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기쁨과 희열!!

Posted in Internet // Posted at 2011. 2. 21. 09:00
페이스북의 탄생 비화를 픽션(?!?!)으로 재구성한 영화 'Social network'에서 마크 주커버그가 3일 동안 잠을 자지 않고 밤새 일하다 방금 잠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초기 페이스북을 설계했던 개발자들이 주위가 매우 시끄러운 상황(사실 시끄러운 상황이라기 보다는 개판이라고 표현해야할 정도의 난장판) 속에서 귀를 헤드셋으로 틀어막고 코딩과 설계에 몰입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일에 미쳤다거나(일반인의 경우), 저렇게 일하니 효율도 안 오르고 코딩이나 설계가 개판으로 나온다는 이야기(IT종사자의 경우)를 하는 모습을 보곤 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
감독 데이비드 핀처 (2010 / 미국)
출연 제시 아이젠버그,앤드류 가필드,저스틴 팀버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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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감히 이야기를 하자면 몰입의 기쁨과 희열을 느껴보지 못했던 사람인 것 같습니다.
건방지게 표현하자면 몰입의 기쁨과 희열을 모르는 것이지요.

제가 그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것은 그들(주커버그와 개발자들)은 일을 한다기 보다는 몰입이라는 무아지경에 빠져 기쁨과 희열을 만끽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놀 때만 몰입의 기쁨을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인가를 새롭게 만들고 창조할 때 느끼는 몰입의 기쁨과 희열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흥분을 느끼게해줍니다. 물론 이러한 몰입의 기쁨을 느끼기 위해서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동시에 자신이 그 일에 품고자 하는 또는 실현하고자 하는 가치와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조직, 조직구성원들과 함께 공유되고 일치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수많은 조직원이 모두 열정을 가지고 하나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때문에 대기업보다는 벤처나 스타트업이, 직장인보다는 창업가나 스타트업의 멤버가 몰입의 기쁨을 느끼기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구글이나 MS 등의 거대 조직에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또는 몰입의 기쁨을 맛보았던 사람들이 왜 페이스북, 트위터 또는 더 작은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하거나 창업을 하는 것인지 십분 이해가 됩니다.
물론 모든 직장인들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평생 (IT산업에 한정하여) 대기업에서 큰 기계의 작은 부속품으로 안정된 직장과 많은 급여만 바라보며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는 그들이 일에 미친 소위 워커홀릭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 또한 성공의 유무를 떠나 몰입의 기쁨과 희열을 느껴보지 못하고 평생 남의 돈벌이에 아까운 열정과 정력을 소비하는 이들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쳐다봤을지도 모르겠네요.

직장생활 6년 차에 머나먼 필리핀에서 6번째 회사를 다니고 있는 저에게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대기업, 중견기업 다 때려치고 하고 싶은데로 하고 사는 모습이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며, 또는 메뚜기처럼 그렇게 이직하며 살면 되겠냐며 진심어린 충고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먼저 진심어린 충고,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간혹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직 자주 한다고 부러워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 분들께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은 연봉 1/3씩 깍아가면서 더 작은 벤처나 스타트업으로 이직할 수 있는 용기도 없으면서 단순히 이직 자주 한다고 부러워하지 말고 진정 열정을 가지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몰입의 기쁨을 느껴볼 수 있는 곳에서 일해보기를 바랍니다.

제 바램은 소박하면서도 매우 이상적이고 허망할 꿈일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좋은 사람들(자신이 하는 일에 가치와 철학을 가지고 열정을 바치며 미친 듯이 일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몰입의 기쁨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가슴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세균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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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무기, 지구별에 흔적을 남기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세균무기입니다.
법학과 행정학을 전공한 IT서비스 기획자이자 프로덕트 매니저이며, 변방의 한 블로거입니다. IT와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으며 여행과 애플 제품, 블랙아이드피스의 음악, 커피를 격하게 애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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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작품상 후보 8편에 모두 올랐다는 소셜네트워크.. 사실 관심가는 인물이긴하지만 영화 자체로보면 흐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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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게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페이스북 인턴 뽑을 때였지요. 코드 열줄에 술 한 잔씩 먹어가면서 파티하듯이 즐기면서 코딩하는 모습이 얼마나 멋지고 부러워 보이던지요. 저도 이직 준비중일 때 이 영화를 봤는데 가슴이 싸하더군요.. 좋은 블로그 발견해서 기분 좋네요. 구독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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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그렇게 즐겁게 일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젠 기억의 저편에서
      추억으로만 남아있는 듯 하네요. ^^;;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좋은 블로그는 아니지만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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