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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따뜻한 무우국 한 그릇

by 세균무기 2015. 2. 4.


지친 심신을 추스리기 위해 다녀온 고향에서
친구가 군산 맛집이라며 데려간 한일옥.



바로 앞에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촬영했다던 실망스런 사진관 세트장이 있고,

일대가 일제시대에 군산항을 통해 곡물을 수탈하던 일본인들이 모여살았던 마을인지라 
이색적인 일본식 가옥이 다수 보존되어 있는데다,
한 블럭만 걸어가면 그 유명한 이성당 빵집이 있다보니

관광객들을 실은 관광버스가 수시로 드나들었다.

덕분에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대기번호를 받고 기다려야 했는데...



고향이 전주인 나로선 6,500원 씩이나 주고 굳이 무우국을 사먹어야 하나 싶었고

먼저 차려진 소박한 반찬에 크게 실망을 했지만...
(여기가 서울이더냐! 여긴 전라도야!)



친구와 함께

기름기 없이 담백하고 깔끔하게 끓여진 따뜻한 무우국 한 그릇을 먹고 있자니

이 순간이 그냥 소중했다.


언제든 부담없이 맘 편히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건
참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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