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야블론스키의 저서 'UX/UI의 10가지 심리학 법칙'(2020. 09)에서 소개된 심리학 법칙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봤다.
개인적으로 상위 기획을 위해 디자인 싱킹 프로세스, 즉 시장 조사, 경쟁사 조사, 고객 분석을 위한 데스크 리서치나 유저 리서치(설문조사, FGI, IDI 등)를 진행하며 페르소나 생성 및 유저 저니 맵을 작성하고, 이미 배포된 서비스의 경우에는 VOC 분석, 지표 분석, A/B 테스트 등을 통해 문제를 정의하고 기획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그리고 기획을 하다 보면 인지심리학, 행동심리학, 뇌과학 등을 공부하지 않거나 HCI를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자연스럽게 이러한 심리학 법칙을 이해하고 체화하게 된다. 따라서 굳이 아래의 법칙을 외울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치거나 미처 생각지 못했던 내용이 있을 수 있으니, 한 번쯤 가볍게 읽어보면 기획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1. 제이콥의 법칙; 멘탈 모델
사용자는 여러 웹사이트나 앱을 사용하면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디자인에 대한 기대치, 즉 멘탈 모델을 형성한다. 그리고 특정 디자인이 이 멘탈 모델과 일치하지 않으면, 사용자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인지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따라서 익숙한 제품이 갑자기 변하면 멘탈 모델 부조화라고 불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 사용자는 자신에게 익숙한 제품을 통해 형성된 기대치를 다른 제품에도 적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 기존의 멘탈 모델을 활용하면 추가적인 학습 없이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어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 변화와 혁신을 도입할 때는 사용자 경험을 고려하여 온보딩 과정이나 점진적인 안내를 제공함으로써 적응의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
2. 피츠의 법칙
대상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상까지의 거리와 대상의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
• 터치 대상의 크기는 사용자가 쉽게 인식하고 정확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충분히 커야 한다.
• 터치 대상 간의 거리는 충분한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 터치 대상은 사용자가 인터페이스 상에서 쉽게 접근 및 도달할 수 있는 위치에 배치해야 한다.
3. 힉의 법칙; 인지 부하
의사 결정에 걸리는 시간은 선택지의 개수와 복잡성에 비례하여 증가한다.
• 인터페이스를 단순화하면 의사 결정 시간을 줄이고 인지 부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 인지 부하를 줄이기 위해 온보딩 과정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 단, 지나치게 단순화하여 사용자가 추상적으로 느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4. 밀러의 법칙
인간의 뇌는 정보를 처리하고 기억할 때 일정한 한계를 가지므로, 콘텐츠를 적절한 크기의 덩어리로 구성해야 한다.
• 사용자가 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처리하며, 기억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작은 단위로 나누어 정리해야 한다.
5. 포스텔의 법칙
자신이 수행하는 작업에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되, 외부에서 입력받는 것은 유연하게 처리해야 한다. 시스템과 인터페이스는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접근성을 보장하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 서비스의 안정성과 호환성, 그리고 디지털 접근성을 제공해야 한다.
좋은 의도로 만든 기술이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
6. 피크엔드 법칙; 인지 편향
사람은 전체 경험의 평균이나 합계가 아니라, 가장 강렬한 순간(절정)과 마지막 순간에 느낀 감정을 바탕으로 경험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 사람들은 긍정적인 순간보다 부정적인 순간을 더 생생하게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 사용자 여정에서 가장 강렬한 순간과 마지막 순간을 세심하게 설계해야 한다.
• 제품이 사용자에게 가장 큰 도움을 주는 순간,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순간,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 순간(Aha moment)을 파악하라.
7. 심미적 사용성 효과
사용자는 아름다운 디자인을 더 뛰어난 사용성을 가진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 아름다운 디자인은 사용성이 뛰어나다는 인상을 주며, 작은 결함에 대해 관대한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
8. 폰 레스토프 효과; 선택적 주의력
여러 개의 유사한 요소가 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하나만 기억될 가능성이 높다.
9. 테슬러의 법칙
복잡성 보존의 법칙이라고도 불리는 테슬러의 법칙에 따르면, 모든 시스템에는 더 이상 줄일 수 없는 일정 수준의 복잡성이 존재한다.
• 제품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복잡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10. 도허티 임계
사용자가 컴퓨터의 응답을 기다리지 않을 만큼 빠르게(0.4초 이하) 인터랙션이 이루어지면, 생산성이 급격히 향상된다.
• 사용자의 주의가 분산되지 않도록 하면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 피드백(로딩 인디케이터, 프로그레스 바, 404 페이지 등)을 제공해야 한다.
• 로딩은 사용자의 집중력을 유지하고, 대기 시간에 대한 인내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 성능 최적화는 개발자만 신경 써야 하는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사용자 경험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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