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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3

인구 규모와 디지털 혁신 중국의 디지털 서비스 환경은 14억 인구가 만들어내는 수많은 요구와 사용 행태로 인해 한마디로 복잡하다. 하지만 그 혼돈은 동시에 실험의 장이기도 하다.중국의 서비스는 기능이 겹치고, 정보 구조는 뒤엉켜 있으며, 사용자 흐름은 명확한 논리보다는 반복적 경험을 기반으로 설계된 듯 보인다. 서구식 UI/UX에 익숙해진 한국인들에게는 비효율과 불편의 결정체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안을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이 혼돈은 결코 우연이나 무지의 결과가 아니다. 오히려 수많은 사용자 요구를 만족시키면서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화한 결과이며, 중국이라는 거대한 인구 대국이 만들어낸 특수한 형태의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서비스(커머스 중심) 기획나는 중국 2/3선 도시에 있는 오프라인 마트.. 2025. 3. 28.
AI 시대, 우리의 미래? 최근 LLM 기반의 대화형 AI, 이미지와 영상에 활용되는 생성형 AI, 자율주행 AI 등의 발전을 보고 있으면, 가까운 미래에는 AI가 인간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기보다는 인간이 AI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더 빠를지도 모르겠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AI가 발전하면 단순 반복 업무가 먼저 사라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인간은 단순 반복 업무에서 해방되어 보다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나도 언론과 전문가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자라며, AI가 등장해 단순 반복 업무가 하루빨리 사라지길 바랐다. 그리고 영화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를 재미있게 보면서 인간과 기계가 전쟁을 하거나,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시나리오는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 2025. 3. 21.
IT엘리트가 만들어가는 디스토피아 IT서비스산업에서 10년째 종사하면서 기술의 발전에 열광하고 그 빠른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며 기술이 가져다주는 혁신과 편의가 인류에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전의 양면처럼 발생하는 부작용은 없을 수 없다보니 부정적인 면은 줄여나가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최전선에는 정부나 시민사회가 아닌 그 흐름을 만들어가는 IT종사자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즉 규제보다는 자정노력이 앞서야 한다는 것이다.그래서 인터넷 시대에는 '디지털중독, 당신의 뇌는 쉬고 있습니까?'(2010년)라는 글로 하루 종일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현실을 걱정했고, 스마트폰 시대에는 '스마트폰 디톡스 ; Stop phubbing'(201.. 2015.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