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꾸똥꼬 같은 무식한 정부 때문에 IT강국이라던 대한민국이 멍들고 있습니다. 변태적이고 기형적인 웹생태계를 만들어 IT 갈라파고스를 만들더니 이젠 그것도 모자라 퇴행을 이끌며 잃어버린 세계: 쥐라기 공원을 만들려고 하는군요. 참으로 과거로의 회귀를 좋아하는 정부입니다. ㅡ.,ㅡ;;
제가 20대였을 때는 우리나라가 IT선진국이라는 사실을 당연하게 여기며 자랐습니다. 정부와 언론에서 IT선진국으로 초고속인터넷을 누구나 어디서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국가라며 연일 떠들었으니 당연히 IT선진국이라는 사실에 조금의 의심도 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웹서비스 회사에 입사하면서 IT선진국이라는 환상은 정부와 방송에서 만들어낸 환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1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ㅠㅠ
초고속 인터넷 환경이라는 기준으로만 IT선진국을 선정한다면 IT선진국이라는데 부정하지는 않겠지만 그 외 여러 요소를 고려한다면 쉽사리 수긍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초고속 인터넷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좁은 국토와 정부주도적 진행 등으로 이룬 쾌거라는데 부정하는 사람은 없겠죠. 하지만 그 뿐 IE와 ActiveX, 공인인증서로 한국 웹서비스에 족쇄를 메달아 대한민국을 IT의 갈라파고스로 만들어버렸습니다.
IE와 ActiveX가 지배하는 정부주도형 MS 제국, 대한민국.
인터넷을 통한 정부 서비스의 대표 창구로서 지난 28일 개통한 '국가대표포털' (korea.go.kr)은 IE 브라우저를 제외한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같은 브라우저에서는 제대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자정부 운영 총괄 부서인 행정안전부는 국가대표포털 서비스를 개통하면서 "정부의 다양한 민원서비스를 한 곳에 모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인 전자정부의 관문"이라고 자랑을 했고 또 전자정부를 해외 수출주력상품으로 육성하여 1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가 그렇게 자랑하는 '국가대표포털'은 IE가 아닌 다른 브라우저에서 공인인증서 로그인을 하려면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이 설치되지 않았다.'는 창이 뜨며 절차가 중단됩니다. 웹과 응용프로그램을 연결하는 엑티브X를 깔지 않았기 떄문에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한 것입니다. 더 웃긴 사실은 파이어폭스에서 일반 로그인을 선택할 경우에는 "이 연결은 신뢰할 수 없다."는 보안경고창이 뜨며 "공격 위협이 있으니 사이트 접속을 중단하라"고 권합니다. 대한민국 정부에서 운영하는 사이트가 어이없게도 신뢰할 수 없는 사이트라는 사실이며 IE가 아니면 서비스 제공을 거부하는 꼴입니다. 사파리로 접속할 경우에는 회원 가입화면이 깨져서 가입 단계에서부터 막힙니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라고 하였는데 저와 같이 크롬과 파폭을 사용하는 국민은 수요자가 아닌가 봅니다. 더욱이 크롬과 파폭, 사파리의 점유율이 높은 해외에 전자정부를 수출한다고 하니 국내 자동차 제조 기업에서 해외로 수출하는 자동차와 같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재화와 용역, 서비스와는 달리 웹표준화와 Ajax, HTML5로 무장한 멋진 사이트를 구축해주나 봅니다. ㅡ.,ㅡ;;;
보안은 더욱 가관입니다. 일단 비밀번호는 8~15자의 숫자, 영문 조합에 2개 이상의 특수문자 입력을 요구하여 까다롭게 만들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정작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로그인할 때 이 정보를 암호화해서 전송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로그인 정보는 누군가 네트워크에 접속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가로챌 것에 대비해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암호화하고 있는데 전자정부를 대표하는 '국가대표포털은 보안의 기본조차도 무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수준의 사이트가 우리나라 전자정부를 대표하는 사이트랍니다. 웃음만 나옵니다.
그런데 더 웃긴 사실은 정부의 각 부처와 공공기관의 웹서비스 호환성과 장애인 접근성 개선을 관할하는 주무부처가 행정안전부라는 것이며 지난해 47개 기관의 홈페이지에 웹표준 준수를 권고했다는 것입니다. 똥 뭍은 개가 겨 뭍은 개 나무라는 꼴이 따로 없습니다. 또 지난해 9월 행안부가 고시한 전자정부 웹호환성 준수 지침에 따르면 "전자정부 서비스는 최소 3가지 브라우저에서 문제없이 구현되어야 하고, 엑티브X를 쓸 때는 기술적 제약이 없는 한 다른 브라우저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명시해 놓고는 자신들이 고시한 지침도 가볍게 무시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은 호환성과 접근성을 떠나 웹표준도 준수하지 못하면서 타 부처에 그 이상을 권고한다는게 참 정부의 수준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행정안전부 공무원님들, 호환성과 접근성은 웹표준을 잘 지킨 다음에 작업해도 늦지 않습니다. 불안정한 지반에 잘못된 철골 구조를 세우고 아무리 좋은 집을 지으려고 노력해도 멋진 집이 나오겠습니까?!?! 거기에 사용자 편의를 위해 이런 저런 시설을 덧붙인다고요. ㅡ.,ㅡ;;; 우선 웹표준화와 호환성, 웹접근성에 대한 개념 공부부터 다시 시작하시지요.
- 관련 기사 : 새 전자정부, MS 익스플로러 아니면 먹통
공인인증 발목잡힌 반쪽짜리 스마트폰 - 2/21 추가
MS도 버린 'ActiveX' 정부서 고집하다 자충수 - 2/21 추가
갈라파고스의 개구리에게 사과를 던지는 잡스!!
애플의 아이팟, 아이폰과 향후 출시될 아이패드는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애플의 최고 경영자인 스티브잡스는 최근 아이패드 발표 후 플래시를 지원해 달라는 Adobe의 요구에 대해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 발표 행사 이후 가진 애플 직원 모임에서 Adobe와 구글 등의 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는데 이 자리에서 Adobe 플래시 지원과 관련하여 일말의 가치도 없다고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잡스는 플래시가 맥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프로그램 충돌의 원인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지져분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향후 HTML5가 대세가 될 것이기 때문에 플래시 없이도 브라우저 상에서 멀티미디어를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두고 IT갈라파고스 대한민국의 언론과 개구리(비하하고자 하는 의도로 사용한 것이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들이 플래쉬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울어댑니다. 정부 주도하에 만들어진 변태적이고 기형적인 웹생태계와 이를 비호하던 웹서비스 업체들, 그리고 알록달록하고 멀티미디어 컨텐츠에 민감한 유저 특성 때문에 플래쉬와 ActiveX가 지원이 안 되면 그건 IT 디바이스가 아니라고 생각하니 잡스는 도대체 무엇을 만든걸까라고 생각할 수 밖에...
그런데 외국의 서비스를 잘 살펴보면 플래쉬 컨텐츠나 배너들이 적다는 것을 모르시나요?? 그리고 구글이나 소수의 외국 사이트들은 HTML5를 적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했던 플래쉬가 없어도 웹서비스를 구축하는데, 웹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오히려 플래쉬가 없으면 더 빠르고 가볍게 웹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스티브 잡스는 갈라파고스에 사는 개구리들에게 몸에 해롭게 고기(flesh)만 먹지 말고 사과를 던지면서 더 맛있는 과일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애플 때문에 국내에 HTML5를 적용한 사이트가 빠르게 늘어날 것입니다. 플래쉬를 지원하지 않는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늘어날 수록 웹서비스 회사들은 HTML5를 빠르게 도입해야할 것이며 플래쉬 광고를 내리고 새로운 광고 모델을 고민해야할 것입니다. 혁신은 고통을 감내해야 합니다.
- 관련 기사 : 스티브 잡스, 어도비 플래시 맹비난
- 참고 블로깅 : 스티브잡스 어도비 플래시 맹비난과 관련된 기사를 읽고
emergernt by design의 iPad: Overhyped Flop or a case of Great Design Thinking?을 번역한
@madpaname 님의 글입니다. [바로가기]
빵꾸똥꼬가 진정 원하는 것은 갈라파고스가 아니라 '잃어버린 세계: 쥐라기 공원'인가?!?!
하나은행의 빠른 스마트폰 뱅킹 오픈, 그리고 4월 경 공동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의 출시 등 민간 부분은 스마트폰의 열풍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통위와 금감원 등의 정부 기관들의 행태는 그야말로 이제 뒤늦게 분 훈풍에 찬 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공인인증서와 ActiveX를 설치하여 보안을 강화한다는 최근의 정부의 발표, 그리고 아이폰을 제외한 국내 스마트폰이 보안에 취약하다는 언론의 보도를 보면서 정부가 더욱 더 스마트폰의 보안 강화를 취지로 공인인증서와 Active 설치를 강행할까 두렵습니다.
해킹에 취약한 스마트폰은 MS의 윈도우 모바일 운영체제를 적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원도 모바일 OS 자체가 보안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폰은 멀티태스킹을 지원하지 않는 상태에서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되는 OS의 구조상 백신이 무의미한 프로세싱이기 때문에 해킹이나 보안 문제에 대한 접근이 달라야 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NSHC와 유명 백신전문기업인 하우리가 공동으로 아이폰 전용 백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며 아이폰 앱스토어에 등록 신청했으나 거부되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아이폰에 공인인증서나 백신 등 보안장치를 적용해야 한다는 발상은 무능력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굳이 공인인증서와 ActiveX를 설치하여 이제 모바일 선진국에 비해서 늦게 개화된 모바일 시장에 또 소금을 뿌릴려고 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도 좋아하는 선진국의 사례를 조사해보지도 않나 봅니다. ㅡ.,ㅡ;; 도대체 의도를 알 수가 없네요. 그렇게 웹생태계를 망쳐놨으면 모바일 생태계는 지난 과거를 반성하며 빠르게 따라가도 시원찮을 판에 판을 깨려고 하는 의도를... 우리의 빵꾸똥꼬들은 이유를 불문하고 진정 잃어버린 세계: 쥐라기 공원을 만드는 것인가요?!?!
- 관련 기사 : "아이폰 빼고 다 뚫렸다." 국내 스마트폰 보안 비상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저도 모르게 집중력을 상실해 말미는 두서없이 작성한 것 같습니다. 글이 조금 매끄럽지 않거나 논리정연하지 않아도 깊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가슴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세균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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