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Posted in Life // Posted at 2012.11.24 05:53

나이를 한살 한살 먹어가면서 인생과 삶에 대해 숙연해져 자연스레 머리를 조아리게 됩니다.

너무 어렸다고 하기엔, 철이 덜 들었다고 하기엔 지나온 잘못과 과오가 너무 큽니다.

어제의 나를 오늘 보면 인생의 아마추어였다며 그나마 자위를 할 수 있을까요?


아직 남은 인생과 삶이 많습니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정답도 없는 인생을 살면서

하루 하루 쌓여가는 과오와 짐을 치울새도 없이 또 다른 하루를 맞이합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또 쌓아갈 나의 삶의 짐을 어찌 다 갚을 수 있을까요.

그나마 다행인 사실은 인생에 끝이 있다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내가 쌓을 수 있는 과오와 짐에도 끝은 있을테니까요.



저는 오늘도 하루를 이렇게 열어갑니다.

불면증에 잠 못 이루는 저녁은 어둠컴컴한 터널과 같고

반짝이는 별에서 희망을 찾습니다.


내 삶에서 쌓아온 모든 과오와 짐은 먼지와 같은 삶 속에서

치열한 인생을 통해 값아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나의 삶의 짐을 어찌 다 갚을 수 있을까 싶지만요.


나에겐 작은 꿈과 아직은 식지 않은 열정이 있습니다.

이 인생이 당신이 바라는 인생, 또는 거들떠 보고 싶지도 않은 인생일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이 길이 나의 삶의 과오와 짐을 그나마 치울 수 있는 길이라고 믿고 묵묵히 걸어나가렵니다.



요새는 연어가 참 부럽습니다.

가끔은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들처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의 눈물이 강줄기를 이루고 그 강줄기를 타고 거슬러 올라가고 싶습니다.


인생을 수행하는 한 수행자처럼 걸어가겠습니다.

치열하게 살다 어느 순간 먼지처럼 모든 것을 놓고 홀연히 떠나렵니다.

작은 소망이 있다면 바람결에 당신을 스쳐지나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아무도 몰래 소중히 꺼내볼 수 있는 아름다웠던 빛나는 추억들을 만들어주어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지울까 말까를 수차례 고민하다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공개하기 어려울 것 같아

오래 묵혀두었던 글을 이제서야 용기내어 공개해봅니다.

그리고 공개하기 전 블로그의 한 카테고리를 삭제하였습니다.


가슴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세균무기


author image
'세균무기, 지구별에 흔적을 남기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세균무기입니다.
법학과 행정학을 전공한 IT서비스 기획자이자 프로덕트 매니저이며, 변방의 한 블로거입니다. IT와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으며 여행과 애플 제품, 블랙아이드피스의 음악, 커피를 격하게 애정합니다.


  1. BlogIcon 어설프군 YB

    뭔가 사연이 있는 글이겠죠.
    딱히 뭐라 드릴 말씀은 없고..
    아련하다 싶네요.

    힘내세요. 이제 시작입니다. ㅎㅎ

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