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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박경철 원장님의 청년실업과 관련된 트윗글과 나의 단상.

by 세균무기 2010. 8. 1.
제가 존경하는 박경철 원장님께서 청년실업난과 관련하여 MBC 100분 토론 녹화 전후에 작성하신 트윗인데 매우 인상 깊어 이와 관련하여 포스팅을 합니다.

@chondoc 고민이 없는 사람은 없죠. 하지만 고민은 상황에 따라 축복일 수도 고통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를 먹일 우유와 빵을 걱정하는 고민, 십년을 다닌 직장이 문을 닫는 고민은 그 자체가 나를 피폐하게 만듭니다. 불가항력의 고민이죠.
하지만 청년이 존재에 대한 고민, 미래와 꿈에 대한 고민, 길을 찾는 고민, 연인과의 사랑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내가 뜨겁다,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청년들은 끊임없이 고민거리를 만들어야 하고, 고민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려야 하죠. 고민을 제쳐두고 뒤로 미루고 회피하면, 자아실현(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은 없죠.
가끔 TV에 나와 우동 먹으러 점심 때 일본 간다는 분이나, 술집에서 다투고 아버지에게 일러바쳐 야구 방망이를 들고 나오시게 하는 분들... 고민이 없는 분들이죠. 역으로 자아실현의 기회가 평생 없는 불행한 삶이고요.
청년의 고민은, 혹은 고뇌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자, 미래를 위한 담금질입니다.
고민과 걱정의 차이는 검(승부)를 들고 마주 선 미야모토 무사시와 사사키 고지로의 차이죠.(식견이 부족하여 전 무슨 말인지 도통?!?!) 무사시는 목검을 깎으며 두려움을 다스렸고, 고지로는 달빛을 베며 두려움에 시달렸죠.
청년들 가슴에 국가와 사회에 대한 아쉬움이 있겠지만, 막힌 바위를 탓하며 길가다 굶어 죽을 수는 없죠. 바위가 길을 막고 있으면 앉아서 죽느니, 뚜벅뚜벅 걸어가서 '꽝'하고 부딪혀야죠. 뼈가 가루가 되고 살이 튀더라도요.
현실을 탓하지 말고, 현실을 바꿔야죠.

                
 
박경철 원장님께서 청년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화두는 '고민'과 '실행'인 것 같습니다.

제 인생의 화두이자 모토는 'Cogito, ergo sum' 즉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프랑스의 대표적 철학자인 '르네 데카르트'의 제 1 명제입니다. 생각, 사유, 고민의 개념은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기준이며 인간의 존재의 의의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지극한 당연한 것이고 기본적인 것인데 이런 것에 대해서 공중파를 통해 사회적으로 화두를 던져야 한다니...
본론으로 돌아와서 전세계적으로 많은 청년들이 신자유주의와 경제위기로 불어닥친 청년실업의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제 주변의 친구들과 후배들 중에도 아직도 취업을 하지 못하고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 대부분 공무원 준비 또는 스펙쌓기에 여념이 없지요.
젊은 시절 함께 이야기하던 꿈과 목표는 취업이라는 당면 과제에 밀려 사라지고 오로지 시험과 스펙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젊은 청년들이 공무원과 스펙에만 목을 메달지 않고 더 큰 꿈과 목표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간에 많은 할애를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간혹 스펙을 쌓기 보다는 베낭 메고 세계를 여행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부러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저도 그런 용기와 배짱이 없었지만 부러워만 하지 말고 그런 용기와 배짱을 부려보는 호기를 가졌으면 합니다.

요즘 방송, 신문, 인터넷 등의 여러 매체를 통해서 취업하는 요령과 비법이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 학점, 토익, 자격증, 인턴쉽 등의 사회경력은 기본에 이제는 트위터, 블로그 등의 SNS 운영 등에 이르기까지 사회적으로 요구하는 취업의 기준이 갈수록 늘어나고 다변화되고 있더군요. ㅡ.,ㅡ;;
제가 여기서 취업을 잘 하는 비법이나 요령을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네요. 오히려 실제 공부하고 있는 청년들이 저보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여러 기준을 더 잘 알고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도대체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하고 스펙을 쌓는지에 대한 자기 고민없이 사회에 나오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런 고민이 없다면 한 사회의, 한 조직의 구성원이 아닌 하나의 부품으로 전락하여 쳇바퀴를 도는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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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준비하며 오늘도 무더운 도서관에서 땀 흘리며 공부하는 젊은 청년들이 큰 꿈과 목표를 가지고 치열하게 고민하며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길 빕니다. 건투를 빕니다.



가슴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세균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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