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트맨'에서는 자신의 이름과 출생정보도 모르고 단지 '에이전트47'이라는 코드명으로 불리는 프로페셔널 킬러가 나옵니다. 그의 머리 뒤에는 바코드가 표시되어 있는데 영화에서 정확한 바코드의 용도를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바코드의 용도를 고려했을 때 아마도 조직에서 '에이전트47'등을 포함한 각 킬러들을 관리하기 위한 용도로 표시해 놓은 바코드가 아닐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공상과학소설이나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바코드로 인간을 관리하는 세상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인간의 바코드화나 생체칩 이식 등은 현재도 찬반 논란이 뜨겁기 때문에 그런 세상이 바로 실현되지는 않겠지만 현재도 의료, 군사, 범죄 용도로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관련하여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 여러 이유를 들어 실현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전 국민, 전 지구인을 바코드나 생체칩 등으로 관리를 한다. ㅡ.,ㅡ;; 상상만 해도 두려운 사회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도 QR코드로 사람을 인식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TV에서도 자주 소개되었던 바코드를 인식하여 가격비교 등의 제품 정보를 제공해주는 QRooQRoo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던 '인투모스'에서 나온 'QR code' 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QR코드(QR code)
QR코드(QR code)는 흑백 격자 무늬 패턴으로 정보를 나타내는 매트릭스 형식의 이차원 바코드입니다. QR코드는 주로 일본에서 많이 사용되었으며 명칭은 덴소 웨이브의 등록상표 Quick Response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종래에 많이 쓰이던 바코드의 용량 제한을 극복하고 그 형식과 내용을 확장한 2차원의 바코드로 종횡의 정보를 가져서 숫자외에 문자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보통 디지털 카메라나 전용 스캐너로 읽어들여 활용하는데 최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그 활용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물론, 위에서 우려했던 것처럼 개인의 모든 신상정보 및 데이터 등을 입력하여 QR코드로 관리하는 그런 서비스는 아닙니다. 사용자의 회원가입과 동의를 거쳐 서비스를 제공하며 개인정보 등이 아닌 사용자가 웹 상에 등록한 비디오, 이미지, 소개하고 싶은 URL, 간단한 자기 소개 정도의 데이터를 QR 코드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데이터를 입력하고 코드를 생성하게 되면 다음과 같이 자신의 QR코드를 생성해주며 프린팅과 HTML 퍼가기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단에는 자신의 QR코드를 스캔한 숫자를 표시해주고 있습니다. 금일 생성한 QR 코드인데 불과 몇 시간만에 8번이나 스캔이 되었네요. ㅋ
QR 코드는 1994년에 개발되었으니 나온지가 꽤 오래된 구식 코드이며 국내에서는 그 활용도가 많이 떨어져서 잊혀질만한 기술이었는데 스마트폰과 만나면서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해져 다시금 전성기를 맞게 된 코드입니다. 현재 'QR code'서비스가 상용화된지 얼마되지 않아서 아직 많은 곳에서 활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소개 동영상을 보니 개인의 활용보다는 잡지와 책 시장 등에서 활용도가 무척 높아질 것 같습니다.
다음의 모바일본부장으로 근무하고 계시는 김지현님도 블로그 '디지털을 말한다. By oojoo' 우측에 'QR code'를 적용하셨더군요. 저도 김지현 본부장님의 블로그를 통해서 블로그에 적용된 QR code를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개인의 활용처는 간단하게 명함이나 블로그 등의 개인화된 영역에 노출시켜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텍스트 형식의 정보가 아닌 비쥬얼 정보를 쉽게 보여줄 수 있는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 이미지와 동영상으로 보여줄 개인 정보나 포트폴리오 등이 없으니 별로 활용도가 높지는 않겠네요. ㅋ
또한 잡지와 책 뿐만이 아니라 구글의 바코드 검색과 같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들에게 매장에 대한 정보나 상품 정보 등을 들어오지 않고도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의 보급 속도를 봐서는 앞으로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목적과 용도로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인간에게 보다 편리함과 이로움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MBC에서 '카운트다운 히로시마'라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를 보여주었습니다. 영화 내용은 2차 세계대전 당시에 미국이 일본에 왜 핵무기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전후 사정, 핵무기 개발에서 투하하기 까지의 과정, 핵무기를 떨어뜨린 이후 일본 내의 상황 등을 증언과 자료와 함께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려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보고 있자니 인류가 과학을 빌어 만든 무기 중 가장 무식하고 잔인한 무기가 원폭이더군요. (전 인류에 이로운 세균무기가 되고 싶어요. ㅠㅠ)
미국의 핵개발 책임자였던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이후 끔찍한 죄의식에 시달렸다고 하면서 스스로 자신을 "나는 죽음의 신이 되었다"고 이야기하는데 그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더군요. 인류에 도움이 되는 과학자가 되고 싶었을텐데...
수많은 과학과 기술이 연구되고 상용화되고 있는데 인간에게 보다 편리함을 제공하면서 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과학과 기술의 밑바탕에 도덕성과 인류애가 깔려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가슴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세균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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