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출시 이후 국내에 모바일 광풍이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이제 이런 멘트도 식상한 멘트가 되어버렸네요. ^^;;) 언론에서는 모바일 시장의 지나친 광풍을 경계하는 기사와 광풍이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는 기사에서 나아가 찬양에 이르는 기사까지 참으로 다양한 의견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언론이야 새로운 이슈가 특히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면 그 시장에 대해서 찬반을 적절하게 이야기해야 할터이니 제 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봐야겠네요. ㅎㅎ 제 블로그에서도 모바일 시장의 광풍을 정부 차원에서의 문제[ 관련 블로깅 : 멍청한 정부 때문에 멍드는 IT강국 ]와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발생하는 문제[ 관련 블로깅 : 애플리케이션 백사장(App store)에서 흙진주 찾기!! ]로 나누어 모바일 시장을 부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해결책으로 정부의 웹생태계 형성에서 잘못했던 지난 과거를 반성하고 웹생태계를 재정비하고, 모바일 생태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이야기했으며 동시에 민간차원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전문 브랜드의 등장과 다양한 리뷰 사이트의 등장이 필요하다고 제 나름데로의 해결책을 역설하였습니다.
관련기사 : 앱스토어 거품 낀 성공스토리
컨텐츠 유료화 논의와 관련된 옛날 옛적 이야기!!
며칠 전에 인터넷 기사를 서핑하고 있는데 과거 웹서비스가 성장할 때 끊임없이 논란되어 왔던 컨텐츠 유료화 관련된 기사가 보이더군요. @.,@;; 참 끊임없이 논의되어 왔던 이야기인데 왠 갑자기 컨텐츠 유료화 관련된 논란 기사야 하고 읽어보니 모바일 시장 특히 앱스토어가 형성되면서 컨텐츠를 유료로 사용하려는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였습니다. (음... 과연 그럴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ㅡ.,ㅡ;;)
컨텐츠 유료화와 관련된 논란은 웹서비스가 시작되고 성숙할 때까지도 논의되었던 내용인데 앱스토어라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니 또 불거지는 이슈가 되었네요. 그런데 제 주변에는 IT업종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 소프트웨어나 컨텐츠에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는게 맞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유료 컨텐츠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자신들이 소프트웨어와 컨텐츠를 기획하거나 개발하는 사람들이니 비용을 지불하는게 맞다고 이야기는 하면서도 자신들은 정작 일반인보다 놀라운 정보력과 기술로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거나 불법 유통되는 컨텐츠를 사용하고 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할 따름입니다.
최근에 주변에서 컨텐츠를 부분 유료화 또는 유료화한다는 기사들을 자주 접하곤 하는데 모바일 시장이라는 새로운 시장 형성을 틈 타 유료화 바람에 올라타는 서비스들이 늘어나고 있더군요. 특히 미국에서는 유료화와 관련되어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으니 조만간 국내에도 유료화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ㅠㅠ
저는 개인적으로 제 커리어가 웹기획자이면서 동시에 온라인광고 AE, 광고기획자이다보니 컨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게 맞다기 보다는 무료로 제공할 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ㅋ
컨텐츠 유료화와 관련된 사항은 시장의 소비자들이 판단할 문제입니다. 컨텐츠 유료화가 정답이다 무료화가 정답이라고 판단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웹서비스에서 일반화된 BM은 광고, 컨텐츠 판매, Biz 모델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웹서비스는 광고 매출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기업은 자신의 컨텐츠의 속성을 분석하고 자신의 컨텐츠가 광고를 적용해서 무료로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광고 모델을 적용하기 어려운 컨텐츠라서 유료로 판매할 것인지 아니면 두 개의 BM을 모두 채택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주체이고 이 선택이 옳았는지 틀렸는지는 전적으로 소비자들이 판단하는 것입니다. 무료화가 맞다 유료화가 맞다 왈가불가할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소비자들이 유기적으로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컨텐츠와 소프트웨어가 비용을 지불할 정도로 양질이라면 소비자는 기꺼이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사용할 것이고 비용을 지불할 정도의 컨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에는 유료로 제공하는 컨텐츠보다 더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을 할 것이기에 이를 통해 발생한 PV 등을 통해 광고 모델을 적용해서 서비스를 유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소비자가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정도의 퀄리티가 아닌 컨텐츠를 유료로 제공한다면 시장에서 사장될 것이 뻔하고요.
(그러니 상철아! 너와 내가 술 마시면서 그리 언쟁할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ㅡ.,ㅡ;; 우리 둘이 이야기해서 결론을 낼 수 없는 문제인데 술 마시면서 이야기하는 이유는 더 오래 술을 마시고 싶다는 의도로 밖에 해석이 안 된단다.ㅋ)
앱스토어 시장에 블랙엔젤이 뜨다!!
아이폰의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SKT T스토어 등 많은 앱스토어가 오픈되면서 개인 개발자와 중소업체들이 예전에는 생각치 못한 수익 모델이 생성되었습니다. 대기업의 하청기업으로, 회사의 도구로서 착취만 당했는데 앱스토어를 통해 직거래로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된 것은 참으로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기사들이 앱스토어 시장이 모바일 시장을 활성화하고 시장 전체의 수익을 늘리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소수의 기업들이 참여하여 시장을 형성하던 과거와 달리 대기업, 중소기업, 개인 개발자 등 다수의 참여자들이 참여하여 잠재되고 비용 등 여러 이유로 구현되지 못했던 좋은 아이디어들이 앱스토어라는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기업들은 블랙엔젤을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개인 개발자와 중소업체들이 개발해서 앱스토어에 등록하는 좋은 아이디어 중에서 사업적 가치가 큰 아이디어를 기업이 카피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개인개발자들은 앱스토어 시장, 안드로이드 마켓 등 여러 앱스토어 시장을 모두 대응할 수 없으며 오픈 플래폼인 안드로이드 시장에서도 여러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기업과 같이 별도의 디자이너나 개발자 등을 두고 멋진 퀄리티를 자랑하는 앱을 만들 수도 없을 뿐더러 홍보나 마케팅 여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기업에서 만드는 애플리케이션을 따라 잡을 수도 없는데다가 서버를 두고 유무선 연동 서비스를 만들수도 없기 때문에 저작권 보호를 받기 어려운 애플리케이션 시장 체제에서 기업이 카피하는 것을 수수방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업의 블랙 엔젤, 하이에나, 독수리들이 앱스토어에 올라오는 좋은 아이디어들을 노리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일본의 드라마 '하케타카'가 생각나더군요.
때문에 조금 어렵고 힘들더라도 사업성이 뛰어난 좋은 아이디어는 우선 앱스토어 등록이 아닌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를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제도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정부가 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한다고 내놓는 정책들이 오히려 국제적 표준에 역행하는 각종 규제가 되어 발목을 붙잡고 있어 기껏 개발한 우수한 국내 서비스들이 사장되고 있다고 하소연을 하는 마당에 기대하기 어렵지만 모처럼 IT에 불어닥친 훈풍에 날개를 달고 광풍이 되기 위해서는 빠르게 관련 법규를 마련하고 지원해야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과거보다 더 대기업에 착취당하는 먹이사슬이 형성되어 훈풍이 피바람으로 돌아올테니까요. ㅠㅠ
블랙 엔젤 [black angel] : 자금사정이 어려운 벤처기업에 투자를 미끼로 접근해 경영권·기술정보·물품 등을 빼앗아 가는 사람 또는 기업.
언제쯤 국내에서 미국의 실리콘 밸리와 같은 기업 환경이 조성이 될 수 있을까요?!?! 국내 1위 업체라는 네이버의 지난 행태와 또 최근의 행태를 보면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가슴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세균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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