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N의 군디컬 드라마, 푸른거탑’, ‘MBC 일밤의 병영체험코너, 진짜 사나이’와 같은 군대를 소재로 다룬 TV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제가 참여하고 있는 스타트업의 멤버들도 모두 예비역이다보니 옛 추억을 떠올리며 참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은 군대인데 요새 병영체험을 하고 있는 것 같아 하소연을 조금 해보려고 합니다.
저희 팀은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범계역에 위치한 스마트콘텐츠창조마당 16층에 입주해 있습니다. 16층에는 저희 팀을 포함하여 모바일앱을 개발하는 약 20여개의 팀이 입주하고 있으니 적어도 60~70명의 젊은 청년들이 성공을 위해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데요.
놀라운 사실은 저희가 6개월 간 지켜봐 온 바로는 이 중 여성은 고작 4명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여성이 없었으면 청소를 해주시는 아주머니께서 매일 남자 화장실은 청소를 해주시는데 여자 화장실은 청소하는 모습을 본 적이 드뭅니다. 매일 남자 화장실만 청소하고 계세요. ^^;;
20~30대의 젊은 청년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가끔 입주사 네트워킹 자리에서 내심 여성분들이 많이 계셨으면 좋겠다는 속내를 비추곤 하는데 왜 이리도 여성분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인지. 입주사들이 대부분 초기 스타트업들이다 보니 유독 심한 편일 수도 있겠지만 스타트업계의 여성 기근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초기 스타트업에서도 여성분을 찾아보기 어려우니 자연스레 어려운 시절을 극복한 잘 나가는 유망 스타트업이나 젊은 기업에서 여성 임원을 찾아보는 것 또한 어려운 현실이죠.
창업가들이 창업팀을 구성할 때 여성멤버를 찾기가 어렵다고 하소연을 합니다.
적은 자본과 인력으로 빠르게 승부를 내야하는 스타트업에서 위험부담과 강도 높은 업무는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입니다. 그래서 여성분들이 위험부담을 두려워하고 강도 높은 업무를 꺼려하기 때문에 스타트업을 외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길어야 1~2년 남짓입니다. 취업난으로 구직이 어렵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아직도 스타트업에서는 많은 인력이 필요하며 더욱이 여성분들의 지원을 간절히 바라는 스타트업들이 제 주변에도 참 많습니다. 1년 정도 작은 스타트업에서 진검승부를 해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자 결혼 전에 할 수 있는 최고의 커리어 또는 안전판이지 않을까 한번쯤 생각해봅니다.
페이스북의 COO, 쉐릴 샌드버그는 당시 작은 스타트업이였던 구글에 입사하여 승승장구를 하였고 현재는 페이스북의 COO로서 2012년 포보스에서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논란과 함께 여성분들께서 돌을 던지실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스타트업에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스타트업계에서 여성분들을 자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스타트업은 군대가 아닙니다! 환영합니다. 여성 여러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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