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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et

웹기획자와 광고AE 사이에서의 고민 : Ajax 처리로 인한 PV 감소.

by 세균무기 2010. 3. 28.
웹기획자의 Role vs 광고AE의 Role

저는 온라인 광고AE & 광고기획자 출신의 웹기획자라는 조금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웹 기반의 회사에서 PV(= Page view)를 바탕으로 온라인 광고 상품을 기획, 광고를 수주하고 이를 운영하며 매출을 극대화시키는 업무를 담당하는 온라인 광고 AE에서 웹서비스를 기획하고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하며 사용자를 늘려야 하는 웹기획자로 전직을 하였습니다.
광고 AE와 웹기획자 모두 서비스 이용자를 늘려야 한다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광고 AE들은 사용자가 늘어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늘어난 사용자를 통해 매출을 늘려야 한다는 보다 더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앞서 '사이트에 지나친 광고 노출, 이젠 지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매출 극대화라는 온라인 광고 AE 롤과 사용자 편의라는 웹기획자의 롤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고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매체 광고팀에서도 사용자의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업무가 서비스에서 가장 많은 광고 노출과 클릭이 발생하는 영역을 찾아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광고를 붙여야 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편의성을 헤칠 수 밖에 없습니다. ^^;; 때문에 기획팀과 광고팀 사이에서 가끔 마찰음이 나기도 하죠.
AE로 광고 기획자로 일하면서 항상 고민했던 부분은 '온라인 광고도 서비스처럼 정보와 재미, 그리고 사용자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것이었으며 이런 요소를 갖춘 광고를 기획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쉽지 않기 때문에 국내 온라인 광고 상품에 이 3가지 요소를 만족하는 광고가 아직까지 없는 것이겠죠. 언제쯤 이런 광고 상품을 볼 수 있을련지...

AJAX (=Asynchronous JavaScript and XML) 사용시 PV 감소

웹기획자가 되어 서비스를 기획하다보니 사용자의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UI와 UX 구현에 많은 신경을 쓰게 되는데요. 참여와 공유를 지향하는 웹 2.0 패러다임이 트렌드가 되면서 많은 웹서비스들이 참여와 공유를 표방하며 여러 기능등을 추가하게 됩니다. 참여를 대표하는 기능이 추천 시스템이고 공유를 대표하는 기능이 RSS, Open API, 매쉬업 등을 이야기할 수 있는데 여기서 추천 시스템 등에 보다 편한 UI와 UX 구현을 위해서 서버 처리를 기다리지 않고 페이지 이동없이 비동기 요청이 가능한 Ajax를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추천 버튼을 클릭했을 때 기존에 팝업창을 띄우거나 페이지 Refresh가 되었다면 ajax 처리를 통해 팝업이나 페이지 이동없이 추천이 될 수 있도록 구현할 수 있는데요. 이렇듯 최근에는 많은 웹서비스에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서 Ajax를 매우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 포스트 하단에 위치한 다음 view는 Flash를 사용한 것입니다.

 하지만 다음 사이트 내 아고라 포스트 하단에 사용된 추천 버튼은 Ajax 를 사용한 것입니다.

하지만 Ajax의 사용은 PV를 기반으로 영업 이익을 올리는 웹서비스 회사 입장에서는 PV가 줄어든다는 문제를 겪게 됩니다. Ajax의 빈번한 사용은 PV 감소라는 문제를 낳게 되기 때문에 광고팀과 웹기획팀 사이에서 해당 기술의 사용을 가지고 고민을 하게 되는데 웹기획자 입장에서는 Ajax를 사용하여 사용자에게 보다 편리한 UI, UX를 구현해주고 싶겠지만 광고팀 입장에서는 Ajax 처리가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PV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매출 감소 및 영업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최소한의 Ajax처리를 요구하게 됩니다.
그래서 적절한 ajax 사용 가이드라인이 필요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소 매체의 경우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모든 PV가 다 팔리지 않는데다가 CPM(Cost per million = 노출에 따른 광고비 책정 방식)형태의 광고 상품보다는 CPC(Cost per click = 클릭수에 따른 광고비 책정 방식)형태의 광고 상품을 많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라면 차라리 사용자 편의를 높여 사용자를 늘리는 전략에 집중하는 편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Ajax를 사용하여 보다 편리한 UI, UX를 구현해주는 편이 좋을테고 대부분의 PV가 다 팔리는 매체라면 Ajax 사용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PV로 사이트의 가치를 평가하고 광고비를 책정하는 기존의 관행도 사라져야 할 것 같습니다.

웹기획시 웹표준화, 웹접근성 등 고민하고 고려해야할 것이 한 두개가 아닌데 가면 갈수록 그 시련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ㅠㅠ



가슴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세균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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