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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up

서비스 스타트업의 실수

by 세균무기 2011. 4. 26.


인터넷과 인프라의 발전은 과거에 비해 웹서비스 회사를 창업하는데 따른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키고 있습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과거에 비해 웹서비스 회사를 창업하는데 정말 좋은 여건이라고 이야기를 할지도 모르겠으나 스타트업 창업자가 아닌 웹기획자 입장에서 볼 때는 과거에 비해 창업과 그에 따른 성공의 과실을 맛보기가 정말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성공신화를 써나가는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오늘도 쏟아져나오고 있지만요. ^^;;


과거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해지면서 수많은 경쟁사들이 등장을 하였기에 보다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 경쟁으로 인해 스타트업이 좋은 멤버와 팀원을 구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인재전쟁/쟁탈전은 수차례 기사화되기도 했지요.

2011. 04. 21 - 실리콘밸리는 지금 채용 전쟁 중
2010. 10. 25 - 일자리 부족에도 실리콘밸리는 인재쟁탈전

실리콘밸리와 국내 IT인력 수급의 현실.

실리콘밸리에서는 창업이 꿈과 모험이 아닌 하나의 과정이자 도전으로 인식되며 실패 또한 영광의 상처로 인정되고 용인되는 분위기이다보니 좋은 아이디어와 실력만 가지고 있다면 구글이나 애플 등의 대기업에 입사하기 보다는 창업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수많은 창업자들의 성공스토리를 바라보면서 안정적인 대기업에 근무하는 인재들도 자신들의 창업이나 보다 더 작은 조직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쳐보이고 싶어할 뿐만 아니라 창업자들의 엔젤투자나 벤처캐피탈(VC)의 역할은 실리콘밸리의 투자를 활성화화고 성공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실리콘 밸리의 동력으로 작용하여 수많은 스타트업의 성공스토리를 만들어가며 수많은 인재들을 흡수하고 배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창업이 자갈밭 길을 걸어가는 모험일뿐만 아니라 실패를 인정하고 용인하기 보다는 밑바닥 인생으로 떨어진다는 인식이 팽배해있다보니 좋은 아이디어와 실력이 있다하더라도 창업이 아닌 대기업으로 입사를 꿈꿉니다. 좋은 실력을 갖춘 인재가 스타트업이나 벤처에 간다고 하더라도 수개월에 걸쳐서 공을 들여 교육을 시키고 뛰어난 인재로 육성시키면 대기업에서 고액의 연봉과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스카웃을 해가니 상대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벤처나 스타트업은 항상 구인난을 격게 됩니다.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에서 인재를 육성하고 이 인재가 스타트업이나 벤처로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은 벤처의 인력난은 앞으로도 해결되지 않을 것인데 실리콘밸리와 같은 사회적 풍토가 자리를 잡기 쉽지 않은 사회구조에서 국내 스타트업의 미래는 앞으로도 어둡지 않나 싶습니다.

더불어 수많은 OS와 기기의 등장으로 인해 웹기획자가 알아야 하는 지식과 대응해야 하는 플랫폼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자신의 서비스만 기획을 잘 하면 되었던 과거와는 달리 수많은 서비스를 파악하고 내가 기획하고 서비스하고자 하는 웹서비스에 타사의 API를 적용하여 상호 연동(Mash-up)을 통해 어떻게 하면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해야하기에 보다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스타트업은 적은 비용으로 창업을 시작하여 기민하고 민첩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반면 무수하게 도사리고 있는 여러 함정과 난관을 극복해야 성공의 과실을 맞볼 수 있는데 많은 스타트업들이 사업 초기 좋은 아이디어만 믿고 창업을 하여 실패를 경험하고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스타트업이 겪게되는 난관이 얼마나 많을지 저로서는 지레짐작도 못하겠지만 제가 스타트업과 벤처 등에서 실제 경험하면서 느낀 웹기획자와 마케터의 실수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생태계는 필요없다. 나 홀로 독자생존

스타트업의 경우 소수의 인력과 자본으로 창업을 했기 때문에 다양한 디바이스와 OS에 대응하여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때문에 제공하고자 하는 서비스의 핵심 기능과 가치에 초첨을 맞추어 최상의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고자 노력해야하며 이에 따라 서비스를 설계하고 준비해야 하는데 모든 기능을 제공하고 디바이스, OS에 대응하려다보니 각 플랫폼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지도 못할 뿐더러 서비스를 런칭해야 하는 타이밍도 놓치게 됩니다.


때문에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서비스의 핵심 기능과 가치에 초첨을 맞추어 서비스를 설계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사용자가 서비스에 만족을 하게 되면 자연스레 사용자가 늘어나게 되고 사용자가 늘게되면 다른 여러 회사들이 Open API를 활용하여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참여하게 되고 서비스는 자연스레 커지게 됩니다. 서비스가 일정 수준까지 양적 성장이 이루어지면 질적 성장을 위해서 다양한 비즈니스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그 이후에는 여러 서드 파티 중에서 각 플랫품과 OS에서 1위를 하고 있는 (1위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그 디바이스나 OS에서 그래도 최고의 UI, UX를 제공하고 있다는 이야기일테니) 서드파티를 인수합병하여 몸집과 세를 불려나가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 좋으며 이러한 전략을 펼치는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트위터입니다.



마케팅비가 없다고 마케팅을 못한다는 마케터

스타트업의 경우 마케팅에 쏟아부을 수 있는 많은 자금력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스타트업에 있는 마케터들이 항상 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히려 마케터를 왜 고용했는지 창업자에게 묻고 싶어집니다.

스타트업은 마케팅으로 승부하는 조직이 아닌 기획력과 개발력으로 사용자가 가치를 찾고 기능에 만족하여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시장에 출시해 피드백을 받고 제품을 개발해야 합니다. 마케팅에 돈을 쏟아부을 여력이 있다면 더 뛰어난 팀원을 찾는데 돈을 소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어 소비자의 반응이 판가름되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될 때 마케터를 구인하고 그때 VC로부터 투자받은 투자금을 가지고 마케팅을 시작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그 전에는 창업자, 창업멤버, 팀원 하나하나가 마케터가 되어 움직이는 것이 비용 대비 효율적이며 성공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마케팅에 쏟아부을 돈으로 생명이 몇 달은 연장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최근 온라인 마케팅의 경우 그다지 많은 돈이 쏟아붇지 않더라도 똑똑 튀는 아이디어로 진행할 수 있는 마케팅 기법이 지천에 널려있다는 것도 스타트업에게는 좋은 기회입니다.
그리고 설사 마케터를 고용했다선 치더라도 스타트업에서의 마케터의 역할은 어떻게 하면 돈을 써서 사용자를 확보하냐가 주된 고민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다른 웹서비스 회사가 자사의 API를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인지가 주된 고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스타트업 바이블'의 저자이자 미국에서 뮤직쉐이크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계시는 배기홍님께서 더 좋은 글을 블로깅해주셔서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2011. 4. 24 - 마케팅은 필요없다. 


아쉽게도 이 이야기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일 것 같네요. 참고로 SNS의 경우에는 1년 이상을 매출 없이 견뎌야하는데 엔젤투자나 벤처캐피탈(VC)이 활성화되지 않은 대한민국 현실에서는 상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SNS를 만들고자 하는 기업이나 창업자는 IT갈라파고스인 한국을 벗어나 영어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권합니다.



오랜만에 블로깅을 하려니 필력도, 감도 떨어져 블로깅하는 것이 참으로 고역스럽네요.
다 써놓고 맞춤법 교정하려고 읽어보니 횡설수설한 것 같아 글조차 마음에 들지 않고요. ㅡ.,ㅡ;;
확 삭제해버릴까 하다가 너무 오래 블로그를 방치한 것 같아 올려놓고 계속 수정을 할까 합니다.
앞으로는 일상을 주제로 해서라도 자주 블로깅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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