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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up

스타트업 마케팅은 쿨(Cool)해야 한다.

by 세균무기 2014. 11. 30.


언제부턴가 방송에서 'Cool'이라는 단어가 마케팅 용어로 등장하였다. 국내 대기업들이 젊은층을 타겟으로 하는 제품과 재화에 'Cool'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그것이 젊음의 상징인 것 마냥 홍보하기 시작하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젊은이들은 쿨한 것이 자기를 표현하고 드러내는 것이라 믿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자신들이 쿨하다고 믿는 젊은 세대들이 국내 대기업의 제품은 더 이상 쿨하지 않다고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쿨함이란 한마디로 정의하기도 어렵고 사람마다 해석도 다르겠지만 재화와 제품에서 말하는 쿨함이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고리타분하지 않은 그 무엇인가'라는 해석에는 이견이 없을 듯 싶다.
때문에 남들과 나를 구분 지을 수 없는 매력 없는 제품이나 흔하디 흔한 대기업의 획일적인 제품은 젊은층에게 더 이상 쿨하지 않다.
국내 대기업이 마케팅으로 선택한 단어가 가까운 미래에 자신들의 발목을 붙잡게 될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결국 젊은이들에게 더 이상 쿨하지 않은 국내 대기업은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고 해외기업과 스타트업에겐 기회가 되었다. 애플은 쿨하지만 삼성은 쿨하지 않고 카톡은 쿨했지만(?) 챗온은 한번도 쿨했던 적이 없었던 것처럼.

때문에 스타트업들이 기존 대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베낀다는 건 실패를 답습할 가능성이 크며 젊은이들에게 어필하기 어렵다.

2014년 대한민국광고대상 2개 부분에서 대상을 차지한 스타트업, 배달의 민족의 마케팅을 보라.
배달의 민족이 성공한 이유는 아이디어가 혁신적이어서도 아니고 기술적으로 뛰어나서도 아니다. 대기업이 할 수 없는 B급 코드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젊은이들에게 쿨한 기업으로 비춰졌으며 이 코드에 젊은이들이 반응한 결과다. 앞서 크레용팝에 젊은이들이 열광했던 것처럼 말이다.

리소스가 턱없이 부족한 스타트업은 대기업과 동일한 마케팅 전략으로 경쟁할 수 없다.
때문에 스타트업은 자사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창의력과 똘끼를 바탕으로 젊은층을 대상으로 쿨한 마케팅을 진행해야 한다.

이것이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마케팅으로 경쟁해서 우위에 설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이 아닐까 싶다.

스타트업의 마케팅은 뻔하면 실패다. 무조건 Cool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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