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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블로거로서 한해를 정리하며...

by 세균무기 2010. 12. 24.
#1. 한 해의 정리

며칠 남지 않은 2010년(경인년 호랑이 해),
그리고 새롭게 맞이하는 2011년(신묘년 토끼의 해)...

매년 이맘 때가 되면 한 해를 반성하고 정리하는 동시에 다음 해를 계획하게 됩니다.
주, 월, 년이라는 주기를 만들어 반성과 함께 희망을 꿈 꿀수 있게 해준 선조들의 현명함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저도 블로그라는 지면을 빌려 한 해를 정리하는 소회를 밝히고 다음 해를 계획하고자 합니다.
소회라고 표현하니 뭔가 거창해보이네요. ^^;;
개인적인 소회를 모두 밝히고 싶지만 1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의 소회를 한정된 지면에서 모두 밝히는 것이 어리석은 짓이며 제 삶의 소중한 1년을 폄하하는 것 같아 한 블로거로서의 지난 1년간의 소회만 밝히고자 합니다.
(몇 분은 또 이렇게 말씀하시겠네요. '다행이네...', '암튼 정말 말 많아!', '역시 세균스러워~' ^^;;;)
그런데 아쉽게도 블로거로서의 소회도 짧지 않을 것 같아 먼저 용서를 구하며 이왕 읽기 시작한 것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2. 블로그의 시작

웹서비스 기획을 위해 테스트 차원에서 여러 블로그를 사용해오다 사이버망명이랍시고 구글의 텍스트큐브에 안착하여 처음으로 블로깅다운 블로깅을 시작한 것이 작년 12월 18일이였습니다. 그 이후 구글의 운영미흡과 블로거닷컴과의 통합 이슈로 인해 고민 끝에 올해 7월 1일에 티스토리로 이전하여 현재까지 이르렀네요.

2010/07/09 - [ITechnology] - 텍스트큐브에서 티스토리로 블로그 이전
2010/07/23 - [ITechnology] - 블로그 개설 과정 및 주의사항!!

1년이라는 시간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163개(삭제글, 공지글 등을 포함하면 글번호상으로 176개)의 포스팅을 했으니 2.2일마다 1개의 포스팅을 올렸네요. 엄청난 필력을 자랑했군요. @.,@;; 


#3. 세균무기에게 블로그란?!?!

블로그 서비스도 기획해보고 블로그에 대해서 나름 이해를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필력을 떠나 나름 잘 운영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50여개의 포스팅을 넘기기 전까지는 무척 힘든 인내의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매일 수차례 방문자수와 댓글을 확인하며 방문자수를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글을 작성하고, 글을 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이에나처럼 글소재를 밤새 찾아 헤매며 어느 순간 블로깅이 취미가 아닌 삶의 멍에가 되어버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름 검색엔진최적화(=Search Engine Optimization,SEO), 소셜미디어최적화(=Social Media Optimization,SMO)에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정성껏 10개 정도의 포스트을 작성하면 방문자수가 적어도 300명은 넘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글쓰기와 블로그를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블로그로 윤택한 삶을 꿈꿨는데 오히려 어느 사이엔가 삶이 피폐해져 있더군요. ㅠㅠ
그래도 블로그 운영 초기에는 인내심과 끈기로 버티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았기에 꾸준히 포스팅을 등록하다보니 50여개가 넘는 포스팅을 등록할 시점에는 하루 평균 600여명(텍스트큐브 기준)이 넘는 방문자수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삶의 피폐함은 어쩔 수 없더군요.
 
게다가 제가 IT블로그를 표방했기에 타 주제의 블로그에 비해서 방문자수도, 댓글도, 추천수도 무척 적더군요. 불쌍한 IT블로거들... ㅠㅠ 직업적인 특성을 살려 운영하면 커리어에도, 업무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선택한 것이였는데 다른 주제로 운영하는 블로그에 비해서 턱없는 수치에 블로그 주제를 바꿀까를 몇차례 심각하게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연예나 방송, 스타를 주제로 운영하는 블로그는 어이상실할 정도의 포스팅임에도 불구하고 IT블로그에 비해서 방문자수와 추천수가 10배 이상은 차이가 나니... (물론 놀랄만한 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뛰어난 블로거분들도 무척 많습니다. ^^)
하지만 지금와서는 오랜시간 잘 버텨준 제 자신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런 시행착오가 있었기에 삶과 조화를 이루며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었고 또한 블로그를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으니까요.

커뮤니티, Web2.0 서비스를 거쳐 SNS를 주로 기획하다보니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다수의 SNS를 사용하게 됩니다. 사실 SNS가 대세가 되면서 SNS 사용 빈도가 자연스레 늘다보니 블로그 사용 빈도가 많이 줄어들게 되더군요. 처음에는 'SNS 때문에 블로그 서비스가 죽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 장기간 다수의 SNS를 사용하다보니 오히려 블로그를 보조하는 수단으로 SNS가 사용되고 여러 SNS서비스들의 용도가 확연히 구분이 되더군요.

- 트위터 : 정보 습득 및 정보 공유, 블특정 다수와의 소통 목적 
- 페이스북 : 오프라인 지인만 친구 수락, 기존 관계의 유지 및 친목 도모 목적
- 블로그 : 주로 IT와 관련하여 공부한 내용 또는 생각을 정리하는 목적으로 이용
- 미투데이, 요즘, 다양한 메타블로그 : 내보내기 기능을 통해 블로그 컨텐츠 확산 목적으로 이용

다양한 SNS를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블로그 포스팅 때문에 피폐해진 삶이 조금씩 안정을 찾았습니다. ^^;; 여러 SNS 이용으로 블로그 사용빈도가 줄어서 그럴 수도, 또 워낙에 다양한 정보가 SNS를 통해서 공유되기 때문에 블로깅할 필요성이 떨어져서 일수도 있겠지만 SNS를 이용하면서 접하는 정보의 양이 개인이 소화할 수 있는 양을 초과하고 파편화된 정보에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할 시간도, 여유도 없기 때문에 SNS를 통해서 접하는 정보들이 제 지식이라기 보다는 단순히 흘러가는 정보라는 생각에 제 정보를 만들기 위한 어떠한 시간이나 장치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블로그가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주더군요. ^^b 때문에 최근에는 공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블로깅을 하고 있으며 제 지식들이 하나하나 블로그에 차곡차곡 쌓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블로그에 광고를 적용하고 있지만 한달에 돈 몇 만원도 벌지 못하고 있고 그것도 지급받으면 모두 기부를 하고 있으며, 매일 잠 자는 시간마저 쪼개 2~3시간씩 투자하며 포스팅을 하는 모습에 '도대체 왜 블로그를 그리도 열심히 하냐?'고 묻는 분들이 많으신데 저마다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여러 목적이 있겠지만 저는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삶과 SNS를 통해서 접하는 수많은 정보 속에서 생각을 정리하며 제 지식을 만들기 위한 공부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에 힘들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포스팅이 하나 둘 늘어가면서 제 지식도 하나 둘 쌓여간다는 생각으로요. ^^v
그리고 금전적이진 않지만 리뷰로 영화도 보고, 식사도 하면서 동시에 직업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있고요. 그래서 제가 그리도 열심히 주변에 블로그를 권장하는 것입니다.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면 2011년에는 한번쯤 블로거에 도전해보시길... 강추합니다. ^^b

조금 지난 동영상이지만 Channy's Blog를 운영하시는 윤석찬님께서 'IT 블로그 가늘고 길게 가기'라는 주제로 강연하셨던 내용인데 재미있게 설명을 잘 해주신데다가 IT블로거로서 제가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소개해드립니다. 

              


#4. 2011년에는... & Thanks to

아무튼 지난 1년 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많이 힘들었던 것 같은데 내년에는 더욱 힘들게 공부하면서 운영해볼 생각입니다. ^^;;
포스팅의 수를 떠나 따라가기 힘든 IT의 변화와 발전의 흐름 속에서 IT종사자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으로 생각하고 공부하며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자신도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기에 공부하며 작성하는 것이니 더 좋은 생각과 지식을 가지신 IT종사자분들께서 질책도 해주시고 더 많은 가르침을 주셨으면 합니다.
항상 겸허한 자세로 많이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블로그, 트위터 등을 통해서 좋은 정보를 많이 제공해주시는 IT에 종사하시는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제 블로그에 방문해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합니다. 아무리 공부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블로그라고 하지만 솔직히 방문자가 0이라면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할 수 없을텐데 제가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주시고 채찍질해주시는 방문자분들께 제가 보답해드릴 수 있는 방법은 더 좋은 정보를 공유해드리는 것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한해 정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_ _ )

가슴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세균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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