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2010서울 세계 등(燈) 축제'를 다녀와서...

by 세균무기 2010. 11. 24.

11월 14일에 끝나기로 한 '세계 등(燈) 축제 (이하 세계등축제)'가 수능을 끝마친 수능생들을 배려하여 21일까지로 연장이 되었다는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서 들었습니다.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징그럽게 싫어하는 성격 탓에 이런저런 핑계로 맹과 함께 야외로 나가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언제했는지조차 기억나지도 않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정 한번 안 하는 맹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에 큰맘 먹고 세계등축제를 보기 위해 맹과 함께 청계천을 찾았습니다. ^^;; 그렇습니다. 큰맘 먹어봐야 낙성대에서 고작 청계천 정도입니다. ㅡ.,ㅡ;; 

2010 서울 세계 등(燈) 축제는 '청계광장 및 청계천 일대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화려한 등이 서울의 밤을 아름답게 밝히는 문화축제'라고 서울시가 그러네요. ㄷㄷㄷ


세계등축제는 청계광장에서 시작하여 청계천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5개의 다리(모전교-광통교-광교-장통교-삼일교) 주변에서 5개의 테마(서울의 빛, 지구촌의 빛, 한국의 빛, 추억의 빛, 미래의 빛)로 이루어집니다.
저희는 축제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인파가 너무 많아 아쉽게도 '서울의 빛'과 '지구촌의 빛' 정도만 보고 왔네요. ㅋ


미국소 수입으로 인해 사회가 시끌시끌할 때 자주 찾았던 곳인데 오랜만에 와보네요.
성능 좋은 DSLR 없이 아이폰과 똑딱이로 사진을 찍다보니 다른 블로거들이 올려놓은 사진과 비교하면 형편없습니다만 그냥 예쁘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



축제 마지막날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아래 내려가서 보고 싶었지만 엄두가 안 나서 그냥 도로가에서 구경했네요. 맹도 내려가지 말자고... ㅋ



중국 등인데 본 등 중에서 가장 멋진 등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b





청계천 일대에서 세계등축제를 구경하고 광화문으로 빠져나왔습니다. 광화문을 365일 항상 지켜주던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수리로 인해 옮겨지면서 그 빈자리를 보고 싶었고, 또 얼마전에 광화문 현판이 갈라졌다는 기사를 접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의 시점에서 광화문 일대의 야경을 바라보니 광화문 광장에서 친일파 신문사들을 마주보고 우리니라를 지켜주고 있었네요. 아마 그들도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보면서 움찔움찔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살아 생전 왜구와 싸우다 장렬히 전사하셨는데 죽어서도 친일파와 싸우고 계시는 이순신 장군님이시네요. ㅠㅠ 하루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광화문 광장을 지켜주시길...


센스 돋네요. 탈의중이라니... 설마 수리가 끝나면 갑옷이 아니라 전투복으로 환복하고 오시는 것은 아니죠?!?!



세종대왕 동상.


광화문 현판이 갈라졌다는 소식을 두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 일부러 광화문 앞까지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정말 '광'자에 상하로 금이 가있더군요. @.,@;; 도대체 현판을 어떻게 만들었길래 이따구로 만들었는지... 국새도 그렇고 광화문 현판도 그렇고 뭐 하나 제대로 복원해내는 것이 없네요. ㅠㅠ
G20이 아니라 이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국격을 보여주는 자화상이 아닐런지...

가슴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세균무기

 

댓글