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캣 천국이 되어버린 모바일 시장.

Posted in Internet // Posted at 2012.10.08 20:54

앱스토어를 보고 있자면 모바일 시장이 카피캣 천국이 되어 버린 것 같다.

IT서비스에서 카피캣 논란이 하루이틀 문제는 아니였지만 요즘 모바일 시장을 보고 있으면 매우 당당하게 카피하고 그 성공을 자랑스레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 양심은 쓰레기통에 쳐박아 놓고 오로지 성공만 하면 그만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어 가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누구도 성역인냥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다. (하긴 이 시점에서 거론하는 것이 몰매맞을 일인지도 모르겠다.)

한국 사회가 과정보단 결과로 평가하고, 성공하면 모든 잘못이 용서된다는 인식이 팽배해서 그런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모바일 시장에선 과정보단 결과가, 성공하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뿌리 깊게 자리 잡혀가고 있는 것 같다.


최근 국민게임이 되어버린 애니팡, 보석팡 등의 팡류 게임도 역시나 외국 서비스의 카피캣 서비스이다. 해외에서 유명한 비쥬얼드 블리츠와 다이아몬드 대쉬 등을 국내 상황에 맞게 잘 버무려 시기 적절히 카카오톡 플랫폼에 탑승하여 성공한 게임인데 대다수 언론도, 블로거들도 이를 지적하는 이가 적다. 아니 전무하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게다가 외국 서비스를 카피하고 그것을 국내에서 수차례 재카피하는 것을 보고 있자면 모바일 시장에선 그냥 이름만 바꿔 올려도 용서될 것 같은 분위기이다. 

내가 내일 애니팡을 그대로 카피해서 카툰팡으로 올려놓는다면 과연 애니팡을 개발한 썬데이토즈와 소비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다음은 애니팡(좌)과 다이아몬드 대쉬(우)의 스크린 캡쳐를 비교해 놓은 것이다. 


  


전체적인 UI는 '다이아몬드 대쉬'와 유사하나 게임성은 국내에서도 먼저 알려져 수많은 매니아층을 두고 있는 '비쥬얼드 블리츠'와 동일하다.


  



혹자는 애니팡이 타 팡류 게임과는 달리 카카오톡 플랫폼에 시기적절하게 올라탔고 하트 시스템 등 여러 차별적인 요소를 적용했기 때문에 크게 성공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다이아몬드 대쉬는 이미 앞서 페이스북 플랫폼에 올라탔었고 하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즉 SNG로서의 공식은 동일하다. 게다가 UI를 보고 있자면 그냥 서로 페이지 디자인 바꿔도 문제 없을 것 같다. 


 



다행히 애니팡이 조금 저렴하다. 그대로 카피했다면 우린 토파즈 10개를 2천원에 구매했어야 했을지도 모르겠다. 이 부분은 썬데이토즈에 감사해야할 것 같다. ^^


 


그래도 우수한 IT인프라 덕분에 디자인은 항상 우월하다. 물론 그러다보니 부작용도 심하지만.



물론 카피만으론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대동소이한 카피캣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성공한 서비스는 고작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다. 그래서 성공을 부정하거나 깍아 내리고 싶진 않다.

하지만 나 또한 기획자로서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창작자의 노고와 권리는 배려해줘야 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언론과 블로거들은 성공스토리에만 집착하지 않고 그 이면의 그들의 성공이 있기까지의 과정에도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 그게 창작자들을 조금이나마 배려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모바일 게임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는 애니팡이 앞으로도 더욱 더 크게 성장하길 바란다. ^^ 그런데 일부 언론에서 썬데이 토즈의 외국 진출을 거론하던데 애니팡을 가지고 외국으로 진출하긴 어려울 듯 싶다. 애니팡의 성공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력으로 한국적이고 창의적인 재미있는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주길 기대해본다.



+ 덧 : 역시나 국민앱 애니팡을 예로 들었더니 해당 글의 반응이 뜨겁더군요. ㅠㅠ 애니팡을 욕하고자 블로깅을 한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현재도 앱스토어에 수많은 카피앱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어찌 애니팡만을 욕하겠습니까? 저는 모바일 뿐만이 아니라 온라인 서비스 시장에서 창작자를 배려하는 문화를 전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아쉽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블로깅을 한 것이니 오해없으시길 부탁드립니다. 전 애니팡이 국민앱으로서 오래오래 사랑받기를 바랍니다. 


[기사화] 

[단독] 국민게임 '애니팡' 표절논란 휩싸여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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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무기, 지구별에 흔적을 남기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유세균입니다.
법과 행정을 전공한 웹/모바일 기획자이자 PM이며, 그리고 변방의 한 블로거입니다.
IT와 Mobile, SNS 그리고 Startup에 관심이 많으며 여행과 애플 기기, 블랙아이드피스의 음악, 커피를 격하게 애정합니다.


메일 : ysk08900@gmail.com

  1. BlogIcon 어설프군 YB

    와.. 이건 좀 심각한데요.
    뭐라 표현해야 할지는 모르겠는데...

    모방 수준이 아니라.. 복제 수준이네요.
    이러니 한국이 안된다는 소리를 듣는 것 같습니다.

    • ㅈㅈㅈ

      게임방식,시스템,UI 모든게 다 똑같은 상황에서 이게 카피캣이 아니면 뭔가요?
      벤치마킹은 상대방의 것을 참고하여 내것을 변화시켜 다른방시긍로 만드는것이지 다른것을 배끼는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카피캣을 깔았다고해서 지워야한다는 소리는 없는데 혼자서 너무 앞서가신듯 합니다.

      또다른 문제는 다른사람 먼저 성공했다고 너도나도 우후죽순 따라하는데에 있습니다.

  2. 박상욱

    하하하 웃겨서..UI가 비슷하다고 플레이 화면이 비슷하다고 그게 모두 카피캣입니까??
    저개 카피캣이라구요?? 그런 식으로 이야기 할거면 앱스토어에 카피캣 아닌 어플이 어디 있나요??
    저건 벤치마킹입니다. 벤치마킹.!!!!!

    애니팡 카피캣에 속한다고 해봐요.. 그런 식이면 먼저 네이버 지도 다음 지도 어플은 완전히 구글 지도 카피캣이라서 먼저 지워야 하구요.
    N드라이브 다음 드라이브도 뺏긴게 있어서 지워야 하구요.
    TV 어플도 뺏긴거 있어서 다 지워야 하구요.
    게임어플 에서 비슷한 게임 한종류라도 있으면 다 지워야 하구요. 날씨어플, 시간 어플. 등등 모두 지워야 합니다.

    그런식으로 하면 아이폰 60만개 어플 중 살아남을 수 있는 어플이 6000개나 될까요??

    저건 한국식으로 벤치마킹해서 업데이트 한 버전이지 카피캣이 아닙니다. 소비자를 위해서 벤치마킹한 어플은 좋은 겁니다. 그걸 알고 말씀하세요.

    • BlogIcon 세균무기

      국내외를 불문하고 모바일 시장을 포함한 온라인 서비스 시장에서 광범위한 특허권 또는 저작권을 인정 받거나 주장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게다가 모바일 시장은 영세 개발사/개발자가 많기 때문에 특허 출원하는데 따른 법적인, 금전적인 지원과 관심이 부족하기 때문에 여력도 안 되고 또 BM특허를 인정받는 것이 사실상 어렵습니다. 게다가 앱스토어 등록시 글로벌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 특허뿐만 아니라 국제 특허를 취득해야 한다는 문제도 발생합니다.
      그러다 보니 카피와 벤치마킹에 대한 개념도 모호하고 불분명하게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싶네요.
      예컨데 애플이 삼성에 주장한 트레이드 드레스를 서비스에도 범용적으로 인정한다면 아마도 특허침해로 소송을 당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무책임한 카피와 벤치마킹이 성행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만약 역지사지로 외국의 유명 모바일 개발사가 애니팡과 동일한 UI로 이름만 바꿔 소비자를 위해 더 저렴하게 설계한 카툰팡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과연 소비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소비자를 등에 업은 그 개발사의 행위가 정당해질까요?
      개인 개발자가 또는 영세 개발사가, 아니 박상욱님께서 오랜 시간 공을 들여 개발한 어플을 대형 포털이나 개발사가 단 이주만에 카피를 하고 자사 플랫폼을 통해 물량을 쏟아 붓으며 마케팅을 한다면 박상욱님께서는 어떤 생각을 하실런지요?
      이런 문제입니다.

      물론 애니팡, 그리고 애니팡을 카피한 보석팡, 캔디팡 등이 법적인 책임을 지지는 않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때문에 저도 법적으로, 또는 도덕적으로 비난을 하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모바일 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또 창작자를 배려하는 문화는 만들어 나가야 하지 않나를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 1234

      UI가 비슷하다고, 플레이 화면이 비슷하다고 표절이라 할 수는 없죠.

      근데 게임의 핵심 시스템이 똑같으면 그것은 표절입니다

  3. BlogIcon Lina~♡

    어머 이건 전혀 몰랐네요..법적인 장치도 중요하겠지만 다방면의 중소, 개인 개발자에 대한 마케팅 기회와 플레포머들의 자체적인 검열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좋은글 잘보구 갑니다~

  4. 하모니

    주키퍼와 비쥬얼드 블리츠는 똑같던데
    어느게 원조인가요?

  5. Lin

    이 세상의 모든 핸드폰은 노키아의 카피캣이다.

    라는 논리와 별로 달라보이진 않긴 합니다.

    디자인같은거 배껴온거야 그렇게 느낄만은 하지만
    딱히 다른 방식을 써야할 이유도 필요성이 없는것도 사실이죠.

    게다가, 저런 퍼즐류 게임은
    모바일이 아니라 PC, 그중에서도 웹게임이 원조격입니다.
    더 나아가선 테트리스죠.


    체스와 장기는 비슷하지만 세부룰이나 모양이 다르죠.
    이걸두고 아무도 누가 누굴 따라했다고 하진 않습니다.

    너무 겉모습에만 치중해서 판단하는 것도 고집은 아닌가...싶네요.

    • BlogIcon 세균무기

      핸드폰에도 수많은 기술, 디자인 특허가 존재합니다.
      수많은 디바이스 제조사들이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을 보면 얼마나 치열한 전장인지 아실 수 있으실거예요.
      다만 특허는 소멸 기한이 정해져 있어 일정 기간이 지나면 공공에 공개되고 있습니다.

      모바일 게임은 제가 위에 작성한 코멘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 이유로 특허 등록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창작자들의 노고조차 배려하지 않는다면 혁신은 없겠죠.

      체스와 장기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특허에 대한 개념도 없었겠지만 아무래도 발명가 미상이지 않을까 싶네요. ^^;;

      겉모습, UI에만 치중해서(?) 판단한 것을 고집이라고 하셨는데 많은 디자이너들이 매우 섭섭하겠네요. 그런데 디자이너들은 고집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6. 제이

    이러니 국내 서비스중에 글로벌 서비스가 나오기 힘든거 같습니다. 세상에 없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 능력은 없고 늘 세상에 나온것들 따라가기 바쁘니...

    • BlogIcon 세균무기

      그렇지도 않지만 설사 그렇다 할지라도 그렇게 말씀하시면 절대~ 절대~
      아니 아니 아니되욧!!
      지금까지도 사무실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수많은 IT종사자들이 정말 많답니다.

  7. BlogIcon 중원_

    내용이 유익해서 스샷을 퍼가겠습니다. ^^ 저도 많이 안타까워요.

  8. BlogIcon 게임뮤지엄

    스크린샷좀 퍼 가겠습니다.
    아울러, 세균무기님의 포스팅에 대한 관련글을 쓰려고 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9. 비밀댓글입니다

  10. 애니팡빠들웃겨

    애니팡빠들 진짜 웃기네욬ㅋㅋ UI랑 게임 화면이 똑같은데 표절이 아니면 대체 뭐가 표절인지? 쉴드질 ㄴ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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