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시장을 이해하고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국내 스마트콘텐츠의 글로벌 진출기회를 확대하고자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최하고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진행한 싱가포르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11월 6일부터 9일까지, 3박4일간 싱가포르에 다녀왔다. (이해하기엔 너무 짧다! 너무 짧아~)
다녀왔으니 여행기를 쓸까, 아니면 연수기를 쓸가 고민하다 프로그램의 목적에 맞게 연수기를 쓰는 편이 동료들에게 놀고왔다는 인상을 지울 수 있을 것 같아 연수기를 쓴다. ㅎ (그렇다. 나는 감시 당하고 있다. ㅠㅠ)
실제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강연과 이동, 기관방문과 네트워킹이 계속 이어져 짧은 기간 동안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만 했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서는 못 자더라도 스카이파크에 위치한 클럽 '쿠데타'를 꼭 금요일 클럽데이에 방문해야 한다. ㅎㅎ 느낌 아니까~
첫날은 새벽부터 18명의 참가자들이 인천공항에 모여 인솔자 세분과 함께 약 6시간의 비행 끝에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 후덥지근한 공기에 적응할 여유조차 없이 바로 이동해 NHN Ent. in Singapore의 이응석 대표님의 강연을 듣는 스파르타식 일정을 소화했다.
그리고 저녁에는 참가자들과 유흥가인 클락키에서 시원하게 맥주를 마시려고 했는데 맥주 한병 가격이 약 1~2만원 사이라서 간단하게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칵테일인 싱가포르 슬링(약 2~3만원) 한잔 마시고 조용히 하루를 마무리했다. 왜 싱가포르 현지인들이 맥주 한병 손에 들고 다리 위에 걸터앉아 있는지, 테이블에서 맥주 한병 시켜놓고 한두시간씩 수다를 떠는지 이해가 가더라.
아시아의 많은 나라를 여행 다녔지만 싱가포르는 참 재미없는 나라다. 물가가 높은 것은 알았지만 술, 담배 등 특정 품목의 물가는 상상을 초월했고 도시(국가)는 참 밋밋했다. ㅡ.,ㅡ;;
Must go 장소, 멀라이언 파크! 그리고 싱가포르의 상징, 멀라이언.
3박4일간의 연수기간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왜 싱가포르인가?'에 대한 이야기였으며 가장 중요한 이유로 모두가 낮은 법인세를 꼽았다.
그렇다면 타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 싱가포르의 법인세는 얼마나 낮을까?
아시아 국가 중 싱가포르는 마카오와 홍콩 다음으로 낮은 17%(Max)를 법인세로 부과하고 있으며 과세 구간과 여러 혜택을 고려하면 실질세율은 약 8.5% 수준이다. 때문에 많은 페이퍼 컴퍼니가 설립되고 있으며 불법 비자금이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ㅡ.,ㅡ;;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아시아)진출을 준비하거나 악(惡)으로 낙인 찍혀 탈한국을 고민한다면, 마카오는 관심 외 일테니 제외하고 해외기업 유치를 위한 노력과 정책적 지원을 고려해 싱가포르와 홍콩 중 고민을 하게 된다. (일본은 독립 시장이니 별론으로 두겠다.) 그렇다면 두 나라의 법인세율도 비슷한데 과연 어디로 가야할까?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자사의 전략시장이 아세안 6개국인지 중국 시장인지에 따라 싱가포르와 홍콩 중 선택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오피스 유지 및 운영 비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핵심인력만 싱가포르나 홍콩에 세팅을 하고 기술, 개발 부분은 인건비가 저렴한 태국이나 베트남, 필리핀에 두는 것이 트렌드라고 한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서 바라본 싱가포르 금융가의 화려한 야경.
마지막으로 인솔하느라 고생하신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박경은 주임님과 한국생산성본부의 채홍미, 임훈민 전문위원님, 그리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신 18분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홍콩에 출장 중이였는데 세균무기에게 칠리크랩과 맥주를 사주기 위해 급히 싱가포르로 귀국한 석진이 형에게 감사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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