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1 그렇게 우린 추억을 잊는다. 수년째 사용해오던 한 물건이 너무 오래 사용해서 닳고 닳아 결국 수명을 달리하였다. 일전에 '역마살과 미니멀리즘'이란 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극도로 미니멀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로선 그 물건을 고민 없이 버렸어야 했는데 그 물건에 너무 많은 소중한 추억들이 담겨있어 망설여졌다. 그 물건을 보면 당연히 잊었어야 할 기억인데 자연스레 떠올랐고 때론 잊었다고 생각했지만 그 물건을 보면서 떠올렸기 때문이다. 그런 물건이었기 때문에 버리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렇게 며칠을 고민하고 또 고심하다 결국 어렵사리 버렸다. 내심 버리면서도 망설였고 버리고 뒤돌아봤으며 버리고 후회했다.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사지 않고 꼭 필요 없다 생각되면 버리며 미니멀한 삶을 추구하는게 나의 삶과 인생에 대한 철학이기 때문이다. 그.. 2017. 5.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