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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오너7

기획자가 개발을 공부해야 할까? 후배 기획자들에게 서비스 기획을 공부하라고 하면, 대다수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몰라 프로토타이핑 툴이나 SQL, 개발을 공부한다. 게다가 주변에서도 개발을 공부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듣다 보니 기획을 공부한답시고 개발을 공부한다. 기획자가 개발을 알아야 한다는 논란은 기획자가 출현했을 때부터 시작하여 개발자와 디자이너 사이에서는 물론이거니와 기획자들 사이에서도 끊임없는 논란이다. 이는 기획자들이 개발자나 디자이너와 달리 중세 길드처럼 도제식으로 배우는 경우가 많았고, 그렇다 보니 학문적 발전이 전무하여 기획자들조차 어떻게 기획을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타 직군이 봤을 때 체계적이고 집중적으로 학습을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서점에서 기획 관련 서적을 찾아보면 이해가 .. 2022. 8. 10.
데이터의 역설 ; 타이밍과 PO의 등장 경쟁사가 대대적인 할인을 시작하니 판매율이 떨어지며 매출이 급감을 한다. 경쟁사가 판매율과 함께 매출이 늘었다는 소식이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서 들려온다.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데 우리 회사는 최근 대표나 경영진 중심의 의사결정이나 경영(워터폴)보다는 데이터 중심의 수평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 및 경영(애자일)을 강조하며 성장해 주변 기업들로부터 부러움을 받는 기업이다. 때문에 경쟁사의 할인 정책에 어떠한 대응을 할지 수많은 가설을 세우고 A/B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준비를 한다. 2,000원을 할인할지, 10%를 할인할지, 쿠폰을 지급할지, 포인트를 지급할지, 할인 기간 및 쿠폰의 사용기간은 어떻게 할지, 전체 상품에 할인을 할지, 몇몇 카테고리 중심으로 할인을 할지, 테스트 표본은 어떻게 할지, 어느.. 2020. 8. 28.
서비스 기획자 vs. PM vs. PO 요즘 기업이나 채용 공고에서 IT서비스를 기획하는 기획자를 지칭하는 표현이 너무 제각각이다. 어디서는 '서비스 기획자'라고 부르는데, 또 어디서는 '프로덕트 매니저(PM, Product Manager)'라 부르고, UX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다 보니 'UX기획자'나 'UX디자이너'로 부르는 곳도 있으며, 최근엔 '프로덕트 오너(PO, Product Owner)'라는 표현도 눈에 자주 띈다. 채용 공고를 읽어보면 하는 일이 다 비슷비슷한 것 같은데 왜 이렇게 표현이 다를까? 재미있는 사실은 정작 해당 직군에 종사하는 기획자들도 그렇고, 기획자를 채용하는 회사들도 정확히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니 보고 듣고 쓰는 모든 사람들이 헷갈릴 수밖에. 물론 회사 입장에서는 부르고 싶은 데로 불러도.. 2020. 7. 20.
사라질 유망직업, 서비스 기획자 글로벌 기업평가 사이트인 글래스도어에서 선정한 2020년 미국 내 유망 직업 4위이자 평균 연봉 3위 직업, 제품 매니저(Product Manager). 그렇다! 한국에선 서비스 기획자를 말한다. 회사에 따라선 프로덕트 매니저(Product Manager, PM), 프로덕트 오너(Product Owner, PO)라고도 부르겠지만... 미국 내 리서치이기 때문에 한국 현실과는 차이가 날 수도 있겠지만 국내 현실을 고려해도 한 기획자로서 느끼는 만족도나 급여 수준은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트렌드가 될 정도로 모든 산업에서 IT기술을 도입해 디지털화를 진행하고 있다 보니 기획자의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는데 그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기획자의 인기와 연봉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 2020. 3. 2.
서비스 기획이란? IT서비스 기획이란 예쁘고 사용하기 편한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 등의 IT서비스를 디자인하고 개발하기 위해 와이어프레임을 포함한 스토리보드(일명 기획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겪는 특정 문제나 불편을 IT기술을 통해 해결(문제 인식 및 목표 정의)하기 위해 현행법과 정책을 준수하고 환경과 인프라, 경쟁사 등을 고려(시장조사 및 벤치마킹)하며 인력이나 일정, 예산 등의 가용한 리소스 내에서 서비스 정책을 만들고(정책 결정 및 요구사항 정의) 이를 서비스로 구현하는 일련의 과정(스토리보드 작성 등)이며, 서비스 정책의 반영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말기와 OS 등의 서비스 환경에서 사용자들이 겪을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해하기 쉽고 사용하기 편한 플로우와 UIUX 등을 고민하는 것이다... 2020. 3. 1.
기획자는 R&R마저 기획해야 한다. 오늘도 기획자 커뮤니티와 블라인드 IT기획/PM 채널에는 잡부로 전락했다는 하소연이나 이 업무가 기획자의 업무인지 의문이라며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는 글들과 함께 (자기 일이라면 그렇게 쉽게 이야기하지 못했을 텐데) 퇴직하라는 댓글들이 가득하다. :( 그런데 이 문제에서 만큼은 퇴사는 기획자에게 절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프로덕트 매니저이자 오너인 서비스 기획자로서 숙명인 문제에서 벗어나겠다고!?!? 그렇다면 퇴사가 아니라 직군을 바꾸는 편이 나을 것이다. 14년 차 서비스 기획자로서 기획자의 업무와 역할을 정의하고 이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기획자의 업무와 역할을 정의하는 것이 참으로 부질없는 짓이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여러 회사를 경험했는데 매번 기획자로서의 나의 역할을 떠올려봐도 회사마다 .. 2019. 8. 18.
실리콘밸리의 프로덕트 매니저 vs. 한국의 기획자 부제 : 책 '카오스 멍키'를 읽고 골드만삭스의 퀀트 출신으로 애드테크 스타트업을 창업하여 1년도 채 안돼 회사는 트위터에 매각하고 정작 본인은 페이스북에 입사하여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프로덕트 매니저(Product Manager, PM)로 일했던 '안토니오 가르시아 마르티네즈'가 쓴 책 '카오스 멍키'를 읽다 보면 페이스북에서 프로덕트 매니저가 어떠한 일을 어떻게 하는지 엿볼 수 있는 내용이 구체적이다 못해 매우 자세하게 그것도 자주 나온다. 게다가 기획자 사이에서도 끊임없는 논란인 기획자가 코딩을 배우고 할 수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언급도 한다. 실리콘밸리에서도 프로덕트 매니저가 코딩을 할 줄 알아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나 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을 사서 읽으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책은 인성과.. 2018.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