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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4

어떤 사람을 채용하고 싶나요? 나에게 "당신이 채용담당자라면 어떤 성향의 사람을 채용하고 싶나요?"라고 물었다. 그런데 답변이 바로 튀어나오지 않았다. 나도 오랫동안 매니저로 일하며 수많은 동료를 면접 보고 채용했기 떄문에 고민을 안 해 본 것은 아닌데 막상 이런 질문을 받아보니 과연 난 어떤 사람을 채용했고 또 채용하고 싶었는지 바로 답변할 수 없었다. 그렇게 수십, 수백 명을 면접 보고 누구에겐 탈락의 고배를, 누구에겐 입사의 영광(?)을 선사했는데 말이다. 고백하건대 누군가에겐 인생의 중요한 순간이었을 텐데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분들께는 정말 죄송스럽게도 되돌아 생각해 보니 그냥 느낌으로 채용을 결정했던 게 아닌가 싶다. 스타트업 씬(Scene)에서는 이를 멋지게 핏(Fit)이 맞는지 본다고 이야기한다. (핏은 개뿔~ 그냥 채용.. 2019. 2. 28.
면접과 면접관 6년 만인가? 이젠 면접자로서 면접 볼 일은 별로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최근 면접관이 아닌 면접자로서 다수의 면접을 봤다. 이전 회사의 특성과 지리적 위치, 그리고 두문불출하는 개인적인 성향 탓에 국내 IT업계 사람들을 자주 만나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여러 회사의 사람들을 만나보고 그 회사의 철학과 비전, 서비스 전략, 조직문화, 사용하는 업무툴 등을 알아보며 공부하기 위해 일부러 많은 회사의 면접을 보려고 노력했다. 그 회사들에는 아까운 시간을 뺏은 것 같아 진심으로 미안하지만 회사와 서비스에 대한 사전 공부나 정보도 없이 면접을 보러 가고 나중엔 합격하여 입사를 확정한 회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면접을 보러 다녔다. 이때가 아니면 또 여러 회사를 만나볼 일이 없을테니 기회와 시간이 있을 때 실컷 만나.. 2018. 1. 30.
라라랜드, 이직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바야흐로 이직의 시즌이다. 나는 13년 차에 8번을 이직(사실 한번은 창업이었으니 이직이라 하기는 그렇지만)하였고 최근 9번째 회사를 퇴사하고 9번째 이직을 시도하고 있다. 9번째 이직을 시도하면서 별 것 없지만 이직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나만의 이직 노하우를 살짝 공개해 본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초조하고 걱정되고 불안하고 두렵다며 퇴사를 하자마자 구직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건상 바로 이직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현재 회사에 재직하면서 구직을 하는 편이 좋다. 그래야 여유를 가지고 좋은 조건으로 협상을 하거나 텀 없이 이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충분히 쉬고 구직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구직을 시작하면 이력서를 작성하거나 면접.. 2018. 1. 9.
막장인생. 그리고 이후... 막장인생. 지금은 KT에 인수합병된 미디어렙사인 나스미디어에서 온라인 광고AE 인턴으로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하였습니다. 지방대에서 법학과 행정학을 전공하며 서울에서 고시, 영어공부를 하던 차에 여유롭지 않은 가정형편 때문에 학원비라도 벌어볼 요량으로 일하게 된 나스미디어에서 국내 유수의 웹사이트 직원들을 만나며 함께 일한다는 것은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게다가 고시합격에 자신이 없어 하던 차에 가장 급부상하고 있는 IT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일한다는 것이, 그리고 다른 친구들은 고시원과 신림동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돈을 벌어 친구들 술을 사줄 수 있다는 것에 그 당시에는 조금 뿌듯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에서 큰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가 없더군요. 계약직으로 근무.. 2011.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