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나와 살기 시작한 대학생 때부터 현재까지 수십번의 이사.
8번의 이직과 2번의 해외근무.
어쩌다보니 사주에 역마살이 잔뜩 끼어 지금도 해외를 오가며 일하다보니 자연스레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게 된 삶.
물건을 하나 살 때도 짐이 될지 고민하고 이동을 할 때마다 버리는게 일상이 되어버린 나의 삶.
현재 내 짐은 서울에서 북경으로 갈 때 고향집에 내려보낸 짐과
북경에서 한국으로 장기출장을 올 때 싸놓고 온 중국 내 짐,
서울에서 거주 중인 회사 숙소 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짐,
이렇게 3군데에 흩어져 일부는 주인의 손길을 기약없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다보니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자연스레 미니멀리즘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OTL
의류
의류는 가급적 유니클로나 TOP10과 같은 매장에서 저렴한 것을 사서 편하게 입고 버리는 편이다. 필리핀, 중국에서 살아보니 좋은 옷 다 필요없더라. 위험하기만 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한국에 장기출장을 올 때 가져온 캐리어에서 가장 많은 부피를 차지한게 의류였다.
식기
이동이 빈번한 싱글남에게 식기가 많을리가 있을까. 식기는 라면이나 끊여먹어볼까 싶은 마음에 다이소에서 산 양은냄비와 숟가락, 젓가락 한 세트가 전부인데 이마저도 사서 몇 번을 쓰지 않았다.
식사는 거의 회사에서 먹고 오거나 혼자 먹을 일이 있으면 그냥 밖에서 사먹는 편이다. 바야흐로 혼밥의 시대 아닌가!
전자제품
IT종사자다보니 짐 중에서 IT제품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중국에서 들어올 때 가져온 것이 맥북에어(+매직마우스)와 아이패드, 아이폰이였는데 리디북스 페이퍼와 회사에서 제공한 vivo X7, 미밴드2 등 다양한 IT제품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한국에 장기체류를 하게 되면서 요샌 중국으로 출장을 가는 꼴이 되었는데 출장길에 함께 하는 IT제품이 앞서 언급한 제품에 여러 테스트폰을 포함하여 보통 8~9종이고 충전기 등을 포함하면 가방 한 가득인데 공항에서 수속을 밟을 때 꺼내놓는 IT제품들에 나도 공항직원도 그걸 지켜보는 사람들도 놀라곤 한다.
TV, 책
TV는 넷플릭스와 Pooq, Tving으로 보고 있다.
책은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한달에 한 권 정도는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동할 때마다 매번 책이 골칫거리였다. 버리자니 아깝고 가지고 다니자니 무겁고.
그런데 리디북스 페이퍼를 산 이후로는 책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온라인 컨텐츠가 넷플릭스와 리디북스 딱 2개인데 넷플릭스는 안 보는 날이 많다보니 아깝다는 생각을 하는데 리디북스는 아깝다고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참고로 전 리디북스와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위생도구
위생도구는 어쩔 수 없이 현지에서 새로 구매한다. 그러다보니 현재 머물고 있는 숙소에도 고향집에도 중국에도 내 위생도구가 모두 갖춰져 있다.
이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침구류
침구류는 부피가 크다보니 항상 골치인데 중국에서는 현지에서 조달을 했고 한국에서는 고향집에 부탁해 택배로 받아 해결을 했다.
현재 머물고 있는 회사 숙소인데 빌트인된 가구를 제외하면 진정한 무소유를 실천하고 있다. OTL
정처없이 떠돌다보니 이게 삶인가 싶은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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