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관련해서 블로깅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주변 지인들이 맛집 리뷰를 하는 것을 보고 언뜻 이해를 못 했으나

너무 맛있는 음식을 먹었으니 음식점 주인에게도 보답을 하기 위해

(금전적 이득은 맛을 떠나 모든 음식점에 동일하게 주어지는 것이니...),

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맛있는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블로깅을 한다고 하니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전 음식점 관련해서 리뷰를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음식점 리뷰를 하게 됩니다. ㅡ.,ㅡ;;

그런데 안타깝게도 맛집 리뷰가 아닌 음식점의 위생상태를 고발하기 위한 블로깅입니다.

혹자는 무한경쟁 속에서 치열하게 장사하는 우리들의 부모님을 생각해서 이런 블로깅은 삼가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죄송합니다. (_ _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오히려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음식점은 폐업을 할 것입니다.

하나 둘 그 음식점을 다시는 오지 않을테니까요.

잘못된 부분은 말씀을 드리고 고칠 기회를 주어야 오히려 무한경쟁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쓰디 쓴 약이 몸에는 좋은 법이죠.


먼저 음식점 주인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_ _ )

이 블로깅이 한 음식점을 폐업으로 몰아가고자 하는 목적이 아님을 먼저 밝히며

이 블로깅을 만약이라도 보신다면 위생에 조금 신경 쓰셔서 보다 성업하는 음식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네이버에서 찾아보니 음식맛이 좋다는 리뷰도 보았으니 위생만 신경 쓰시면 더 잘 되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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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3일 금요일 12시 경에 여자친구가 제 집 근처로 놀러왔습니다.

신흥역에서 만나 점심을 먹으로 두리번 거리다가 추운 날씨에 뜨끈뜨끈한 국물이 생각나서

근처에 여러 순대국, 뼈다귀탕 집들 중에서 신장개업한지 얼마 안 된 매우 깨끗한 음식점을 지나

매우 허름해서 위생은 기대를 할 수 없는 집을 지나 중간 정도 되는  

임가네 순대와돼지갈비라는 음식점을 들어섰습니다.

 



























손님이 아무도 없습니다.

맹이가 들어설 때부터 아무도 없다며 맛이 없나보다라고 다른데 갈까?!?!라고 물어보는데 그냥 들어갔습니다.

회사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도 아니요, 주거지역에 위치한 음식점에 금요일 대낮이다보니

손님이 한 분도 안 계실 수 있으니까요.

아주머니께서 한쪽에 방석을 친절하게 깔아주시면서 안내를 해주시더군요.

별 생각없이 털썩 앉아서 메뉴판을 보고 뭘 먹을지 고민하고 있는데

맹이 냅킨을 몇 장 꺼내더니 물을 뭍혀 식탁을 마구 닦으며 더럽다고 한마디 합니다.

뭐 그럴 수 있죠.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식탁을 다 닦더니 수저통에서 수저와 젓가락을 꺼내면서 또 얼굴을 찡그립니다.

수저에 물 때인지 하얗께 얼룩이 져있더군요. 몇 개 여분 중에서 그나마 깨끗한 것을 골라

세팅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한마디 "여기 엄청 더럽다~~"


조금 후에 아주머니께서 국자와 앞접시를 가져다줍니다.

낮이라서 그런지 혼자서 분주하게 일하시더군요.

그런데 맹이 국자와 앞접시를 보더니 또 얼굴을 찡그리며 슬슬 짜증을 내기 시작합니다.

국자가 제가 생각해도 더럽습니다.

이번에는 맹이가 참지 못하고 아주머니를 바로 부르더니

"아주머리 국자에 얼룩이 뭍어있으니 좀 바꿔주세요"라고 합니다.

아주머니 죄송하다며 국자를 바로 바꿔주십니다.


또 3분 정도 지나니 밑반찬을 가져다주십니다. 언뜻 보니 반찬이 정갈하게 잘 나온 것 같아

젓가락으로 주섬주섬 반찬을 입으로 공수하고 있는데

초고추장에 찍어먹으라고 내놓은 미역 속에서 물 뭍은 생쌀을 찾아냅니다.

이젠 저도 신경이 쓰이더군요. 눈알이 이리 저리 돌아가니 갔다주신

밑반찬의 용기들에 고춧가루가 말라서 붙어있고 얼룩이 뭍어있고 가관이 아니더군요. ㅡ.,ㅡ;;


'그래 참자 주문한 순대전골만 맛있으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밑반찬은 거들떠도 안 보고 있는데

가스렌지에 푸짐하게 생긴 순대전골을 가져다줍니다. 역시 메인만 쵝오면 돼~ ^^b

그리고 순대국처럼 간을 맞춰 먹어야 하는지 소금, 고추기름, 다대기 등 이런 저런 양념통을

가져다주시는데 용기가 엄청 더럽더군요. 뭐 양념통이야 어디가든 다 그렇죠.

맹이의 얼굴은 아까부터 계속 불만과 짜증에 가득찬 얼굴과 목소리입니다. ㅡ.,ㅡ


음식이라는게 상대방이 맛있게 먹어야 맛있어 보입니다.

앞에서 맛 없다, 상한 것 같다라고 말하면 그 순간부터 음식맛을 제대로 느끼기 쉽지 않습니다.

또 처음에 나오는 밑반찬부터 깔끔하고 정갈하게 계속 나와주면 문제가 없는데

계속 위생 상태가 좋지 않으니 이젠 멀쩡한 순대전골도 맛도 없고 위생상태가 좋을 것이라

기대하기 힘듭니다.

이젠 저도 짜증이 나는데다가 순대 모양도 이상해 보이고 국물 한 숟가락 떠 먹었는데

전혀 맛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맹이가 계속 짜증을 내니 제가 이젠 끓어오르다 못해 넘쳐버렸습니다. 확~ 펑~

맹이한테 한마디 합니다. 맹이는 8년을 사귀면서 제 성격을 잘 알기에 미안하다며

꼬리를 감추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대충 먹고 나갈려고 2개 주문한 밥도 한개 취소하고 한개만 달라고 했는데

밥 뚜껑을 열자마자 안쪽 벽에 미역인지 곰팡이인지 푸른 것이 덕지덕지 뭍어있는 것을 보고

제가 치밀어 오르는 화를 억누르지 못하고 드디어 폭발을 했습니다.


"아주머니~ 잠시 좀 와 보세요.

아주머니 제가 왠만하면 그냥 조용히 먹고 가려고 했는데

식탁도 더럽고 수저통에서 꺼낸 수저와 젓가락뿐만이 아니라 주신 밑반찬 그릇까지 어느 것 하나

설거지를 제대로 한 것인지... 휴~ 얼룩이나 이물질이 뭍어 있어서 그냥 먹을 수가 없어요.

방금 주신 밥에도 보세요. 뭐 뭍어 있어서 먹을 수가 없어요.

그냥 계산하고 나갈께요. 좀 위생상태에 신경 좀 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주머니 계속 죄송하다고 연거푸 말씀하시며 카운터로 가십니다.

뒷주머니에서 지갑 꺼내 카드를 내밀었는데 아주머니 "15,000원입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 정가죠... 휴...

(이땐 사활을 걸고 폐업을 시켜버려야겠다고 결심했는데 조금 마음의 안정을 취하고

이리 다음 날에 블로깅을 합니다.)


나와서 근처에 있는 파리바케트 가서 빵과 아메리카노 2잔, 13,000원어치나 사서 먹었습니다.

그래 파리바케트 니가 짱이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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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찾아보니 음식 맛있다는 리뷰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위생상태 관련하여 리뷰 하나 단 것 빼곤 악플은 없더군요.

음식맛을 제대로 맛보지 못했기 때문에 음식이 맛있는지 맛 없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위생상태 하나는 정말 빵점이더군요. ㅡ.,ㅡp


음식점에서 위생은 기본 아닌지요??

해당 음식점과 관계되는 분이 보신다면 조금 반성하셔서 앞으로는 유명한 맛집으로

거듭나시길 빌겠습니다.

그 때 제가 가서 청결한데다가 맛도 좋으면 꼭 맛집 리뷰 곳곳에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음식점은 맛, 위생, 친절 3가지 요소는 기본입니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기본을 갖추는 것이 항상 어려운 일이지만 항상 기본을 갖추기 위해서

노력해야만 수많은 무한경쟁의 시장 속에서 승자가 되지 않겠습니까?!?!

요식업에 일하시는 분들~ 힘들더라도 기본을 갖추기 위해 조금 더 노력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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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포스팅] 3월 1일.


금일 네이버 접속했다가 우연히 쪽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2월 18일자로 다음과 같은 쪽지가 배달되어 있었더군요. 제가 네이버를 잘 안 쓰다보니...

깜박 잊고 있었는데 임가네 매니저님이 보내신 쪽지였습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성남시 신흥동에 소재한 임가네에서 매니져 일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1/22일날 남기신 평을 봤는데요..

저희 음식점에 오셔서 기분 상하셨다니..

깊은 사죄의 말 전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는 그런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것이며..

더욱 개선된 서비스 더욱 개선된 맛으로 보여드릴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송구하지만 저희 음식점을 다시 한번 찾아 주신다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이용하신 금액은 전액 무료이구요.


오셔서 OOO 매니져를 찾아주세요..

감사 합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익명으로 한번 찾아가서 다시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익명으로 가서 먹어야 진짜 리뷰겠죠. ^^;;

위생상태가 개선되었고 음식도 맛있다면 당연히 약속드린 것처럼 추가로 맛집 리뷰 블로깅하도록 하겠습니다.



가슴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세균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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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무기, 지구별에 흔적을 남기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세균무기입니다.
법학과 행정학을 전공한 IT서비스 기획자이자 프로덕트 매니저이며, 변방의 한 블로거입니다. IT와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으며 여행과 애플 제품, 블랙아이드피스의 음악, 커피를 격하게 애정합니다.


  1. BlogIcon 아크몬드

    헉;; 이런.. 위생상태가..

  2. 박상훈

    허... 무슨일이 있으셨겠죠?그래도 이런 위생상태가 허용되지는...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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