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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et

악성코드 배포하는 소셜커머스, 쿠팡?

by 세균무기 2012. 10. 12.

지난 10월 3일, 미국의 저명한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매년 전세계 IT 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하는 기업가치 순위에서 15억 달러(약 1조 7천억원) 5억5천만 달러(약 6천억원)의 가치를 평가 받으며 상위 19위에(이유는 알 수 없으나 갑자기 하루만에 순위가 19위에서 37위로 조정되었다.) 상위 37위에 랭크된 국내 소셜커머스 기업, 쿠팡.

IT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알리바바, 트위터, 드롭박스, 스퀘어, 에이비앤비, 핀터레스트, 훌루, 로비오, 에버노트 등에 이어 19위에 37위에 랭크되었고 그 뒤로는 텀블러, 킥스타터, 포스퀘어, 플립보드, 쿠오라, 패쓰 등 수많은 훌륭한 IT기업들이 뒤를 잇고 있는 것을 보면 이들과 함께 이름을 올린 국내 IT기업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자랑스럽다.


[관련 기사]

THE DIGITAL 100: The World's Most Valuable Private Tech Companies / Business Insider


하지만 오늘 소식은 가희 충격적이다.

국내 소셜커머스 1, 2위를 다투는 쿠팡이 경쟁사인 티몬을 이기기 위해 IT종사자라면 누구나 불법이라고 인지하고 가희 악질 중에 악질이라고 생각하는 악성코드를 이용한 광고를 진행했다고 한다. 내 귀를 의심케 할 정도다.

기사에 따르면 쿠팡이 인터넷 광고업체에 의뢰해 사용자들에게 악성코드를 배포하여 포털 검색창에 '티몬'을 검색할 경우 쿠팡 홈페이지로 연결되도록 했다고 한다. 그리고 쿠팡 측 홍보담당자가 나와 광고 의뢰 사실을 시인했다. ㅡ.,ㅡ;;;


설사 인터넷 광고업체가 소비자에게 악성코드 배포시 조그맣게 약관 내용을 고지하고 사용자의 동의를 받았다 할지라도 사용자의 공정한 검색 행위를 방해했기 때문에 포털 사업자와 티몬의 고소를 통한 법적 처벌과 더 중요한 소비자의 비난은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 아니 마땅히 법적 책임을 묻고 비난을 받아야 할 사안이다.

현재 티몬은 해당 인터넷 광고업체와 쿠팡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한다.


[관련 기사]

- "여기 아닌데?" 소셜커머스 황당 클릭 / SBS


안타깝게도 최근 소셜커머스 업체들을 보고 있자면 처음 그들이 이야기했던 소셜커머스의 가치와 철학은 보이지 않고 초심을 잃어버린 것 같다.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기반의 중소상인들에게 저렴함 비용으로 효과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겐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재화나 서비스를 소개하고 제공하겠다던 그 초심은 어디로 사라져 버린걸까?

소셜커머스를 포함한 모든 상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와의 신뢰다. 하지만 이번 쿠팡의 악성코드 배포를 보면 지금까지 쿠팡이 쌓아온 소비자와의 신뢰라는 것이 모두 물거품이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 하다.


이런 기업이 전세계 100대 IT 비상장 기업 중 기업가치 19위의 37위의 유일한 국내 기업이라는 점이 참으로 부끄럽다.



  가슴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세균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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