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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up

스타트업, 제품 상용화 직전까지 마케팅, 영업인력이 필요없는 이유.

by 세균무기 2012. 8. 21.


스타트업들은 항상 예산과 인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스타트업 초기 인력세팅, 비용지출과 관련하여 마케팅과 영업 인력이 왜 불필요한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누군가에겐 이 글이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참고로 오해가 있을 듯 하여 이 글의 의도를 사전에 밝히면 나 또한 영업과 마케팅을 했고 또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들의 중요성을 간과하거나 낮추자는 것이 아니라 생존경쟁과 양육강식의 세계에서 생존을 위해 하루하루 고전분투하는 스타트업들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쓰는 글임을 밝힌다. 

그리고 제품 상용화 이후에는 마케터와 영업 인력이 제품의 성공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존재라는 점을 강조하고 시작한다. 



1. 비용 문제


적은 금액을 투자 받아 넉넉하지 않은 형편으로 운영되는 대부분의 스타트업에게 비용관리는 스타트업의 생존과 직결된다. 때문에 최소한의 비용 지출과 허리띠를 졸라매야할 정도로 비용 절감을 해야하는 스타트업에게 '제품 또는 서비스'(이하 제품)의 프로토타입이 나오기 전까지, 길게는 상용화 직전까지 마케팅, 영업인력은 불필요한 비용의 지출을 초래하는 조직과 인력일 뿐이다. 그리고 그들은 끊임없이 마케팅과 영업을 핑계 또는 이유 삼아 비용을 지출하려고 들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그것이 그들의 존재의 이유이기 때문이다.



2. 배가 산으로 간다.


마케터와 영업 인력은 제품을 만드는 과정(기획을 포함하여 제품을 디자인, 개발하는 단계)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시장과 소비자를 핑계 또는 이유 삼아 프로젝트의 빠른 의사결정 및 진행을 방해하고 프로젝트를 산으로 옮길 가능성이 다분하다.

스타트업의 경우 제품을 빠른 시간 내에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개발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제품을 빨리 개발하여 베타테스트 등을 거치며 직접 소비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정, 보완하는 편이 낫다. 프로젝트 진행 중에 내부 마케터와 영업 인력의 목소리에 제품 출시전부터 혼란을 겪을 필요는 없다. 

그들은 항상 시장과 소비자를 인질 삼아 그들의 생각을 말할 뿐이다.



3. 초기 마케팅?


마케터가 없다면 스타트업의 초기 마케팅은 어떻게 해야 할까?

스타트업도 제품 출시 전부터 마케팅을 꾸준히 진행해야 하며, 또 제품 출시일에 맞춰 사전에 미리미리 마케팅을 준비해 둬야 한다. 하지만 초기 마케팅에 스타트업은 돈을 물 쓰듯하는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과 동일한 마케팅 방식으로 접근하거나 동일한 비용을 지출 할 수는 없다. 

때문에 원론적이지만 스타트업은 파운더와 코파운더가 가지고 있는 제품에 대한 철학과 가치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을 구축하고 그 스토리에 아이덴티티를 부여, 시장과 소비자에게 스타트업의 스토리와 목소리를 전달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그렇다고 돈을 퍼붓으라는 이야기가 아닌 소셜마케팅과 파운더와 코파운더들이 직접 몸으로 뛰어다니며 마케팅을 하라는 의미다.

이제 소비자는 영악하다 못해 잔인하게 냉정하다. 단순히 엄청난 비용을 지출한 TV광고, 배너광고보다 진정성있는 파운더와 코파운더의 스토리와 목소리, 그리고 그들의 가치와 철학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다른 소비자의 목소리에 반응하고 움직인다.

아직도 예산이 없거나 부족해 마케팅을 진행하지 못하겠다며 손가락 빨고 있거나 불평불만인 마케터가 있다면 과감히 잘라라.


오늘 하루도 고전분투하는 모든 스타트업과 창업자들에게 신의 가호와 축복이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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