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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et

감정과 욕정의 배설구, 가가라이브 채팅 서비스.

by 세균무기 2010. 2. 23.
회원가입과 로그인을 필요로 하지 않아 익명성이 보장되는 다자간 채팅서비스인 '가가 채팅'과 익명성과 더불어 무작위로 낯선 상대와 1:1로 자유롭게 채팅할 수 있는 '랜덤 채팅'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가라이브(www.gagalive.kr , www.gagalive.com).
영상의학과 전공의인 박용구씨가 개발한 가가라이브 채팅의 특징은 버튼 클릭 한번으로 익명의 대상과 무작위로 1:1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채팅 서비스로 상대방의 익명성이 철저히 보장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채팅 서비스와 차별화됩니다. 또한 플래시로 구동되기 때문에 HTML이 가능한 곳이면 어디든 퍼가기와 삽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여러 커뮤니티 서비스와 홈페이지 등에 삽입되어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가라이브가 성공한 서비스가 될 수 있을까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려면 서비스를 통해 수익이 발생해야 합니다. 국내 웹서비스의 대부분의 BM은 광고 모델, 컨텐츠 판매 모델, Biz모델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위 3가지 BM을 구축하지 못한 서비스라면 향후 발전 가능성과 미래 가치를 전제로 M&A를 고려하던지 그도 아니면 서비스를 접어야겠죠. 이게 국내 웹서비스의 현실입니다. ㅠㅠ
가가라이브는 웹페이지에 적용되어 있는 CPC광고인 구글 애드센스를 제외하곤 확실한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지 않은 채팅서비스입니다. 과거 채팅방과 메신저 등의 서비스 등이 아바타 등의 컨텐츠 판매 매출과 PV를 통한 광고 매출에 기반하여 수익을 창출한 것에 비교하면 가가라이브의 경우에는 익명성이라는 특징 때문에 아바타 등의 컨텐츠 판매도 용이하지 않은데다가 대부분의 PV가 가가라이브 페이지가 아닌 타 서비스 플래폼에 삽입되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광고 플래폼으로서의 역할도 못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가가라이브에서 발생하는 PV가 많다선 치더라도 대부분 감정과 욕정의 배설구로 건전치 못한 대화가 오가는 채팅방이기에 광고주를 영업하기에도 어려운 서비스입니다. 결국 애드센스 등의 CPC광고를 적용하여 가가라이브와 카니발나는 채팅 서비스 광고 또는 성인 광고로 도배되겠지요. ㅡ.,ㅡ;;
게다가 M&A 또한 녹녹치가 않습니다. 과거 포탈이나 거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의 인수 대상이 되었던 기업을 살펴보면 PV를 통해 엄청난 수익이 예상되는 서비스던지 그것도 아니면 자신들이 지금까지 쌓아놓은 브랜드 인지도를 깎아먹지 않으면서 동시에 회사의 미래 전략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였습니다. 하지만 가가라이브는 엄청난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 뿐더러 브랜드 인지도도 깎아먹는데다가 채팅이라는 구닥다리 서비스로 미래 전략에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인수를 바라는 것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또한 가가라이브와 같은 익명성을 보장하는 채팅 서비스의 경우 대부분 감정과 욕정을 배설하는 서비스로 전락하기 매우 좋습니다. 버디버디라는 10대형 메신저 서비스 회사를 다니면서 10대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채팅방과 메신저가 일부 음성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어 이로 인해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됨에 따라 건전한 이용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여러 기능적인 장치를 적용하고 또 CS 인력을 대거 투입하는 등 노력을 하였지만 비용 대비 성과는 미비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정작 음성적 사용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거나 채팅방 서비스를 없애지도 못합니다. 음성적인 용도를 매우 제한하게 된다면 전체 서비스의 PV, UV가 감소하기 때문에 선뜻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습니다.
가가라이브 채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될 만한 서비스이기에 BM을 찾기도 어렵고 M&A도 어려운 서비스, 계륵 같은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매우 다분합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철저하게 사회의 어두운 단면인 감정과 욕정의 배설구를 담당하는 서비스로 포지셔닝을 하는 편이 수익모델을 찾기에도 운영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낫다고 판단됩니다.
음란성과 익명성을 없애는 것도 기존의 네이트, MSN 등의 메신저와 트위터, 미투데이와 같은 SNS들과 충돌을 빚기 때문에 두 성격을 배제하기도 어려울테니까요.


현재의 가가라이브 서비스는 개인이 만든 서비스이기 때문에 서비스 완성도가 매우 낮습니다. 매우 불편하고 사용하기 어렵고 보기 싫은 UI와 UX를 제공하고 있으며 서비스 이용 설명 또한 블로그와 카페를 통해 찾아봐야 할 정도로 형편없는 수준입니다. 전체적인 서비스 완성도를 점수로 표현해 달라고 한다면 100점 만점에서 10점(10점 만점에 10점이 아닙니다. ㅡ.,ㅡ)도 주기 싫을 정도이니 전체적인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이 시급히 필요합니다. 그리고 가가라이브 채팅 위젯도 타 위젯처럼 예쁜 UI, UX로 재디자인하고 다양한 색상과 UI를 제공하는 등 사용자가 일정 부분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하여 내 블로그와 카페에 붙이고 싶은 위젯이 될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예쁜 위젯을 붙이고 싶은 건 모든 사용자의 공통된 마음일테니까요. 좌측에 보이는 가가라이브 랜덤 채팅 위젯의 UI는 정말... @.,@p;;;

가가라이브 채팅의 경우 플래시로 제작되어 이용자들이 쉽게 퍼가 타 플래폼에 삽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반면 향후 모바일 시대에서는 어려운 환경에 처할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웹 플래폼이 차지하는 시간 점유율보다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한 웹 접속 시간 점유율이 더 증가할 것입니다. 때문에 아이폰과 아이패드와 같이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OS에서는 구동조차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플래시가 아닌 HTML5 등의 호환성이 높은 소스를 사용하고 동시에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플래폼에서 이용이 가능하게 변화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채팅은 과거 추억 속에서 존재하던 서비스로 남아 유무선 연동을 지원하는 마이크로 블로그 등의 소셜웹에 그 지위와 위상을 빼앗기게 될 것입니다.


그럼 가가브라이브와 같이 확실한 매출을 기대하기도 어렵고 M&A의 대상이 되지도 않는 웹서비스들은 모두 사라져야 할까요?!?! ㅡ.,ㅡ;; 급변하는 시대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대처하면 기회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모바일 시장에서는 이제 모두 시작이니까요.

1. 우선 가가라이브와 같은 서비스는 확실한 포지셔닝을 재정립해야 합니다. 빛의 세계로 나아갈지, 아니면 어둠의 세계로 나아갈지를... 제 판단으로는 익명성과 무작위라는 특징 때문에 철저히 어둠의 세계에서 포지셔닝을 정립하는 것이 수익모델을 찾기에 유리할 것 같습니다.

2. 포지셔닝이 정해지면 해당 포지셔닝에 맞게 가가라이브 서비스를 리뉴얼해야 합니다. 과거 PC통신 시대의 서비스 UI로는 갈수록 UI, UX 등이 중요해지는 웹생태계에서 타 서비스와 경쟁하기 어렵습니다.

3. 가가라이브 채팅 서비스를 통한 여러 수익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웹 플래폼은 성인물, 주류, 대출 등 포탈 등에서 게재할 수 없는 비주류 광고 시장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외부 플래폼에 적용되는 채팅 위젯에는 올블로그의 '올블릿'과 같은 사용자 수익쉐어 형태의 광고 모델 등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고민하고 발굴해야 합니다.
그리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모바일 광고 채용 등 다각도의 BM을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4. 최근 애플의 앱스토어에 등록된 성인 앱이 모두 퇴출되고 있으며 등록조차 못하게 정책이 변경된다고 합니다. 가가라이브 채팅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로 앱스토어에 등록이 가능합니다. 음성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무선 연동 채팅 서비스, 기존의 유무선 연동 메신저나 채팅 서비스와 차별화된 나름 매력있는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국내외를 통해 모두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수많은 사용자를 기반으로 다양한 수익모델을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가가라이브는 웹게임과 연동하기 위한 플래폼 확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웹게임은 대부분 SNS 플래폼에서 작동되기 때문에 별도의 커뮤니티 시스템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SNS 자체가 리얼타임 커뮤니티를 대부분 지원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그냥 뛰어난 UI, UX를 갖춘 설명서 필요없는 단순한 기능으로 모바일, 웹플래폼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게만 해준다면 사용자들이 잘 활용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가가라이브 채팅 서비스, 사실 부정적인 시각을 지울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 웹서비스가 변화하는 트렌드를 보면 API 개방을 통해 수많은 서드파티 사업자들이 생산해내는 다양한 유무선 연동 서비스들이 트위터,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닷컴과 같은 거대 SNS들과 유기적으로 연동되고 융합되면서 소셜웹이라는 거대한 서비스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의 과정 속에서 기존 채팅방과 웹메신저 이용률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독자적인 생존이 어려운 시대에 랜덤 채팅이라는 서비스로 과연 수많은 서비스 융합체와 경쟁이 될 수 있을런지... (아무리 위젯화를 통해 타 플래폼 안에 들어간다고 할지라도 연동이 결여된 서비스이니 독립적인 서비스로 봐야겠지요.)
하지만 조금 더 고민해서 유무선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소셜웹이라는 거대한 패러다임에 승차할 수 있다면 다시 한번 기회가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청에 의해 작성한 글입니다. ^^;; 보시고 이견이나 더 좋은 발전방향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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