은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 구글플레이와 각 통신사의 앱스토어에서 제기되던 여러 문제점 등을 다소 해결하고자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기는 했지만 생태계 활성화 전략에 대한 준비 없이 단순 플랫폼 전략에 그친 것은 국내 No.1 사업자인 NHN이 내놓은 전략치곤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다.
[관련기사] 그나마 타 기사에 비해 자세히 라이브 중계한 기사다.
- 네이버 앱스토어 유료화 개발자 간담회 / Bloter.net
“네이버 앱스토어가 하루 50~80만 방문자, 페이지뷰는 100~200만입니다. 다운로드 수는 6월에 출시했는데 데일리 1등하는 앱은 5천에서 2만건 왔다갔다 합니다.” - 김준영 네이버 앱스토어서비스 팀장
기존 앱스토어들과 경쟁하여 개발사의 참여와 사용자의 유입을 이끌기 위해 높은 수익배분율(개발사: 네이버 : 사용자 = 7:2:1, 내년 6월까지는 한시적으로 8:1:1로 적용)을 책정하고 사용자에게 마일리지 지급, IAP 개방, 네이버 플랫폼을 이용한 마케팅 지원, 신생 개발사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쏟아냈지만 네이버가 요구하는 백엔드 프로세스와 함께 발표한 네이버 모바일 광고 상품, 네이버 모바일 전략, 그리고 과거 NHN의 행적을 비추어보면 대부분 자사 앱스토어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 밖에 비추어지지 않는다.
최근 몇년 사이 NHN의 전략이 거대 자본력과 물량을 동원해 클라이언트와 사용자를 배려하는 척하는 플랫폼 전략과 네이버 플랫폼을 통한 마케팅의 우위로 기존 존재하던 시장을 잠식해나간 다음 경쟁사들이 사라지면 자사에 유리한 전략으로 바꿔 시장을 독과점하는 방식으로 몸집을 불려나갔기 때문이다.
출처 : 블로터닷넷
그리고 플랫폼 전략과 함께 NHN의 성공적인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Line'을 통한 해외 진출 지원, 우수 모바일 서비스 및 개발사 발굴 및 투자 그리고 M&A, 영세 개발사/개발자에 대한 단말기 테스트 및 네이버가 요구하는 백엔드 개발 지원, 네이버와 네이버가 보유한 공공정보의 오픈API 확대와 활성화 등의 국내 모바일 생태계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이 준비되어 함께 발표되고 제시되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직 자신들도 부족한 점이 많고 모르는 점이 많기에 알려주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반영하도록 노력한다고 하니 앞으로 국내 모바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할 듯 싶다.
또한 이미 관료화된 대기업이 되어버린 NHN에게 혁신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일지는 모르겠지만 IT기업으로서의 혁신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도 아쉬운 점이다. 물론 혹자가 국내 대기업이 다 그렇다고 하면 나로선 할말이 없을 듯 싶긴 하지만 최근 몇 년간 IT기업으로서 NHN이 보여준 행보는 혁신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명실공히 NHN은 국내 No.1 포털사업자이다. 그런 NHN에게 No.1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 너무 큰 기대일까?
어제도 영화 '26년'의 평점 조작 논란이 SBS를 통해서 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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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세균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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