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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No! 시간 대비 경제성 Yes!

by 세균무기 2019. 6. 17.

하루 평균 16시간 이상(이젠 놀랍지도 않다.)을 의자에 앉아있다 보니 고생하던 허리가 급기야 제대로 걷고 서있기 힘들 정도로 아팠다. 웃픈 건 이렇게 아프면 병원을 가던지 운동을 해야 하는데 난 고생하는 불쌍한 허리를 위해 허먼밀러 에어론까지는 아니지만 30만원을 들여 의자(시디즈 New T500HLDA)를 선물했다.
악덕 고용주가 따로 없다. :(
오래된 고질병처럼 디스크도 있어 매번 고생을 해놓고선 5만원 짜리 싸구려 의자에 의지해 2년 이상을 버텼으니 그간 허리가 고생이 참 많았다. 허리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며 큰 절이라도 해야 할 판인데 고작 30만원 짜리 의자를 하나 사준 셈이다.
그리고 의자를 사려고 검색하다 40만원짜리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소니 WH-1000XM3)도 하나 장만했다. 귀는 허리 덕분에 호강하게 생겼다.
이런 어부지리 인생 같으니라고. 이렇게 나도 어부지리 인생으로 살고 싶다~!

 

그런데 사놓고 생각해보니 그렇게 시간 대비 경제성을 따지는 사람이 왜 이렇게 아둔했나 싶다.
일정 소득 수준 이상이 되면 가성비보단 시간 대비 경제성을 따지기 마련이고 이젠 가성비보단 시간 대비 경제성을 따져도 될 정도의 소득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간 대비 경제성보단 가성비를 따지는 것을 보면 습관이 참 무섭다.

 

나는 구직을 할 때도 내 시간당 급여소득을 계산해 집에서 먼 회사는 길바닥에 시간당 3만원, 한달이면 66만원을 버리는 꼴이기 때문에 편도 1시간 이상 거리로 이직하는 것은 시간 대비 경제성이 떨어져 최대한 집 근처로 이직을 하거나 꼭 가고 싶은 회사라면 회사 근처로 이사를 했을 정도로 시간 대비 경제성을 따지는 사람인데 집에서도 하루 평균 5시간 이상을 사용하는 의자에 왜 그렇게 인색했는지, 출퇴근길과 사무실에서 매일 사용하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왜 이렇게 아까워했는지 모르겠다.
의자와 헤드폰 모두 하루 1/4시간 이상을 사용할 정도로 시간 대비 경제성이 높은 제품인데 이제야 구매를 하고 좋아하고 있다니... @.,@;; 

특히나 공유 오피스에서 근무하다 보니 좁은 공간에 수명이 다닥다닥 붙어 일해 집중도도 많이 떨어지는 데다 기획서를 집중해서 그릴 때에는 집중력을 발휘하려고 귀를 틀어막기 위해 이어폰을 사용하는데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구매해서 사용해보니 피식 웃음이 나온다. 
주변의 소음이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덕분에 하나도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떠들어라! 난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과 함께 마음의 평온을 찾을 터이니...(라고 하지만 여전히 공유 오피스는 별로다!)

이젠 가성비보단 시간 대비 경제성을 따져야 할 시대다!
"시간은 금이라구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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