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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신사동 가로수길, 깍둑고기와 지짐김치(깍지)를 다녀와서...

by 세균무기 2010. 12. 29.
2010년, 올 한해는 '블로거로서 한해를 정리하며...' 포스트를 마지막으로 블로깅을 마치고 더 좋은 포스팅을 하기 위해 쉬면서 내년을 계획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블로깅을 하게 되네요. ^^;;
 
올포스트(olpost.com)에서 진행하는 '깍둑고기와 지짐김치(이하 깍지)' 기획취재를 신청했는데 리뷰어로 선정이 되어 12월 21일 깍지를 다녀왔습니다. 때문에 리뷰를 남겨야 하거든요. ㅋ
7월 경에 올포스트데이 초대로 삼성동에 위치한 깍지를 다녀온 후 후기를 등록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한 깍지를 다녀오고 리뷰를 등록하게 되었네요. ^^v 때문에 이전에 작성한 삼성동점 깍지 후기를 읽어봤는데 '깔끔하지만 약간 비싼 가격에 양도 적고 맛도 그닥...'이라는 식으로 매우 솔직한 후기를 남겼었는데 과연 신사동 가로수길 지점은 어떨런지?!?! 그럼 함께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깍지로 떠나볼까요!! Go Go~!!

2010/07/23 - [Life story] - 올포스트데이 초대로 다녀온 깍지.

12월 21일, 여자친구와 함께 오랜만에 신사동 가로수길을 찾았습니다. 동네를 벗어난 오래간만의 데이트라서 그런지 맹이 무척이나 좋아하더군요. ^^;;; 제가 워낙에 돌아다니는 것을 싫어하다보니 동네를 벗어나는 것조차 큰맘을 먹어야합니다. 맹한테는 무척이나 미안할 따름입니다.




맛집이나 음식 전문 리뷰어가 아니다보니 음식점에 리뷰어로 왔다고 이야기 꺼내는 것이 개인적으로 조금 쑥쓰럽고 어색합니다. 하지만 너무 친절하게 맞아주시니 오히려 몸둘바를 모르겠더군요. ^^;; 직원의 안내를 받아 2층의 좋은 자리에 착석을 하니 앞서 여러 리뷰어들이 다녀가서 그런지 알아서 테이블 세팅을 해주십니다. 젊으신 분이 매우 친절하시더군요.
저희에게 제공할 음식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셨는데 깍둑고기깍지불고기가 각각 1.5인분씩 제공되고 이어 지짐김치찌개 2인분과 밥 2공기, 그리고 깍둑밥이 제공된다고 합니다. 맹과 함께 듣고 있자니 이것 시작부터 허리띠를 풀고 시작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a 



처음 제공된 음식은 깍지의 메인 요리인 깍둑고기(좌측, 1인분 9천원)와 깍지불고기(우측, 1인분 7천원)입니다. 직원분이 고기와 먹는 방법 등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데 일전에 삼성동 지점에서 먹어봤기 때문에 다 앎에도 불구하고 너무 열심히 설명해주셔서 모른척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습니다.
역시나 리액션이 중요하다는... ^^;;



숙주 위에 깍둑고기 또는 깍지불고기를 얹혀 3가지 소스와 함께 제공되는데 숙주에 소스를 찍은 고기를 얹혀 함께 먹으면 느끼하지도 않고 참 맛있습니다. 특히나 깍둑고기가 돼지 목살을 양념에 재워 숙성시킨 다음 직화로 초벌구이를 해서 내놓음에도 불구하고 비계가 두꺼워 약간 느끼할 수 있는데 숙주가 느끼함을 싹 잡아줍니다.
그리고 삼성점 깍지에서 먹었던 것보다 훨씬 맛있더군요. 맹과 서로 '삼성점보다 훨씬 맛있네!!'라는 이야기를 몇 번이나 주고 받았는지... ㅋ
고기를 다 먹으니 벌써 배가 불러옵니다. 소화를 시킬 겸 고기를 먹으면서 맥주 한병을 시켰는데 괜히 시켰나보네요. 더 배불러... ㅠㅠ 


 
고기를 다 먹으니 직원분이 바로 지짐김치찌개(1인분 6천원, 2인분 이상 주문가능)를 준비해주신다고 하네요. 김치찌개를 먹은 후에 깍둑밥이 또 나온다고 해서 왠지 깍지에서 죽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밥은 한 공기만 달라고 아주 특별히 부탁드렸습니다. 리뷰도 중요하지만 일단 살고는 봐야죠. @.,@;
지짐김치찌개를 주문하면 간장, 버터와 함께 계란과 스팸, 밥, 그리고 김치찌개를 갖다주는데 계란과 스팸은 우측과 같이 조리를 해서 간장, 버터와 함께 밥에 비벼서 먹으면 됩니다. 삼성동점 깍지에서 버터에 욕심을 부려 엄청 느끼했던 기억이 나서 버터는 조금만 넣고 잘 비벼 맛있는 김치찌개와 힘들게, 어렵사리 뚝딱 해치웠습니다. (버터 정말 조금만 넣으세요. 저 같이 버터의 느끼함에 혼쭐나지 마시길...) 한 공기지만 맹이 한두 숟가락만 먹는 바람에 제가 거의 다 해치웠네요. ㅠㅠ 그래도 지짐김치찌개는 삼성동점이나 가로수길점이나 다 맛있네요.



맛있게 지짐김치찌개와 밥 한공기를 뚝딱 비우니 이젠 도저히 더 이상 못 먹겠더군요. 지금부터는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고문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찰라 맛있게 김가루로 치장한 깍둑밥이 눈 앞에 떡하니 놓이더군요.

순간 맹과 제 휘둥그레진 두 눈이 마주쳤는데 서로 깍둑밥으로 눈길을 보냅니다. '니가 먹어~!!'라는 눈초리... ㅡ.,ㅡ
맹이 숟가락을 들어 한 수저 떠먹더니 정말 맛있다고 먹어보라고 하는데 정말 맛있는 것인지, 아니면 나를 먹이기 위한 속셈인 것인지 구분하기 위해 한차례 머리가 돌아간 후 어렵사리 숟가락을 들어서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이렇게 말하면 다들 놀라시겠지만 결국 둘이서 깍둑고기, 깍지불고기, 지김김치찌개와 함께 깍둑밥까지 모두 먹고야 말았습니다. @.,@;b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우리 커플... 
    
그런데 가격은 7월 경 삼성동점에서 먹었을 때 봤던 가격보다 올랐더군요. 그때 당시 깍둑고기와 깍지불고기가 각각 7,500원, 6,500원이였는데 무려 1,500원, 500원이나 올랐네요. 그래도 지짐김치찌개와 깍둑밥을 함께 먹는다고 한다면 가격 대비 만족도는 높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가로수길에 들리시면 한번쯤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전체적으로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가슴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세균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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