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의 성공과 그림자

Posted in Internet // Posted at 2011.11.25 09:30

안드로이드의 성공


최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조사에 따르면 구글이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하며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모바일OS, 안드로이드가 올해 3분기 전세계적으로 6049만대가 판매되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52.5%(아이폰 15%)를 차지해 스마트폰 2대 중 1대가 안드로이드폰이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작년 같은 분기에 25.3%의 판매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에 시장점유율이 2배로 성장하며 무섭게 스마트폰 시장을 점령해 나가고 있네요. 게다가 현재까지 2억개가 넘는 안드로이드를 전세계에 보급했다고 하니... @.,@;;

구글의 모바일전략은 안드로이드가 무료로 제공되는 개방형 플랫폼이다보니 아이폰과 경쟁할 수 있는 자사의 OS를 갖추지 못한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를 채택하여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구글은 안드로이드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다양한 구글서비스를 통해서 광고수익을 거둬들이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폰과 같이 값비싼 하이엔드 제품을 살 수 있는 구매력이 떨어지는 개도국과 후진국에서는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저가폰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거대한 규모를 형성하며 스마트폰과 모바일 인터넷 확산에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필리핀에서 주위를 둘러보아도 스마트폰이라고 가지고 다니는 폰을 보면 대부분이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중국산 저가폰이 대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안드로이드는 하이엔드 제품보다는 저가 시장에 보급된 수가 훨씬 많을 것이라 짐작합니다.
때문에 안드로이드의 성공은 개방을 통한 다수의 참여로 혁신(?)과 확산을 실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안드로이드의 그림자


하지만 프리웨어로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과 모바일 인터넷 확산에 기여한 것은 인정하지만 구글 자신들은 광고수익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면서 OS파편화 문제 등 안드로이드OS와 마켓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어 그 피해를 개발사/개발자와 소비자들이 감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많은 제조사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제조해 시장에 유통하다보니 서로 다른 해상도와 OS버전(제조사의 OS업그레이드 지원 미비), 제조사의 자체 커스톰 등으로 인해 앱개발사/개발자들은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또 100여개가 넘는 안드로이드폰에서 테스트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런 문제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피해를 전가하고 있습니다. 개인개발자나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에서 안드로이드앱을 개발하고 테스트하기 위해 수십개의 안드로이드폰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인데다 50만개가 넘는 앱 중에서 마음에 드는 앱을 고르고 다운로드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켓에서 구매한 앱이 자신의 폰에서 깨지거나 작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구글의 ‘Don’t evil’이라는 모토가 무색해지죠. 때문에 스마트폰의 생명인 앱의 완성도도 떨어지고 안드로이드 유저의 사용자 만족도도 매우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국내 주요 안드로이드폰 목록


또한 구글은 점유율과 보급율을 기준으로 시장성이 높다며 앱개발사/개발자들에게 안드로이드앱을 개발하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OS파편화와 블랙마켓, 마켓파편화 그리고 구매력이 없는 저가폰 시장의 크기를 감안하면 실제 유료앱 마켓 크기는 10%에도 훨씬 못 미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유료앱이 아닌 광고BM 등으로 접근한다면 이야기가 달아지겠지만) 
21일 애플인사이더가 투자분석회사 파이퍼 제프레이의 투자자 보고서를 인용해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의 총 수입(약 2억3900만 달러)이 애플 앱스토어(약 34억 5700만 달러)의 7%에 불과하다고 보도한 기사를 보면 문제의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안드로이드앱 개발해서 돈 못 번다는 기사와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지요.

조금 더 긍정적인 자료이지만 그래봐야 24%

 
또한 모토로라의 인수와 구글맵스의 유료화 등 최근 구글의 행보를 봤을 때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의 표준화가 된다면 향후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많기 때문에 갑작스레 안드로이드 OS의 유료화나 직접 엔드투엔드 방식의 스마트폰 제조, 수수료 정책 변경 등 모바일 전략을 변경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제조사와 개발사들에게 미래의 큰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OS의 버전과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증가할수록 위 문제는 더욱 더 심각해질 것입니다. 때문에 구글의 적극적인 해결 의지와 모바일OS의 독점을 막기 위해서라도 안드로이드와 경쟁할 수 있는 타OS의 등장과 성장을 기대해봅니다.

필명 '환상미소'를 쓰시는 분께서 작성한 '안드로이드폰 계급'

 

가슴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세균무기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author image
'세균무기, 지구별에 흔적을 남기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유세균입니다.
법과 행정을 전공한 웹/모바일 기획자이자 PM이며, 그리고 변방의 한 블로거입니다.
IT와 Mobile, SNS 그리고 Startup에 관심이 많으며 여행과 애플 기기, 블랙아이드피스의 음악, 커피를 격하게 애정합니다.


메일 : ysk08900@gmail.com

  1. BlogIcon 펩시500ml

    잘 읽었습니다. 학생 개발자 입니다.
    제조사마다 표준화 안되는건 매우 짜증나는 일 입니다.
    구글이 개발자/사용자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건
    언제나 그렇지만 다행인건 기술적인 부분은
    어찌됐든 꼭 고쳐준다는 것이죠.
    해상도 문제도 짜증이 나긴 하지만 , 개발자 입장에서
    정말 원하는건 딱 한가지
    무분별한 불법 복제 방지.
    dex 파일 디코딩 해결 입니다.

    • BlogIcon 세균무기

      구글의 입장에서는 앱 판매를 통한 수수료보단 OS확산이 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불법복제나 블랙마켓을 적극적으로 통제하고 막을 것 같지는 않네요.
      앤드투앤드 방식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컨텐츠 판매 등을 통해서 수익을 올리는 애플에겐 마켓 통제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구글은 광고를 통해서 수익을 올리기 때문에 전세계 90%를 차지하는 중저가폰 시장도 OS확산을 통해 광고수익을 높이는데 무척이나 중요한 시장인데 불법복제나 블랙마켓을 애플과 같이 통제해서 중저가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가 확산되는 것을 방해할 이유는 없어 보이네요.
      구글에겐 앱 판매를 통한 수수료보다는 OS확산을 통해 광고수익을 높이면서 동시에 시장장악력과 표준화를 확보하는 것이 유리할테니까요.

  2. BlogIcon 당근천국

    구글이 가이드라인을 강제 하지 않으니 제조사들이 지멎대로 만들고 그러다보니 기술지원은 받기 힘들어지고 유지보수비용은 올라 가고 그러니 업그레이드 포기하고 하는 거지요 ㅎㅎㅎ
    해상도 문제만 해도 표준해상도만 지켜줘도 생기지 않는 문제들 입니다.(물론 100%해결은 아니지만 말이죠)

    그렇다고 구글도 하드웨어 파편화를 막기위에 무언가 강제하고 싶어도 딱히 꺼낼카드가 없었죠ㅎㅎ
    개인적으로는 인수한 모토로라를 그카드로 썻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모토로라는 업그레이드 사양되는데 까지 해준다라는 인식이 퍼지면 기존 제조사들도 쉬운업그레드를 위해 가이드라인을 지키게 될테니 말이죠)

    안드로이드 유료화 확률은 거의 제로라고 보시면 됩니다.
    리스크에 비해 얻을수 있는게 그닥이라 말이죠.(물론 구글의 주요서비스들이 유료화 될확률은 있습니다.)

    어플검증 프로세스와 마켓 관리, 디컴파일 문제는 정말 시급한데 말이죠-_-;;;

    • BlogIcon 세균무기

      여하튼 안드로이드가 여러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데 구글이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가
      더욱 중요한 것은 미국이 모바일OS를 모두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국내시장은 변화에 휘둘릴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submit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